제목이 좀 세죠? 경각심을 가지셔야 하는 부분이라 그렇습니다.
해커스에서 제게 적절한 타이밍에 필요한 주제를 요청해 주셨습니다.
이번 달
추가 연재 글의 내용을 <<박사 유학을 위한 추천서 sop 작성
준비과정 및 주의해야할 점>>으로
원하셨는데, 사실 이미 이전 글에서 명시 했듯 해당 내용들은 제가 원래 다루려던 내용들이었거든요.
이전 글에서 SOP 작성을 위한 준비 과정을 적었고, 예정대로라면 Personal Statement에 관련한 내용을 먼저
기술하려고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추천서 요청 전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미 설명했기 때문에, 추천서에 관한 글을 먼저 작성해도 될 것 같습니다.
CV와 SOP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지만,
이번
추천서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중요한 게시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언제나 ‘자신에게 있음’을 찾으셔야 합니다.)
사람들은 뭔가 문제가 생기면 자기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기 보다는 환경이나 타인을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댓글을 단 글은 아니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저는 저 탈락한 미국인이 왜 떨어졌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저 친구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저런 자세는 여러분들이 어떤 일을 하시든 곤란합니다.
올해 박사를 지원한 학생들의 결과를 직접/간접적으로 듣게 됩니다.
‘A는 어디가 되었다’ 라든가, ‘B는 여기랑 저기 중에 고민 중이다’와 같은 풍문이요.
저에 대한 소문도 궁금증도 커져만 가는 거 같습니다.
해커스에서만 해도 몇 분이 댓글로 어디로 가게 되었는지 물어 보셨지만, 저는
아직 사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갈지 마음은 정한 지 오래 되었습니다만, 날을 잡아서 교수님께 말씀 드리고, 부모님께 계획을 설명 드리면서
동시에 여러 교수님들께 조금씩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합격은 제가 했지만, 저 혼자 이뤄낸 일은 분명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명시적으로 많은 대학원 진학 과정에 “Recommendation Letter”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추천서가 없었다면, 저와 여러분들의
선배들은 결과를 얻지 못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 시점에 나 자신보다 신경 써야할 사람들은 어쩌면,
1)
나에게 기회를 주었던 학교의 교수진
2)
추천서를 써주시고 응원해주신 교수님들
3)
내 인생을 응원해 준 주변 사람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며, 본격적으로 추천서에 관련한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준비를 하는 본인이 가장 힘든 사람처럼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럴 때 일수록 주변을 돌아보셔야 합니다.
누구한테 받을까?
추천서를 누구한테 받아야 하며, 어떻게 요청을 드릴 지에 대한 고민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메일로 부탁 드려도 되는 것인지, 직접
찾아 만나야 할지.. 정말 고민이 끝없어 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수업을 들었던 교수님, 그중에서는 교류가 있었던 교수님, 그리고 수업 외적으로도 같이 했던 활동이 있었던 교수님이 좋습니다. "이 학생 착해요"라는 weak한 추천서를 받고 싶으신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추천서를 받아서 읽는 교수들도 바보는 아니거든요.
하지만 요청을 하시기 전에, 아래와 같은 점들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서를 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추천서 요청 시, 교수님들께서 우리에게 호응하여 써주시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심정적으로 서운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기본 사항임을 기억하세요.
제 분야의 탑스쿨에서 재직 중이며 탑저널을 무수히 작성하는 분이 계십니다. 해당
교수의 수업에서 상당히 높은 성과를 얻은 학생이 교수에게 추천서를 요청하자 그분께서, “Why should I?” 라고 했다는 일화를 들었습니다. 어릴 때는, 해당 교수님이 너무 한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런 생각을 해보기
전에 그 분이 보시기에 추천할 이유가 없었을 수도 있겠죠.
추천서는 ‘나’만 받고 싶은 게 아닙니다.
