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이 먹고 다시 공부하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핑계일지 모르지만 아이들 방학때라 애들 건사하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초딩&중딩)
제가 이렇게 나이가 많은지 모르고 덤볐는데, 공부하면서 절감했습니다.
마흔 넘어서는 힘들구나...
그런데 뭐에 홀린건지, 새로운 도전을 하든 안하든 시간은 흘러갈테고, 의미없이 시간 보내는 것보다는 실패를 하더라도 한 번 해보자 였습니다.
제 나이 마흔 일곱이고, 초5, 중3 아들만 둘 입니다.
아들들 키워놓으면 자기 갈 길 알아서 잘 갈테고, 내가 아이들 쳐다보지 않고 살려면 내 공부를 지금부터 해서 뭔가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겠다 싶었습니다.
나이가 좀 들면 여러가지 장점도 있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무엇인가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줄어들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 마음에 여유도 있습니다.
좋은 점수는 아니지만 하루에 2시간 공부하기도 빠듯했는데 두 세달만에 드디어 25/24/19/24 총점92점으로 졸업합니다.
가장 도움이 됬던 것은 20대에 GRE공부 한답시고 단어공부를 좀 해뒀는데 신기하게도 그 때 외워둔 단어들이 다시 공부하니 다 생각나더군요. 물론 새로 공부한 단어는 머리에 들어가질 않아요. ㅎㅎㅎ
젊을 때 공부해둬서 손해나는 것은 없구나! 싶었습니다.
매일 집중해서 시간 투자하면 점수가 오르는 방법을 충분히 알겠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상황이 나를 그렇게 허락해주지 않아 일찌감치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열심히 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미국가서 석사만 일단 할 생각인데, 아직 어드미션 받은 것도 아니고, 물론 석사는 지원하면 다 된다고들 하긴 하지만..어드미션 받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애들 데리고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ㅎ
그런데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어떻게든 해내고 싶거든요.
내가 주인공인 내 인생에 멋진 역사를 남기고 싶어요.^^
다들 힘내시고, 내가 된다고 생각을 가지고 알아보고 준비하면 안될 리가 없답니다.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