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입 목적(현재 고3)으로 토플 102점을 목표로 1월 중순부터 토플 공부(학원) 시작해서 2월까지 공부를 끝마치고 3월 6일(100점), 3월 27일(102점) 총 2번 치고 잠시동안 토플 졸업하는 고3입니다. 토플에 대한 정보가 없을 떄 고우해커스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나서 저도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후기를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So Hyeon 님의 형식을 카피했습니다. 혹시나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ㅠㅜ
1. 토플 시작 전
저는 우선 초등학교 시절 1년 동안(초2~3) 미국에서 거주했고 이게 큰 영향이 있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그 1년 거주 이후 일상생활에서 정도의 리스닝이나 스피킹에 어려움을 별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물론 그 이후로 꾸준히 영어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해외 프로그램 라디오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한국보다 해외에서 먼저 맨땅에 헤딩식으로 배우다보니 문법, 단어는 다른 분들에 비해 약한 것 같아서 학원을 알아보고 1월 중순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학원도 1:1식으로 주 3회 2시간씩 하는 수업을 들었는데, 라이팅 첨삭이랑 스피킹 녹음한거 피드백 받는 것 말고는 학원에서 지원 받은 것이 많지 않습니다.
2. 공부기간/교재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공부를 했고 한국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학교 공부와 병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서 3월 첫주 시험을 쳤습니다. 2월까지는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를 푼 다음 영단기 토플 액츄얼 테스트를 풀었습니다.(두 책 난이도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3월 첫주 시험을 치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기까지 2주 남았을 때에는 해커스 토플을 사서 조금만 보고 뒤에 나오는 액츄얼 테스트 2회분을 풀었습니다.
3. 섹션별 공부: Reading
리딩은 제가 가장 부족했지만 노력을 정말 안했던 부분이어서 길게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 도움을 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단어 공부가 많이 약하고 암기에 무척 약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토플 공부를 하면서 단어 공부를 하지 않아서 전략적으로 유의어 찾는 문제를 틀리고 다른 문제는 다맞추자는 식으로 리딩에 임했습니다. 저는 시험 치기 전에 어느 정도의 실력이 있으시다면 양치기가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리딩이 항상 가장 안나오는 파트였고 특히 고대 문명 유적이 나오는 글은 단어도 정말 어려워 그런 주제가 나오는 경우에는(거의 한 세트당 한 지문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18~20점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시험 한주 전부터 매일 리딩을 한개씩 풀고 시간이 남는 날에는 2개 풀어서 본시험 때는 미세한 차이라고 보실 수 있겠지만 연습 때보다 3~5점은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반 단어(유의어 나올법한)를 공부하지 않은 대신에 해커스 초록 책에서 제공하는 부록(전공별 단어?)를 다 암기해서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문장을 읽고 문맥상 뜻을 유추할 수 있도록 공부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ㅠㅠ
4. 섹션별 공부: Listening
저는 액츄얼 테스트를 쳤을 때 주제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어서 처음에는 24~30점 사이를 계속 돌아다녔습니다. 주제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 TED을 아침 점심 저녁 밥 먹기 전에 들었습니다. 다양한 주제가 있어서 제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코스모스’라는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도 쉬는 시간에 시청했었는데 그것도 우주/과학 분야라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트테이킹 같은 경우에도 초반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아예 노트테이킹을 안하거나 무작정 딕테이션 마냥 다 적었는데, 조금 풀다보니 토플 문제 유형을 파악해서 들을 때 문제를 예상하면서 노트테이킹을 해두었습니다. 저는 단어에 정말 약해서 단어 뜻을 모른채 노트테이킹을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때 그런 단어 하나하나에 시간 소비하시지 말고 영어 단어가 들리는대로 한글로 적는걸 추천드립니다. 리스닝은 중요파트에서 특히 한문장에 정보가 들어가면 다음 문장에도 또다른 정보가 연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한 단어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습니다. 그냥 들리는대로 적으시고 문제에 나왔을 때 사용하시기에도 전혀 어려움 없습니다.
5. 섹션별 공부:Speaking
스피킹은 원래도 긴장없이 잘 해오던 섹션이어서 공부를 할 때도 다른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저는 독립형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주제에 대한 의견을 타당한 주장 2가지로 뒷받침하며 말하기 위한 시간이 15초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피킹 연습은 비교적 시간도 덜 걸리고 제가 좋아했던 섹션이어서 매일 점심시간에 한 번씩 했고 학교가 개학한 후에도 쉬는 시간에 틈틈이 연습했습니다. 혹여나 이글을 읽고 계신 분 중 중고등학생이 있다면, 저는 학교에 계신 영어 선생님을 비롯해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데 사용(..?단어 선택을 못하겠습니다..)하라는 메세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대화할 때도 영어로 대화했고(과몰입일수도)무엇보다 원어민 선생님을 엄청 귀찮게 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께 쉬는 시간마다 찾아가서 영어로 대화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안좋은 습관(Um….., Like…..&So…)에 대해 고칠 수 있었습니다.
