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해커스 게시판을 눈팅하던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120점 만점을 목표로 하시는 다른 분들보다 낮은 점수이긴 하지만,
저에게는 너무나..기대못한 점수라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이 글이 저와 같은 학생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표점수 80점 -> 점수(5/22) 98점
목차
1. 토플을 시작하게 된 계기
2. 토플 공부! 이렇게 하면 망한다
3. 토플 공부는 어떻게?
4. 시험에서 유의할 점(아마도)
1. 토플을 시작하게 된 계기
교환학생을 가기 위한 최저점을 맞춰야 했습니다. 저의 목표 점수는 80+이었습니다.
(사실 상대평가 경쟁이라..높으면 높을수록 좋긴 했죠)
보통 교환공고는 출발일로부터 반년 전, 즉 6월 중순쯤에 올라오기 때문에
2달(+2주) 안으로 점수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유학이나 영어권 국가로 장기 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고,
영어 공부라곤 고등학교 때 수능이 전부인 사람이어서...
이대로는 죽도 밥도 안 되겠다 싶어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다만 휴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학기와 병행하며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주중에는 학교에 다니며 과제를 하고,
주말에는 토, 일반을 다니며 토플 공부를 했습니다.
이때 엄청나게 후회했죠.. 미리 시작할걸, 방학에 학원을 다닐걸..
(혹시라도 저처런 교환점수를 마련코자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저처럼 미루고 놓치다 나중에 고생하시지 마시고,
여유로운 1~2학년 때나 방학에 미리 점수를 마련하시는걸
꼭!!!!!!추천드립니다!!!)
2 .토플 공부! 이렇게 하면 망한다!
세상에서 가장 미루기 잘하는 사람을 뽑자면
그건 아마 저일 겁니다..
사실 학원을 다닐 때 성실하게 제때제때 숙제를 했냐.. 라고 한다면....음
첫 달은 바쁘다는 핑계(?)로 복습도 숙제도 잘 안 해 갔습니다.
최소한의 양심으로 풀어오라는 문제만 전날에 후다닥...
이렇게 되니 머리에 남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첫 달 마지막 주에, 실전 문제를 풀어 보는데
라이팅 템플릿조차 못 외우고,
스피킹에서는 어버버 하다가 60초를 다 보내고,
리스닝에서는 한 지문당 2~3개 이상씩 틀리고,
리딩은 단어가 부족해 읽지도 못하는 저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이렇게 할 거면 뭐하러 학원에 다니나 싶었습니다.
두 번째 달부터는 조금 더 시간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다고 첫 번째 달에 배웠던 것들을 공부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는 너무 힘들어서,
둘째 달에는 지금 배우는 걸 확실히 익히고,
첫 달 익히지 못한 것들은 2주간의 공부를 통해 외우고자 하였습니다.
둘째 달부터는
그날에 배운 것들은 그날에 복습하고자 하였습니다.
무조건 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바빠도
한번은 훑어보는 게 백번은 낫습니다..!정말로요
이렇게 하니까 2주간의 독학 공부에서도 머리에 훨씬 잘 남더라구요
3. 토플 공부는 어떻게??
RC
사실 가장 적은 시간을 투자한 건, RC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다시 시간이 주어진다면, RC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입니다..
모든 선생님께서 귀가 아프도록 단어, 단어, 단어를 강조하셨지만 저는 외우는 게 너무 귀찮아서 안 외웠습니다.
결과는 RC파트의 멘붕.. 시험장에서 글 자체가 안 읽히니 미치겠더라구요.
높은 점수를 기대하신다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해커스 초록이 보카 + 유의어 + 전문용어(천체..생물..미술 등등)은 암기하시는게..
또 스피킹과 라이팅이 심각하다고 생각해 남은 2주 동안 독해 지문은 거의 읽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긴 지문을 독해하는 감각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본인이 다른 분야가 불안하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한 지문씩은 읽어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RC는 공부를 많이 안해서...적을게 없네요...)
