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 토플을 107점으로 입학과 동시에 졸업한 독학러입니다.
저는 3월 38일에 있는 시험을 봤고,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서 토플을 공부했어요.
코로나 때문이기도 했고 강남까지 학원을 가는 게 쉽지가 않아서 스피킹,라이팅만 인강을 들으며 공부를 했구요.
저도 고우해커스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적어요.
저처럼 독학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런 커뮤니티가 정말 큰 힘이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들, 그리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공부방법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물론 저보다 훠어얼씬 점수 좋으신 분들이 많으시지만 저는 단기간에 독학으로 점수를 어떻게 올릴 수 있었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래는 제가 제 블로그에도 작성한 수기예요.
3학년이 되는 내년에 교환학생을 갈 목적으로 토플 시험을 치고 왔다.
여름방학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때가 마침 또 대학와서 첫 방학이기도 했고 날이 덥기도 하고 공부도 잘 안되고~~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토플을 공부하면서 나도 블로그에서, 유튜브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도움되는 정보를 남기려고 한다.
물론 나보다 점수가 훠얼씬 높은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단기간에 독학으로 어떻게 점수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볼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첫 토플이었고 거의 독학이었기 때문에 90점만 넘자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들인 시간과 돈이 헛되지 않았다.. 그런데 내년이면 교환학생을 갈 수 있을까?
인강
토플은 읽기(reading), 듣기(listening), 말하기(speaking), 쓰기(writing)로 구성되어있다.
주위에 토플 공부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리딩과 리스닝은 혼자 해도 되지만 스피킹과 라이팅은 어느정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소위 말하는 템플릿이 있어야 시험장에 가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래서 나는 우선 1월에는 혼자 리딩, 리스닝만 공부하고, 2월에는 강남 해커스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웬걸, 코로나가 터져버려 2월에는 학원을 갈 수 없게 됐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인강을 듣기로 했고 그래도 내가 생각하기에 제일 유명한 해커스에서 스피킹, 라이팅 수업을 결제했다.(광고 아님~)
라이팅은 오프라인에서 유명하다는 선생님이 없으셔서 그냥 내 교재 수업하시는 선생님으로 픽!
그래서 리딩과 리스닝은 혼자 공부를 했고, 스피킹과 라이팅만 인강을 들었다.
스피킹은 송원 선생님, 라이팅은 베일리김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송원선생님은 워낙 유명하신 분이셨고
베일리김 선생님은 사실 잘 모르겠어서 고민 많이 하다가 그냥 결재했는데, 다른 영역이긴 했지만 나는 베일리김 선생님이 만족도가 더 높았다.
인강 보니까 환급반도 있던데(조건 충족하면 인강비 환급) 그 조건들이 좀 까다로워서 일반 인강으로 결재한 걸로 기억한다.
독학하면서 인강을 듣는 것은 물론 학업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서도 있지만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시험 전까지 인강을 전부 다 듣진 못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다.
이제 각 영역별 세세하게 공부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내 개인적인 공부방법이고 나는 이 방법들로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취사 선택해서 활용하길 바란다.
리딩
사실 나는 본문에 줄을 긋고 표시를 하면서 읽는 스타일인데
토플은 컴퓨터로 시험을 보는 거니까 그저 내 앞에 놓인 종이에 노트테이킹 하면서 볼 수 밖에 없다.
처음엔 그게 어색하고 글도 안 읽히는 것 같아서 책에 표시하면서 읽었다.
그러다가 점차 책 받침대에 놓고 책에는 표시 안하고 노트테이킹만 하면서 문제를 풀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처음엔 책에 표시하면서 풀다가 점차적으로 책받침대를 사용해서 푸는 걸 추천한다.
또한 나는 노트테이킹도 고민이 참 많았다.