6. 섹션별 공부: Writing
라이팅 같은 경우에는 제가 가장 고생을 많이 했던 섹션입니다. Integrate 부분 같은 경우에는 학원 선생님과 함께 템플릿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토플 채점이 까다로워지면서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 많이 추천해드리지는 않습니다. 웹사이트나 대형 학원에서 배포(요즘에는 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만,,,)하는 것을 보고 외우시고 평소에 28-9점 받던 분이 10점 낮게 받은 경우도 봤습니다… 되도록이면 Integrate도 스스로의 템플릿을 만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독립형은 제가 글을 적더라도 30분을 넘어서 걱정이 많았던 파트였습니다. 연습할 때는 시험 전날까지 시간에 맞춰서 다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부분에 대해 정말 여러분들께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험 칠 때 긴장을 많이해서 그런지 2번 모두 적어도 27분 안에 작성을 완료하고 오타를 고치고 문법을 고칠 시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시간 뿐만 아니라 주제를 봤을 때 제대로된 주장 2개가 나오지 않아서 고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글에서 검색해서 185개의 주제에 각각 3개 정도의 essay가 적힌 pdf를 다운받아 매일 10개 주제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약 30개의 에세이) 읽으면서 좋은 주장이 있으면 따로 스크랩을 해놓고 저녁에 자기 전에 스크랩해놓은 것을 모두 읽었습니다. 아쉽게도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제가 시험에는 안나와서 스크랩한 것을 사용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주제를 접해보고 다양한 글쓰기를 읽으면서 생각 정리를 쉽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다운 받았던 PDF 파일을 올려도 되는지 잘 몰라서 혹시 된다면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7. 시험날 + 시험결과
저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어서 두번 모두 경성대에서 쳤습니다. 9시 20분 쯤에 도착해서 제가 초중반 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첫 시험은 앞줄을 배정받아서 딱히 집중이 안되거나 방해받는다는 기분을 못받았지만, 두 번쨰 시험은 3번째 줄에서 쳤는데 사방에서 제가 리딩을 할 때 목소리 볼륨 확인?을 하니까 정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시험 칠 때 집중력을 기르는 연습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시험에서는 23/28/24/25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에 학교 생활(2월 중순부터 시작해서)과 수능 공부를 함께 병행하며 토플을 치기 전부터 불안함과 초조함이 커져서 토플을 못 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점수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러나 제 목표 점수와 2점 밖에 차이만 나다보니 이 2점을 올릴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100점도 운으로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성적을 받고 주말은 우울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토플에 대한 확신이 없어져서 토익 시험도 28일에 예약하고 다시 토플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여러분도 멘탈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주위에서 친구들이나 선생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주말 이후로는 토플에 몰두할 수 있었지만, 유리 멘탈이신 분들 중 점수를 받고 충격을 받거나 자신감이 더 사라져 다음 시험을 계속 미루다가 결국 포기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두 번째 시험은 23/28/28/23을 받았는데, 그 당시 시험을 마치고 언오피셜 점수를 보고 저번과 똑같은 점수를 보고 정말 좌절했습니다. 2주 동안 스피킹은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연습을 거의 안하고 라이팅 연습을 엄청 많이 했는데, 스피킹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당연히 스피킹 점수는 첫 번쨰 시험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다음날 치게 될 토익을 하루라도 빡세게 공부해야하나 고민했었습니다. 저는 정말 진심으로 첫번째 스피킹을 더 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번 스피킹 시험에 하나 잘한 것이 있다면 손으로 마이크를 입 근처에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종종 목소리만 크게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맞다고 볼 수 없지만, 채점자가 따로 신경을 더 쓰거나 할 필요없이 잘 들리는 녹음본이 조금 더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여러분도 스피킹 시험 치실 때 마이크를 손으로 잡고 소리 확인 Bar의 적정선에 들어오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8. 하고 싶은 말
제 주위에는 토플을 준비하는 사람도 없고, 토플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야할지 정말 막막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고우해커스 유저 분들이 제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팁을 가르쳐 주시는 분도,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가에 대한 글을 적어주시는 분들도 모두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여러분이 쓰신 글을 보고 나태해진 스스로를 다스릴 수도 있었고, 목표를 이룬 분들의 후기를 보며 한없이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쓴 글이 여러분에게 어떤 감정을 남기게될지 짐작은 가지 않지만, 여러분 포기하지 말고 목표하신 것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아도,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답이 오지 않는 것 같더라도 포기하시지 않고 한 번 더 도전하신다면 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두들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