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린입니다.
SAT시험 전날에 해야하는 것들
1. 준비물 챙기기 - 전날 가방 준비해놓세요!
필수
Admission ticket 시험 티켓 프린트
신분증. 운전면허증, 여권, 주민등록증. - 얼글과 이름 확인 하려고 씁니다.
#2 연필 - HB연필 2-3자루. 사프, 펜으로 OMR하시면 안됩니다!! 연필 깍고 가세요.
계산기 - 계산기로 갖고 갈수있는 기종 제한이 있는데 확인 하시고 갖고가세요.
지우개
있으면 좋은 것들 (필수 X)
시계 - 무조건 아날로그, 시험장 시계에서 멀리 앉으면 시간이 잘 안 보여서 시간관리를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겉옷 - 진짜 시험장이 추워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어요ㅠㅠ 더우면 벗을 수도 있게.
물/ 작은 간식 - 리딩 영역이 끝나고 있는 10분 쉬는 시간에 에너지바 같은 거 먹으면 두뇌회전에 도움 됩니다.
안되는 것들
폰/전자기기/전자시계 - 다 끄고 시험장 밖에 가방에 둬야 합니다. 시험 중에 알람/진동이 울리면 (방 밖에서 울려도) 실격 처리되니까 꼭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해두는 게 중요해요!
자, 형광펜 안됩니다.
2. 잠 잘자기
정말 잠이 중요합니다. 전날까지 공부하다가 시험날 아침에 찌뿌둥하게 일어나는 게 제일 안 좋은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전날 본 몇 문제보다 다음날 개운하게 머리 맑게 시험 보러 가는 게 더 중요해요. 평소보다 일찍 자고 제시간에 일어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아침
아침에는 원래 하던 대로 하는 게 중요해요. 원래 아침을 안 먹는다 하면 에너지바 하나 정도 먹고 아침에 원래 커피나 차를 마신다 하면 똑같이 하셔도 돼요. 가장 주의해야 되는 경우가 시험 때 집중하겠다고 원래 안 마시던 커피 마시고 시험 치는 거예요. 만약 그렇게 루틴을 바꾸고 싶다면 2주 전부터 그렇게 해보고 시험날에 적용시키는 게 중요해요. 오히려 안 먹던 거 마시던 거 섭취했다가 몸이 놀래서 머리가 아플 수도 있고 배가 아플 수도 있고 너무 리스크가 커요. 그리고 2-3주 전부터 원래 7시에 일어나는 패턴이 아니라면 그전부터 그렇게 몸을 익숙하게 하는 게 중요해요. 원래 시험 시작 시간인 8시 정도에 모의고사를 푸는 연습을 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4. 전날 공부
전날 공부는 너무 많이 안 하는 게 중요해요. 전날에 공부를 한다고 해서 뭔가 점수에 큰 변화가 있기는 어려워요. 이제는 본인이 공부한 만큼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해야 해요. 저는 오답노트 중에서 정말 어려웠던 문제랑 라이팅 수학 중요한 공식/ 문법 개념만 잠깐 공부하고 라이팅과 수학을 감을 잃지 않으려고 문제 한 세트씩 풀어줬어요. 모든 것을 보려고 노력하면 너무 내용이 많아지고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질 수도 있으니까 연습할 때 많이 틀렸던 몇 가지만 보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도착시간
7:45분-8시 사이에 도착하면 되는데 저는 항상 7:30에는 도착하려고 계획을 짰어요. 사람이 많을 수도 있고 차가 막힐 수도 있고 변수가 너무 많아서 15분을 남기고 너무 빠듯하게 계획을 잡으면 불안하더라고요. 만약 처음 가는 시험장이라면 그 전날 아니면 전주 토요일 미리 가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6. 시험 볼때 팁
OMR 답지를 마킹할 때 저는 리딩은 한 지문마다 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11문제마다) 그래야 한 지문을 풀 때 흐름은 유지하고 다음 지문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잠깐 머리를 비울 수도 있고 만약 마지막에 마킹할 시간이 안 남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추천해요. 라이팅도 한 지문마다 마킹합니다.