토플 시험 시험 특성상 문제가 쫙 나와있는 게 아니라서 문제를 어느정도 예측하면서 글을 읽어야하는데
처음엔 어떤 게 중요한 정보인지 파악하지 못해 첫단락부터 세세한 걸 다 노트테이킹하고 있으니 시간이 모자랄 수 밖에,,ㅠ
다른 사람들이 공부방법 올려놓은 거 보니까 먼저 노트테이킹을 맘대로 하고-문제를 풀고- 자신이 노트테이킹 한 거에서 문제로 나온 건 얼만큼 되는지를 분석하라고 하는데
나는 노트테이킹을 분석하는 대신 내가 문제를 풀면서 노트테이킹을 얼마나 활용하는지 생각해봤다.
문제의 세부사항을 풀 때 노트테이킹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전체 틀을 파악해야 풀 수 있는 요약문제를 풀 때 더 참고하고 있었고
나에게 맞는 노트테이킹 방법은 모든 걸 세세하게 적는 것이라기보다는 큼찍큼찍한 각 문단의 중심내용을 적는 것이었다.
이처럼 각자에게 맞는 노트테이킹 방법은 다 다른 것 같다.
세세한 걸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런 걸 더 중점적으로 적으면 되는 거고, 나처럼 마지막 요약 문제 때만 노트테이킹을 보는 사람에게는 각 단락의 중심내용을 정리해 적으면 된다.
또 문장 삽입 문제는 마지막에서 두번째 문제이기 때문에
그 문제를 보기 전까지는 어떤 단락에서 삽입 문제가 나올지 모른다.
그래서 시험장 가서는 review버튼을 먼저 누른 후 삽입 문제가 어디 들어갔는지 먼저 확인하고
그 단락에 가면 삽입 문제도 같이 푼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시간이 단축된다.
나는 수능공부할 때도 그렇고 토플 공부할 때도 삽입문제가 너무 아리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는데
이렇게 해서 실제 시험장 가서는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다.
리스닝
리스닝은 대화 문제도 있고, 강의 문제도 있다.
대화문제는 강의문제보다는 덜 형식적이고 내용도 쉽지만
방심하면 절대 안된다. 같은 주제를 여러번 설명해주는 강의문제와 달리 대화내용은 한 번 놓치면 끝이다.
그리고 내가 시험 봤을 때 신유형이 출제가 됐었다.
대화와 강의가 통합된 유형. 분명히 대화 문제였는데 내용은 매우 아카데믹했다.
그래서 시험 끝나고 후기 보니까 새로운 유형이라고.
리스닝은 사실 어려운 주제가 나오면 들으면서 이해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여기서도 노트테이킹이 매우 중요하다.
리스닝에서는 시그널을 파악하는 것과 빠르게 적는 것이 생명이다.
우선 시그널은 문단이 바뀌는, 화제가 전환되는 지점을 잘 파악해야한다는 것이다.
접속사가 될 수도 있고, 'ok'라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시그널을 파악하면 글의 흐름을 잡을 수 있고, 앞 내용을 놓쳤어도 시그널을 듣고 다음 내용에서 더 집중을 할 수 있다.
빠르게 적는 법은 두가지이다.
자신만의 기호를 만드는 것과 종이를 보지 않고 적기.
우선 기호를 만든다는 것은 change라는 단어는 c로만 적고, all 이라는 단어는 대문자 A 만 적는 등
빈도가 높은 단어들을 자신만 알아볼 수 있도록 기호화하는 것이다. 이건 그냥 필수다.
또한 종이를 보지 않고 적는 방법은, 종이를 보고 노트테이킹을 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스펠링을 신경쓰게 되고
아는 단어 나오면 굳이굳이 단어를 끝까지 쓰다가 그 다음 내용 놓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
물론 자신은 그러지 않겠다고 하지만 정말 나도모르게 그렇게 되버린다는 점.
그래서 차라리 종이를 보지 않고 컴퓨터만 쳐다보면서 노트테이킹을 하는 걸 추천한다.
나는 이렇게 해서 시간을 매우 단축했고 불필요한 것까지 다 적는 버릇을 고칠 수 있었다.