정리: 단어 암기 / 하루에 한 지문씩은 풀어 보자
LC
사실상 제일 만만하게 봤던 파트는 리스닝이었습니다. 나름 해외 배우들을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
인터뷰나 영상들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지만 토플은 다릅니다! 일단 내용이 재미가 없으니.. 처음과 끝부분에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또 길어서, 노테를 하다 보면 내가 뭘 쓰고 있는지도 혼미해집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시그널을 유의하며 듣는 것입니다.
리스닝 듣다 보면 스피커가 That's why / This is because / But 과같은 말을 하는데
정신 놓다가도 이런 단어가 나오면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이 뒤에 보통 중요한 정보가 나오거든요..
아마 구글에 토플 리스닝 시그널 정리 치시면 누군가 정리해놓은 게 있을 겁니다.
그거 암기하려고 하시진 마시고, 그냥 쭉 읽고 아 이런 부분은 놓치지 말아야겠다..정도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과정/예시/이유/장단점 같은 포인트들은 놓치시면 안된다는거..은근 문제 쪼잔하게 내더라구요.
이런것들 노테 안되어있으면 그 문제는 바이바이이기때문에..끝까지 집중 놓지 마시고 한문장 한문장 들으시면 될것 같습니다.
정리: 집중또집중 / 시그널 주의 / 과정예시이유장단점같은 포인트들 주의
SPK
독립형:
학원에서 템플릿 주긴하는데.. 사실 실제 시험에서 거의 못쓰긴 합니다. 학원에서 배울때는 분명
a와b중에 뭐가 더 좋니? 같은 문제만 풀어서 적용이 잘 되는거 같지만 실제문제는 별 기상천외한 것들이..
그냥 여러 문제 쭉 뽑아서 브레인스토밍 + 시간내로 말하기 +안 끊기게 말하기 연습이 최선입니다.
저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핸드폰 부셔버리고싶었지만..그래도 200개정도는 꾸준히 연습한거 같습니다.
하다보면 비슷한 주제로 말하게 되는것들이 생깁니다..그런것들은 적거나 키워드를 짚어가면서 연습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남들 후기 읽으면서 이게..말이쉽지..했지만 그래도 하니까 되더라구요
제가 준비한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라고생각해 왜냐하면,
시간절약/돈절약/친구만들기(많은사람만나기)/핸드폰및컴퓨터나쁜점(좋은점)/배울수있음/조언들을수있음/스트레스풀림/취업잘됨/광고및 영화 나쁜점(좋은점) / 등등...
이것도 부족하고, 이 키워들로 답변불가능한 질문도 많아서..더많이 연습하시고 준비해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통합형:
일단 템플릿을 사용해 서론과 결론을 마무리 지으시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템플릿은 구글이나 여기 게시판에 있는걸 참고하셔서 입에 맞는대로 바꾸고요..
사실 통합형이 더 쉬운게, 듣고 나서 그걸 적고 그대로 말하기만 하면 되는거라..
여기는 특별한 노하우보다는 연습이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1. 시간 내로 마치기 2.중간에 말이 끊기거나 버벅거리지 않게 하기
가 중요한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은근히 시간조절이 어렵더라구요.
저는 일단 해커스 중급에 있는 문제를 다 푼뒤, 유튜브에 있는 뉴스피킹 실전과 토플뱅크의 문제를 많이 푼것 같습니다.
정리: 독립형 - 브레인스토밍, 연습문제 많이 풀면서 키워드 정리해 입에 붙게 하자
통합형 - 탬플릿 활용해서 연습 또 연습!
WRT
독립형:
저 포함 많은 분들이 가장 귀찮고, 어려워 하시는게 독립형 템플릿 암기죠.
요즘은 시험 문제가 복잡하고 조건이 많기 때문에 템플릿을 외우지 마라! 하는 의견도 굉장히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제 의견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입니다
본인이 원어민마냥 글을 막힘없이 구사한다 -> 외우지 마세요
영어글쓰기? 그게뭐지? 관절에 기름칠이나 해줘 형씨 -> 제발 외우세요
글쓰기의 글도 모르는 사람, 영타가 느린 사람, 문법적인 지식이 부족한 사람, 단어암기가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템플릿은 필수입니다!
