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1월 처음 토플 공부를 시작했고
1월 - 2월은 정규반, 3월은 컴퓨터실전반 이후 첫 시험
3월말부터 6월까지는 학교때문에 공부를 전혀 못했고
7월 컴퓨터실전반을 듣고 8월 초에 두번째 토플 시험을 봤습니다.
그 전까지는 공부했었던 영어 관련 시험은 토익밖에 없어서 가장 걱정되었던건 스피킹 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리스닝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4과목 다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정규반 두달 과정을 들으면서 제시문을 어떻게 읽고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하는지를 배우면서 점점 토플 시험이 익숙해지고 편해졌던 것 같습니다.
리딩은 토플이 아니더라도 다른 영어 시험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익숙한 영역이었기 때문에 별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첫날에 진단고사를 풀었는데 예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었습니다. 박보라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스킬 (요령)적인 부분들을 보완하면서 점수도 함께 올랐습니다. 정규반 수업을 들으면서 토플 리딩 문제가 만들어지는 원리라던가, (바꿔쓰기 된 부분등을 찾아서) 선택지중에서 정답을 고르는 방법 등을 배우면서 효율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나중에 컴퓨터실전반을 들으면서 실제로 배웠던 스킬들을 다 사용하면서 문제를 실전처럼 푸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실제 시험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일단 컴퓨터실전반 문제가 실전 시험보다 조금 더 어려운 난이도여서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었고, 박보라 선생님이 알려주신 스킬들이 실전에서도 다 적용이 되어서 헷깔렸던 문제들도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후반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간대를 옮겨서 양혜미 선생님께 들었는데요 양혜미 선생님은 정말 제시문이나 문제를 자세하게 분석해주셔서 꼼꼼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고난이도 문제일수록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정말 세밀하고 정확하게 제시문을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양혜미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독해력을 길러서 안정적으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리딩 문제 유형 중에 'Which of the sentences below best expresses the essential information in the highlighted sentence in the passage?' 문제에서 간혹 오답이 나왔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리딩할때 잘못 해석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최대한 보완했습니다. (사실 이 유형은 전반부에서 배우는 유형이긴 한데, 양혜미 선생님은 수업중에서 전반부 유형이라고 문제를 건너뛰거나 하지는 않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두 선생님 모두 가장 강조하셨던게 단어였는데, 저의 경우도 리딩에서는 숙제랑 복습하는데 투자하는 시간이랑 단어를 외우는데 투자했던 시간이랑 비슷했습니다. 수능 영어 준비할때부터 본 hackers vocabulary 책이 단어 교재인데, 고등학생때 공부했던건 이미 다 까먹어서 다시 외웠습니다. 물론 단어는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하지는 않았고 이동하는 도중이나, 잠시 시간이 날 때 틈틈이 외웠습니다. 첫번째 토플 시험을 볼 때는 막판에 할게 너무 많고, 뭘 할지도 모르겠어서 단어만 외우고 갔는데 그럭저럭 괜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리딩 뿐만이 아니라 단어가 강하면 4개 영역 모두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리스닝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정규반에서 김동현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기초를 잘 다져서 마지막까지 걱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수업도 엄청 타이트하고 과제도 많아서 힘들었지만 돌이켜 보면 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5단계 복습법중에서 매 수업 5단계를 전부 다 해가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2~3단계까지는 해 갔던 것 같습니다. (사실 숙제랑 복습2~3단계까지만 해도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됩니다.) 만약 성실하게 매일매일 5단계까지 했더라면 점수가 더욱 빨리 올랐을 것 같습니다. 깨알같은 농담과 함께 여러모로 재미있게 리스닝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피킹은 반대로 정규반 두달 듣고, 첫 시험을 보기 전까지도 걱정되었고, 두번째 시험을 공부하면서도 가장 걱정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걱정되는 이유가 '1번 문제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올 경우' 와 '3,4번 문제에서 시간이 너무 남거나 부족한 경우' 였습니다. 혼자서는 제대로 해결 못했을 것 같은데, 학원다니면서 걱정되었던 부분들을 잘 보완했던 것 같습니다.
1번 문제는 jane선생님이 컴퓨터실전반에서 나눠주신 템플렛을 이용했는데, 10개정도 주셨는데 게을렀던 탓에 전부 외우지는 못했고 수업시간에 반복적으로 중요하다고 찝어주신 3개만 외워서 시험보러 갔습니다. (사실 이 3개만 외워도 많은 문제들을 무리없이 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시험에서 3개 중에 두개를 쓸 수 있는 문제가 나와서 자신감 있게 대답했습니다.
3,4번문제는 듣기 지문에서 필기해야할 부분과 흘러 들어야 할 부분을 구분하는 연습을 jane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많이 시켜주셨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들리는 대로 다 받아적어서 준비시간에 필기한 걸 다 보지도 못하고 답안을 말했었는데, 구분하는 요령이 생긴 이후에는 틀이 잡힌 답안을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시간에 알맞게 답을 말했던 것 같습니다.
