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제가 1년씩 생활했던 싱가포르와 두바이에서의 유학생활을 비교하는 글을 작성해보려고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점은, 우선 제가 싱가포르에 있을 때는 코로나가 없던, 새내기 1학년의 푸릇푸릇한 마음이었어요. 두바이에 왔을 때는 이미 코로나로 생활에 많은 제한이 있었고 학교생활도 2학년이 된 자의 꼰대마음이 장착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비교할 때 두바이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조금 더 많을 것 같아 미리 해명합니다ㅎㅎ
또 한가지 아셔야할 점은, 저는 같은 대학을 캠퍼스만 달리하여 다닌 것이기 때문에 유학보다는 생활환경에 조금 더 맞추어진 비교글이 될 것 같아요!
보다 자세한 비교를 위해 카테고리별로 얘기해볼께요!
1. 음식
싱가포르는 저의 앞선 두개의 글을 통해 어느정도 보였겠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인이 유학하기에는 매우 좋은 환경이에요. 우선 아시아 국가여서 그런지 대부분의 생활이 아시안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도 입맛에 매우 잘 맞을꺼구요, 이곳저곳 들려볼 맛집도 다양하고 비슷한듯 다른 익숙한 음식들이 많아서 재미있어요. 가격대는 비싼 곳을 간다면 당연히 비싸지만, 저렴하게 먹고자하면 5달러 이내로 엄청나게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반면 두바이는 중동국가이다보니 낯선 것 투성이에요. 음식도 다 낯설고 그냥 모든 환경이 어색할거에요. 가격대는 어딜가든 조금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중동 음식보다는 패스트푸드나 아시안음식을 사먹게 될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딱히 문화 체험의 느낌으로 한번 사먹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 똑같이 먹는 것 같아요. 다만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못먹는다는거…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ㅎㅎ
정리하자면, 싱가포르는 외식하기에 가격대도 괜찮고 음식 종류도 입맛에 맞는 거로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하지만 두바이는 중동음식은 드물고 대부분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는 프렌차이즈가 많고, 가격대는 어딜가나 비슷한 가격대로 그닥 저렴하지는 않다.
2. 교통
사실 이건 싱가포르의 압승입니다. 싱가포르는 워낙 땅도 작고 인프라가 군데군데 잘 구축되어있기 때문에 교통도 발달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모든곳을 갈 수 있으며 배차 간격 또한 적당하고, 구글맵도 정확해요. 다만 택시비는 비쌉니다! (싱가포르는 주로 그랩을 사용해요)
두바이는 도심지에 거주한다면 딱히 문제될 것은 없지만, 제가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살짝 외진곳이라 그런지 교통이 매우 안좋아요. 배차 간격도 40분이고, 구글맵은 믿을게 못되고, 버스카드없으면 못타요. (두바이는 현금으로 버스를 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남녀 구분이 꽤나 뚜렷하게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여성전용칸은 유용하지만 버스에서는 조금 당황스럽더라구요. (친구들과 뒤에 앉아있다가 한 남성분이 자기가 앉아야하니 앞으로 가라고 하셔서 쫓겨난 경험이 있습니다.. 앞쪽이 여성칸이거든요)
택시는 싱가포르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고, 그랩보다는 우버가 훨씬 지배적입니다.
이 외에 제가 사는 지역에 새로 도입된 교통 시스템은 매우 편리하고 좋아요. 지역이 제한적이라는게 유일한 단점입니다.
정리! 대중교통의 발달 정도는 두군데 다 비슷하나, 두바이는 외곽에 살 경우 매우 불편하다. 대신 택시비는 두바이가 저렴하다.
3. 언어
싱가포르는 다민족국가이기 때문에 공용어가 말레이어, 중국어, 영어 이렇게 3가지입니다. 그런데 사실 말레이어는 일상에서는 접하기 힘들거에요. 보통은 영어면 다 가능합니다. 그리고 호커센터나 조금 외곽을 갈 경우 중국어가 메인인 지역들이 있어요. 그래도 다 최소한의 영어는 하시기 때문에 언어 장벽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중국어를 할 줄 알아서 그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어요)
반면 두바이는… 영어 못하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도 인도인이면 영어가 어느정도 가능한데, 이집트나 다른 중동지역 분들, 그리고 여기 거주하시는 중국인분들은 거의 다 영어를 못하세요. 그래서 저는 길거리에서 물어볼 때 항상 필리핀분이나 서양분들께 물어보려고 노력합니다ㅎㅎ 그리고 대부분이 아랍어 우선입니다.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 공지도 아랍어 먼저, 그 다음 영어에요. (싱가포르는 영어밖에 없었어요)
결론은, 전체적으로는 싱가포르가 영어가 훨씬 잘 통한다. 두바이는 아랍어 중심이다.
4. 생활비
이건 사실 어떤 삶을 사느냐, 그리고 환경이 어느정도 허락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싱가포르와 두바이에서 비슷한 정도의 돈을 쓰며 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물가는 비슷해요. 몇가지를 비교하자면…
음식(외식): 싱가포르 << 두바이
마트 장보기: 싱가포르 > 두바이 (두바이 물가 진짜 싸요)
교통비: 싱가포르 = 두바이
음주: 싱가포르 < 두바이 (두바이는 우선 술 구하기도 힘들고, 술 자체도 비싸요)
여가생활비: 싱가포르 < 두바이 (친구들과 놀러갈때마다 두곳 다 기본 30$는 쓰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두바이는 정말 모든게 돈이기에… 싱가포르가 조금 더 싸다고 하겠습니다)
집값: 싱가포르 < 두바이 (풀옵션 기준으로)
5. 기타 환경들
우선 날씨는 두바이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나름 사계를 다 느낄 수 있어요. 반면에 싱가포르는 연중 덥고 습하고 비도 오고 해서 옷도 맨날 반팔에 반바지였어요.
한국문화를 접하기에는 당연 싱가포르가 좋습니다. 더 많은 한인마트와 식당이 있고, 한인촌 같은 커뮤니티도 발달되어있어요. 반면 두바이는 코로나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커뮤니티는 거의… 잠잠해요. 한식당은 있긴한데, 돼지고기를 못 먹는 이 곳에서 한식을 만들어내기에 한계가 많죠ㅎㅎ
영어를 공부하러 오시는 거라면 무조건 싱가포르를 추천합니다. 또한 어린나이라면 더더욱 싱가포르. 이 곳은 낯선것들이 너무 많아서 적응하기 힘들 수 있어요.
사람들의 대우도 싱가포르가 훨씬 좋아요...ㅠㅠ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인이라 하면 반겨주는 분위기지만, 두바이에서 한국인은 그저 아시안일뿐, 동남아와 똑같은 국가로 여겨집니다. 한마디로 서열 제일 아래쪽이구요, 저는 차별도 몇번 당해봤어요. (울컥…)
이렇게 비교글을 작성해봤는데, 아무래도 싱가포르에서 좋은 추억이 더 많다보니 어쩔 수 없는 편견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두바이에서는 또 워낙 이상한 일을 많이 당했어서…
사실 대학을 비교하자면 대학 종류나 학과에 따라 다 다른 견해가 나오기 때문에 환경 위주로 작성을 해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됐길 바라며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