스피킹
나의 가장 아픈 손가락 스피킹..
스피킹은 총 네 개의 문항이 있다.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아무래도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1번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많은 템플릿을 외우는 것이기도 하고.
학원에 가면 여러 주제들에 대한 템플릿을 준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인강을 들었기 때문에 주제별 템플릿을 받지 못했다.
어쨌든,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여러 문제에 끼워맞출 수 있는 템플릿 하나정도는 만들어 놓는 게 좋다.
그리고 매일 한 세트씩 풀어보는 것도 중요!
제일 공부하기 싫은 파트였기 때문에 매일 스피킹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스피킹을 다 끝내야만 아침을 먹겠다고 생각하고.
스피킹을 연습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녹음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녹음한 걸 다 듣지는 않았어도 스스로 긴장하라고 녹음기를 켰다.
확실히 내 앞에 기계가 있는 거랑 없는 거랑 차이가 많이 난다.
기계가 없을 땐 말이 잘 나오다가도, 괜히 녹음기만 갖다 대면 혼자 하는데도 좀 떨렸다.
그래서 꼭 녹음하는 걸 추천!
또한 낯 간지럽더라도 다시 들어봐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내가 자주하는 실수나 나쁜 버릇은 없는지 찾아내야 한다.
사람이 채점을 하기 때문에
콧소리가 너무 들어간다던가 하면 아무래도,, 좋지는 않겠죠..?
정리하자면,
한달 정도 시험이 남았을 때는 매일 한세트씩 녹음기를 들고 풀어보는 것이 중요!
또 그냥 샤워하거나 길 걸으면서 혼자 웅얼웅얼 영어로 말해보는 것도 좋다.
라이팅
라이팅은 통합형과 독립형으로 나뉜다.
통합형은 3분동안 글을 읽은 후 그 글을 반박하는 렉쳐를 하나 들은 후 리딩과 리스닝을 요약하는 문제이다.
독립형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에세이로 쓰는 것이다.
통합형 글쓰기는 렉쳐의 내용을 최대한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리스닝 파트처럼 렉쳐가 나오면 노테를 잘 해야한다.(종이 보지 않고 컴퓨터 보면서 노테하기 !)
나의 경우는 인강에서 알려준 큰 틀에 내용만 맞춰서 썼다.
가장 큰 걱정은 시험장 가서 리스닝을 놓치면 어쩌지라는 것이었는데 그 상황에 닥치니 연필이 불나게 노테를 했고
다행히 시간 내에 글을 쓸 수 있었다.
고득점하려면 통합형에 결론까지 쓰라고 하는데 딱히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결론 쓰느니 문법이나 철자 틀린 건 없나 확인하는 게 훨씬 낫다.
많이 안 틀리겠지 하는데, 나만 해도 서론에서 오타 3-4개는 발견한 것 같다.
통합형은 연습할 수록 많이 느니까 최대한 많이 써보는 거 추천.
독립형은 리스닝 1번과 비슷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써야한다.
30분이 주어지는데 정말 잘하는 분들은 브레인스토밍을 1분하고 쓴다고 한다.
나는 한 2분 30초 정도 브레인스토밍하고 글을 썼던 것 같다.
집에서 연습할 때는 시간이 너무 모자라서 걱정이었다.
쓰고 싶은 건 많은데 이것저것 덧붙이다보니 항상 시간초과였다.
그래서 관련 조언글을 보다가 절대 많이 쓴다고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300자 정도가 적정수준이면 항상 난 500자를 넘어가고 있으니.
그 이후로부터는 짧고 간결하게 문장을 다듬는 걸 신경썼다.
물론 너무 짧게 쓰거나 300자 딱 맞추는 것보다는 조금 길게 400자 이상 쓰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따라서 요점은 시간내에 못쓰느니 짧고 간결하게 쓰고, 실력이 늘면 분량을 늘려나가야 한다는 것.
내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모범답안을 필사하는 것이다.
