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90점수준인데 어떻게 하면 110으로 올릴까요?
미국유학을 위한 어플라이에서 통과된 이후 토플을 다시 보진 않으려고 했지만
제 운명이 기구해서인지 또다시 토플을 보게 되네요
저는 작년 초에 토플 근근히 90점 받아서 미국으로 유학을 왔구요,
제가 또다시 토플을 보게 된 이유는 한국에 돌아가서 영어성적이 필요한데
토익,텝스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에요 ㅜㅜ 다시 그걸 공부할 자신도 없고,
그냥 잘 아는 토플이나 다시보자는 마음으로 비싼돈 주고 시험 다시 봤네요
암튼, 전 90점 받았을때 순수 독학이었습니다.
아... 마지막 시험 일주일 전에 리스닝 동강 신청해두고 7개 정도 들었던것 같네요 ㅎㅎ
당시 제 점수는 28/22/18/22 ㅎㅎ 정말 지금생각하면 스피킹은 학교 요구점수 딱 맞췄네요.
미국에서 제가 토플을 또 보게 될 줄 꿈에도 몰랐지만 다시만난 토플에대해 이야기좀 하겠습니다.
성적은 기대보다 너무 잘 나와서 얼떨떨하네요. 이번에 30/29/23/29 이렇게해서 111점 받았어요.
한국에서 115점 이상 받는 고수분들 너무 많겠지만 제수준에선 이거라도 감지덕지한 판이라서 만세 불렀습니다.
리딩은 유학오기 전부터 좀 자신이 있었던 부분이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학교 Reading assignment가 워낙 많다가 보니 따로 토플 리딩 공부할 시간을 내기도 벅차더군요.
그냥 문제 휴형 리마인드만 다시 하고 들어갔습니다. 알쏭달쏭한 문제 한두개 있었는데 찍어서 맞은것 같구요
대체로 여유있게 시험을 본것 같네요. 예전에 시험볼땐 시간에 후달린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1분이나 시간이 남았습니다. ㅠ
리딩은 장문의 영어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영어 문장만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1년 넘도록 매일 영어책에 치이다보니 무감각해지는 놀라운 변화를 맞이하게 된것 같습니다.
푸는 방법은 한국에서 시험 볼때랑 별반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동의어 쭉 풀고 insertion문제 단락 체크, 첨부터 지문보며 해당지문 문제 풀다가 insertion문제 나오는 단락 나오면
그문제 먼저 풀고, 중간중간 단락 짧게 요약해둔걸로 써머리 문제 풀이. 이런식으로 했습니다. 크게 막히는 부분은 없었네요.
리딩 25점 이상이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기본기는 가지고 계실거라 생각해요.
시험장에서 평정심+집중력을 유지하는것이 당일 점수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것 같습니다.
사실 전 이번에 못봐도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쳤기때문에 맘편하게 봤던거 같은데,
한국에선 여러 상황이 겹칠 수 있어 어려우실지 모르겠지만 집중을 잘 할 수 있게
본인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셔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20점 전후 점수대에 머물고 계신 분들은 단어 일단 초록이 10번보고 씹어먹겠단 각오로 외우세요.
저도 20점에서 그렇게 단어외우고 정규 풀었더니 25점 나왔습니다.
리스닝은 한국에서 당장 시험점수가 급하신 분들은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전 넷플렉스로 공부했어요. 학교에서 수업 중에 질리도록 렉쳐는 듣고 노트테이킹 하니까 집에서 또 공부하긴 싫더라구요.
그래서 하루에 한두편 넷플렉스 미드, 에니메이션 봤습니다. 한국에서도 되는지 모르겠으나
한달에 7.99불이면 미드, 영화, 한국드라마 다 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영어자막도 설정하시면 같이 나오구요.
전 두가지를 즐겨봤는데 하나는 길모어걸스랑 트렌스포머 에니메이션 시리즈.. 솔직히 트랜스포머는 보지마세요
그냥 제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시즌 1,2,3까지 있어 너무 시간 낭비일 지도 모르겠네요.
길모어 걸스를 첨엔 자막 띄워놓고 보고, 두번짼 자막없이.. 그리고 괜찮은 문장은 따로 적어두고 외우려고 노력했어요.
스피킹이 약한 저이기때문에 그건 미국에서 생활한다고 해도 본인 노력없인 절대 향상되지 않거든요.
그리고 audible.com이라는 오디오 북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서 재밌는 책 한권 음성파일을 아이폰에 넣어두고
시간날때마다 들으며 다녔어요. 들어가보시면 아실테지만 매달 13불 정도 내라고 하는데 멤버십 가입하고
한권은 공짜로 주니까.. 한권 공짜로 받으시고 탈퇴하시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공부, 학교생활 했더니 시험이 크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구요. 컨버는 거의 다 들려서 쉽게느껴졌고
렉쳐는 주제별로 체감 난이도가 조금 다르네요. 많은 주제를 접해볼수록 만점확률이 높아질 듯 합니다.
이래서 고득점을 위해선 배경지식이 중요하다고 하시는구나.. 깨닫게 되는 시험이었습니다.
스피킹은 그냥 템플릿 없이 하고 싶은 말 죄다 하고 나왔습니다.
18점에서 23점으로 올랐다는 사실 하나로 만족합니다. 뭐 논리 그런거 없었구요.
들렸던대로 요약해서 하고싶은대로 말했습니다.
라이팅은 제가 유학초기 외국인 학생 대상으로하는 writing class에서 배운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토플 라이팅할때 템플릿 적용하고 뭐 이런거 많이들 아실거에요.
근데 여기 원어민 라이팅 선생님은 각 문단별로 문장의 흐름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가르쳐주시더군요.
제가 배웠던 책은 The elements of style과 Academic writing for graduate students입니다.
이거배우면서 토플 라이팅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은 한번 보시면서 토플에 적용하시면
훨씬 도움이 되실거에요. 실제로 The elements of style 책 같은 경우 미국에서 거의 모든 학생이 라이팅 입문서로 배우는 책이고,
ets의 라이팅 기저에 같은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단란별 구성은 한국에서 많은 자료가 있으니까 그걸 활용하시구요.
각 문장별 연결을 어떤식으로 해야 미국애들이 좋아하는지 즉, 그사람들이 논리적이라고 느끼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저도 완벽하진 않지만 최대한 의식하면서 라이팅을 적었구요 독립형 390자 정도밖에 못적었지만
그래도 good나왔습니다. 통합형은 한국에서 하던대로 했지만 템플릿에 의존하진 않고 하고 싶은대로 적었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라구요. 힘내세요. 미국으로 유학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오셔도
지금 하고있는 만큼.. 아니 더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ㅠㅠ 그래도 와서 공부하는게 일단 좋겠죠.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