라이팅은 시험보기 2주 전부터 첨삭받을때 점수가 잘 나와서 막판에 소홀히 했는데 실전에서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 바람에 점수가 조금 부족하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으면 더 잘 받았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원래 라이팅 점수가 정말 낮았었는데 정규반이랑 컴퓨터 실전반을 거치면서 점수가 정말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따로 다른 책을 구입해서 공부한 것은 없고 학원에서 하라는 것만 열심히 했습니다. 컴실반 끝나면 수업 전 후 1시간정도씩 복습하고 틀린 문제랑 제시문 분석하는데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정규반때는 조금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해커스 보카 단어 꾸준히 외우고 각 파트 선생님들이 하라는 것만 열심히 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토플 home edition 후기입니다.
이번 코로나때문에 ets에서 집에서 토플 시험을 보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줬습니다.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에서 알아보시면 될 것 같고
제가 생각하는 toefl home edition 의 장점은
1.집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2.시험장에서 볼 때는 다른 사람이 speaking 시험 치는 소리, 감독관이 돌아다니는 소리, 질문하는 소리 등의 소음때문에 민감한 사람들은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지만 집에서 혼자서 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한 환경에서 볼 수 있다.
3.원하는 시간에 시험을 볼 수 있다. (안되는 몇몇 요일과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원하는 시간에 시험을 예약해서 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같은경우는 평일 오후시간대에 봤습니다.)
4.혹여나 시험이 기술적인 문제 (네트워크가 끊기거나, 전원이 꺼지거나 등등)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중단되면 무료로 다시 칠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단점은
1.종이와 연필을 못쓴다. 지울 수 있는 화이트보드나 화일지에 유성마커를 사용해서 필기해야 한다.
(하지만 이건 손에 잘 맞는 필기구를 선택해서 보완 가능합니다.)
2.노트북에 외장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조금 작은 화면으로 시험을 치셔야 합니다.
(저는 노트북으로 시험 봐서 데스크탑의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외에는 일반적인 토플시험이랑 별 차이는 없는것 같습니다.
필기에 관해서는 미리 마커로 필기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화이트보드 보다는 screen protector (화일내지) 와 유성마커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TS는 화이트보드 또는 screen protector 에 a4 용지를 끼워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는데 screen protector는 여러개 준비해서 시험쳐도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의 경우에는 미리 넉넉하게 screen protector 을 10~11장정도 준비해 놓고 리스닝 풀 때 6장정도 필기하고 리스닝 섹션이 끝나고 감독관이 보는 앞에서 (웹캠 앞에서) 알코올로 필기했던거를 다 지우고 다음 영역으로 넘어갔습니다.
화이트보드는 여러개 준비하기가 부담스러우니 screen protector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험 도중에 화이트보드를 지워가면서 풀 수는 없잖아요?)
처음에는 유성마커로 필기하면 이상하고 손에 안 맞는 느낌이 들 텐데 본인 손에 맞는 필기구를 찾아서 보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screen protector 의 경우에는 0.5t, 0.6t, 0.7t, 0.8t, 0.9t 1.0t (두께 차이입니다, 1.0t가 가장 두꺼움)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제 경우에는 0.8t 가 a4용지랑 가장 비슷한 느낌이 나서 0.8t를 사용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여러 종류 주문해서 본인 손에 가장 맞는 것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성마커의 경우에는 여러개 구매해서 제 손에 맞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요
제가 사용해본 유성마커는 sharpie, edding, sakura 회사의 제품이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마커 (특수잉크마커, 필름잉크마커 등등)가 있는데 유성마커만 screen protector 에 제대로 글씨가 써집니다.
sharpie 회사의 제품은 진하고, 촉이 단단해서 빠르게 글씨 써도 글씨체가 이상하게 나오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유성매직 특유의 냄새가 너무 강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edding 회사는 냄새는 거의 안나는데 촉이 조금 약해서 글씨를 빨리 쓰면 잉크가 제대로 안나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개 써보다가 sakura 사의 identi pen 이란 제품이 가장 제 손에 맞는 것 같아서 시험보기 3주 전부터 토플 시험 연습은 전부 이걸로 했습니다.
강남 해커스 어학원 다니시면 학원 근처 교보문고 강남점 지하 2층 핫트랙스 매장에 위에 적었던 3개의 회사 제품이 모두 체험할 수 있게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한번 방문해서 시필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3천원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촉도 매우얇은 촉 (Extra Fine) 얇은 촉(Fine) 중간 굵기의 촉 (Medium) 의 차이가 있는데 저는 글씨를 얇게 쓰는 것을 좋아해서 EF 촉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역시 본인이 가장 마음에드는 촉 굵기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예약이 9월 30일까지 가능했는데 적어도 9월 30일까지는 home edition 시험을 치는 것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만 추후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벤트 참여하려면 1200자를 써야해서..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학원만 열심히 다니고 선생님들이 하라는 것만 다 해도 점수는 어느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원 다니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이 결석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끝으로 해커스 어학원을 비롯해서 모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 해커스어학원 수강후기 게시판의 정*태님의 수강 후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