수학은 보통 시간이 많이 남아서 맨 마지막에 다 풀고 검산하고 마킹을 한꺼번에 하는데 개인의 시간차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 연습해서 확인하고 루틴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제 하나하나당 마킹은 정말 비추천입니다. 계산을 해봤을 때 하나 하나 하면 총 2-3분 정도가 더 오래 걸려요. 짧으면 짧지만 한 문제를 다시 볼 수 있냐 없냐의 차이이기 때문에 되도록 몰아서 (전체 아니면 지문당) 하는 게 더 좋아요. 그리고 한 문제씩 하면 문제를 푸는 흐름이 끊길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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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마지막 칼럼이네요. 지금까지 제 칼럼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댓글까지 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고득점 멘토를 통해서 했던 활동들이 새롭진 않았어요. 제가 아는 정보를 공유하고 시험을 어떻게 잘 치는지 알려주고 도와주고는 항상 제 친구들 사이에서 제가 선생님 역할로 해왔던 것들이었어요. 근데도 이 활동을 결심하게 됐던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원래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처음엔 돈이었어요. 들인 시간에 비하면 정말 작은 돈이지만 “내가 하던 것처럼 그냥 알려주면 되는 거 아니야? 근데 돈까지?”라는 생각에 혹해서 지원서를 썼던 것 같아요.
하지만 13주가 지난 지금도 같은 이유라고 말하면 거짓말이에요. 제가 친구들끼리 소소하게 스터디를 하면서 몇 명한테만 미쳤던 영향이 이제는 몇백 명이 제 칼럼을 읽고 댓글을 남기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동시에 부담감이 너무 느껴졌어요. 저도 학생인지라 “내가 이분들한테 무엇을 알려줄 자격이 있나? 내가 진정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들이 너무 많이 있었어요. 또 작은 부분이기도 하지만 저는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칼럼을 쓰기엔 내 한글 실력이 너무 부족한 거 아닐까? 내가 전달하는 내용을 떠나서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글을 쓰고 있는 건가?”라는 걱정도 너무 많이 있었어요. (한 문단 한 문단 맞춤법 검사기에 돌려가면서 썼어요ㅠㅠ) 이런 부담과 걱정이 한 4-5주 차 됐을 때 너무 힘들어서 정말 그만 둘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고 내가 그만한다고 사람들이 알아차리기나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공교롭게도 그날 감사하게도 우수 멘토로 선정이 됐고 많은 사람들이 도움 됐다고 댓글을 남기는 것을 보면서 마음을 다시 바로잡았어요. 고해커스가 그런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멘토들은 일방적으로 알려주고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라기보다는 댓글로 소통하고 멘토들도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을 통해서 힘을 얻고 가는 게 너무 좋아요.
저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가르치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보람되게 느껴서 처음에 이 활동을 시작할 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었어요. (과거의 저한테 가서 틀린 생각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하지만 매주 칼럼을 쓰고 댓글을 다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엄청나게 알려줄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기 시작하면 제 글이 너무 초라해 보였어요. 다른 뛰어나신 분들도 너무 많은데 내가 뭐라고. 멘토 활동이 제 인생의 모든 것 (학업 빼고ㅋㅋ)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항상 칼럼 주제 생각하고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쓸지를 항상 생각했어요. 물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제 꿈을 확고하게 만들어줬어요. 그렇게 늦게까지 원고 쓰고 검토하고 소재 생각하면서도 한 분이라도 도움 된다고 댓글을 남기시면 “아 내가 이래서 가르치고 도와주고 싶었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너무 보람되는 일이라고 느꼈어요. 이 활동을 통해서 제 인생의 길이 더 확실해졌어요.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제 칼럼을 읽어주셨는 데 도움이 되신 분들도 있고 100% 동의 안 하신 분들도 분명히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활동하는 동안 악플을 안 달아주신 것도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읽고 지나갈 수 있는데 굳이 시간을 내서 좋은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해요. 아쉬운 부분도 너무 많았지만 좋게 봐주신 고우해커스 가족분들 덕분에 기분 좋고 보람되게 활동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질문에 답해주시고 매주 활동 피드백해 주신 활동 담당자분도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제 마지막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답변은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할 생각이니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 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