추천인이 보다 명성이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생각은 지원자로 대부분 가지게 되는 생각이겠죠. 그런 분들께 요청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그래서 거절 당할 확률 또한 높아집니다. 운 좋게 추천서를 써 주신다고 하더라도 이분들의 시간은 매우 소중하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어쩌면 그래서 추천서 장 수를 N장만 써준다고 하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원하고 싶은 대학이 많다면 여러 교수님들에게 부탁을 해야하는 상황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생각해보면 자기의 이름을 걸고 ‘추천’을 하는 건데 특정 criteria가
차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부족한 학생을 추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본인의 추천서 파워까지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저처럼 검증되지 않은,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 실력은 없는, ‘당신’을 위해 기꺼이 추천해주는 교수님이 관대한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난관들을 극복하고 추천서를 받게 되셨다면, 운이 좋았군요.
앞으로는 더 많은 것들을 챙기셔야
합니다.
교수님들에게 추천서를 부탁드리며, 함께 드렸던 자료들
추천서를 써주신 교수님들께 보내 드렸던 자료는, 영어 점수, 학교 리스트, CV, SOP, Transcript 파일이었습니다. 학교 성적표를 제외하면 순차적으로 글을 기재했던 내용들이죠?
제 생각에는 이 서류들이 준비가 되면 추천서를 부탁 드릴 수 있습니다. 추천서를
써주겠다고 말씀하시면, 어떤 내용이 담기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위의 평가 자료들도 챙겨드리는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평가자 교수들도 나에 대해 해당 자료를 근거로 바라볼 텐데, 추천을
부탁드리는 교수님께 해당 자료를 드리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드리지 않는다면 반드시 부족한 지점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 교수님께서 “이 학생은 영어
실력도 뛰어나 적응을 잘 할 것”이라고 했는데, 토플이 95점이라면 추천서의 전체적인 진정성이 의심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교수님들이나 상급자의 부담을 덜어주세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나를 위해 일해주시는 분들인 만큼
해야할 일들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task를 간소화 해두세요.
예를 들면, 추천서 링크 발송은 대학별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메일이 잘 오지
않는 특정 시간대에 한꺼번에 보내는 것으로 교수님들의 작업을 좀 더 효과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교수님들이
검색을 하면서 하나하나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나열된 이메일을 순차적으로 입력하면 과업이 끝날 수 있게 작업해 두라는 겁니다.
추천서 입력 링크는 미리 보내 두세요.
데드라인이 다 되어서야 추천서 링크가 발송 되게 작업하지 마세요.
연말에
가족들과 보낼 시간을 여러분들의 추천서를 작성하면서 보내게 하지 마세요.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이고, 그렇게 긴박한 시점에 빠르게 작성한 추천서에 깊은 내용이 담길 거라고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시간을 넉넉히 두고 미리 보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데드라인 시점까지 추천서가 입력되지 않아 전전긍긍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빠르게 이런 부분들을 관리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추천서를 써주신 분들에게 여러분들의 지원 현황이 어떻게 되어가는 지 중간 중간 보고 드리는 것도 기본 사항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추천서를 써준 분께서 다른 이의 입을 통해서 여러분이 어디에 진학하게 되었는지 듣게 하시는
결례를 범하지 말아주세요.
이번 입학을 위한 추천서로 끝날 인연이 아니라는 점을 항상 명심하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시간과 노고를 들여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실수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지원하는
시기에 바쁘고 정신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모든 것을 이해 받아야 하냐...는 다른 문제가 아닐까요.
'뭐 이렇게 당연한 것을 써놨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들께 저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든 사람들이 이런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본인의 Reputation Management는 남들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쌓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21년 Admission을
위한 글 입니다.
2021년, 가지 않을 대학들에 정중한
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회에서, 잡톡에서 결국 다시 만나게
될 분들이니까요.
보통 4월 15일이 마지막 데드라인인
경우가 많고, 이제 한 달이 남은 시점이네요. 저희의 시간이
지나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시간이 성큼성큼 다가 올 것입니다. 제가 아는 정보들을 열심히 적으면서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15일 오전 9시
47분
아홉번째 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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