나는 필사의 필요성을 시험 이주 전에 알아서 별로 못했지만 그래도 내 라이팅 점수에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필사하면 모르는 표현도 많이 익힐 수 있고, 좋은 글은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알 수 있다.
대신 중요한 건 글을 한 3번 꼭꼭 씹어 읽은 후 필사를 시작해야한다는 것이다.
무작정 베껴쓰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근데 정말 꼼꼼히 읽고 외우면서 타이핑 하려고 노력하면 큰 도움이 된다.
내가 한 걸 하나 보여주면 대략 이렇다.
외우고 싶은 단어나 표현에 표시를 하고, 잠자기 전에 한 번 보고, 다음날 일어나서 한 번 또 보고
또 한 며칠 있다가 한 번 읽어보면 외워진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글을 쓰는데 이런 표현들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인강을 들으니까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을 때 고우해커스에서 무료로 첨삭을 받았다.
고우해커스 사이트는 토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미 매우 유명한 사이트.
토플Q&A방에 가면 모르는 거 질문할 수도 있고(답장도 친절하게 다 잘해주신다)
토플 라이팅 게시판에 자신이 쓴 글을 올리면 첨삭도 해주신다.
첨엔 무료라고 해서 얼만큼 좋겠어.. 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좋았다.
무료로 첨삭봉사 해주시는 분들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ㅠㅠ
그리고 한 가지 꿀팁 더!
나는 내가 20년동안 해온 공부가 문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법은 뭐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글에 문법적 오류가 꽤 많았다. 그래서 여기 grammarly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가끔 유튜브 동영상에서 광고도 하던데 아마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다.
로그인만 하면 무료로 무제한 첨삭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글의 내용을 첨삭해주는 게 아니라 문법적 오류 잡아내는 거긴 하지만 도움이 많이 된다.
마지막으로 유의어/반의어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
사실 이 사이트는 고우해커스 정보게시판에서 알게된 사이트다.
라이팅을 하다보면 너무 같은 단어 반복일 때가 많은데 이 사이트엔 어떤 단어를 치면 그 단어의 유의어들이 쫙 나오기 때문에
어휘 공부하기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만 알고 싶은 토플 라이팅 사이트
라이팅 영역에서 도움을 제일 많이 받은 사이트이다.
다양한 주제와 함께 모범답안도 제시되어 있어서
먼저 주제만 보고 글을 쓴 후 모범답안을 참고하며 공부하기 좋다.
나는 이 사이트의 모범답안으로 필사를 했다. 아이디어는 쏘쏘지만 좋은 표현들이 많았다.!
라이팅은 정말 제일 늦게 시작했지만
막판에 스퍼트가 붙어서 리딩, 리스닝만큼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라이팅할 때 주제에 벗어난 off-topic이 제일 문제라고 들었는데
문제 대충읽지 말고 꼼꼼히 읽고 브레인스톰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시험보기 한 달 전부턴 집에서 못나와서 놀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지만,
내가 이렇게 내 겨울방학을 바쳐 공부했는데 시험 점수가 안나오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또한 시험이 한 번 보는데 25만원인지라... 한 방에 시원하게 해결해야했다.
내가 교환 가고 싶어 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85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더 좋은데는 90점 이상,
각 영역 20점 이상을 맞아야 했다. 그래서 어느 영역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상황.
토플 시험 준비하기 전에 무슨 시험인지 천진난만하게 찾아보고 있었는데 다들 막 겁을 주었다.
어려운 시험이다. 절대 짧은 기간 안에 끝낼 수 없는 시험이다. 최소 6개월은 잡아야 한다. 나는 밥만 먹고 공부만 했다.
이러면서,,,
그래서 겁을 잔뜩 먹고 시작을 했는데 또 막상 집중해서 하면 단기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시험이었다.
그러니까 나처럼 겁내지 말고,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아직 준비 안됐다고 시험 날짜만 계속 미루는 것보다
시험을 먼저 등록하면 그게 무서워서라도 사자에 쫓기는 사슴처럼 공부하게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