오해하지마세요! 템플릿 그대로 쓰면 백퍼 오프토픽 납니다. (시험장에서 문제 보고 느꼈습니다)
제가 강조하는 부분은
'템플릿에서 쓸만한 문장등을 가져다 붙여야 한다'입니다.
저 영문법 최악입니다. 단어? 안떠올라서 파파고에서 맨날 모르는 단어 검색해서 라이팅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동의어 몰라서 본문에 있는 단어, 기초적인 영단어를 마구 사용했습니다.
그런데도 20점을 넘었다는 것은 템플릿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구체적인 예시로 설명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통합형:
통합형은 독립형에 비하면..구원입니다.
일단 템플릿이 1개고, 비교적 쓰기가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도 문제는 동의어를 활용한 패러플라이징, 문법(주어 목적어 바꾸기 같은...), 그리고 리스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 두개는 공부하면..어느정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리스닝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보통 3개의 문제에 대한 3개의 반박이 나오는데 이걸 다 듣고 받아적기가..ㅜ
저는 그래서 한 반박당 몇 문장을 놓치더라도, 문장을 최대한 활용할수 있을수준까지 받아 적는것에 집중했습니다.
영어를 잘하시는 분이라면 키워드를 가지고 문장을 만드실 수 있으시겠지만..저에겐 불가능한 일이기에..
제가 학원을 다니면서 과제를 잘 내지 않아서 (멍청한짓이죠) 첨삭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쳤습니다.
학원을 다니시는 분이라면 최대한 첨삭 받으시고, 쉬는시간마다 모르는 영문법이나 헷갈리는거 물어보시고
학원을 안 다니시는 분이라면 해커스 첨삭 게시판을 활용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기서 다른분들이 쓴 글 보면서 아이디어도 얻고, 제 글 첨삭도 받았습니다.
시험이 얼마 안 남았다면 토플뱅크에서 문제 푸시면서 감각을 익히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정리
독립형 : 템플릿 암기 후 쓸만한 단어와 문장을 활용하기 /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쓰기
통합형: 몇문장 포기하더라도 쓸만한 문장 적는것에 집중 /해커스 첨삭 게시판 활용 / 토플뱅크에서 연습
시험에서 주의할 점(아마도)
1. 점수 취소하지 않도록 주의!!
저는 당일까지 몰랐는데, 시험 마지막에 *시험을 취소할 것이냐*라는 선택지가 뜹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yes 버튼이 오른쪽...이라는것
실수로 점수 날리시는 분들, 한시험에 4분정도는 나오는것 같습니다.
(ETS...또 한번 시험을 보게 하려는..나쁜놈들..)
꼭! 정신차리고 NO 버튼을 눌러서 열심히 준비한 결과.. 아쉽지 않도록!
2. 스크린과 종이는 너무 다르다
이건 미리 알고 있던 사실이어서 나름 연습한답시고 토플뱅크가서 문제도 풀어 봤지만..
긴장했던 탓도 있는지 처음 RC 파트에서..낭패를 봤습니다
검은 건 글, 하얀 건 스크린< 이 상태가 되더라고요.
기본기를 어느정도 다졌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컴퓨터로 연습을 많이 하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3. 시험장의 환경은...OTL
저는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봤는데
조금 후회가 되었습니다.
리스닝을 딱 듣는 순간
디스크라이브유어컨트리,디스크라이브유어컨트리....
라이팅을 딱 쓰려는 순간
더렉쳐이즈어바웃..투익스플레인...왓아이런이즈댓..
저는 소음이나 이런걸 별로 신경 안쓰는 사람인데도
시험장에서는.. 와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구요.
나중에는 거의 도때기 시장마냥..웅성웅성
혹시라도 본인이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라면 홈토플을 고려해보시는걸..추천드립니다.
(나는 강철멘탈이다~! 라고 하면 상관없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들도 꼭!원하시는 점수, 본인 목표 점수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