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점수가 필요해서 토플을 2년 반 정도의 간격으로 봤는데요
(한번 보고 만기됐는데 다시 필요해서요)
2년 전에 본게 첫 ibt였고, 이번에(9월) 본게 두번째 시험이었습니다
완전 고득점이 필요하지도 않고, 토종 출신이지만 나름 영어는 나쁘지 않게 한다고 생각해서 토플 시험 자체를 그닥 많이 공부하고 보지는 않았어요. 다만 아무래도 스피킹 경험은 많이 없고, 여러가지 팁들 얻기 위해서라도 스피킹은 단과라도 듣는게 좋다고(심지어 바이링구얼에 가까운 친구들로부터도) 조언을 들어서 2년 전에 봤을 때는 스피킹 단과 한달 다녔습니다. 주말반으로, 총 4회 수업인거요.
그렇게 나온 점수가 23점이었고,
이번에는 그 때 다녔던 단과에서 받은 자료들로 나올 법한 문장들 좀 외워가고, 해커스 주황색 책에 연습 문제들 한 2-3세트 풀면서 감만 익혀갔어요. 그래서 지난 번보다 스피킹은 더 자신이 없는 상태였는데...
이번엔 27점이 나온겁니다;;
이상해서 득점의 이유가 뭘까 나름 생각해봤는데요...
가장 차이가 났던 점은,
말 하다가 문장이 막혀서 중간에 버벅대고 소위 말하는 마가 뜨는 구간이 있었는데요, 예전엔 그 때 어떻게든 뭐라도 말 하려고 좀 버벅대면서 같은 단어, 같은 문장을 막 계속 반복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 있는 내 말소리를 들으면서 당황해서 점점 말은 더 엉클어지고;; 그런데 이번에는 한 10-20초는 그냥 넘겨버리더라도 좀 제대로 정리를 해서 그 다음에 다시 (비교적) 유창하게 말했던거 같아요. 특히 4번인가 5번문제에서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면서 정말 10-20초 아무 말도 못했는데, 그 다음엔 다시 제 페이스 찾고 제대로 된 문장을 제대로 줄줄 말하기 시작했거든요. 그게 아마 차이라면 차이였던 것 같아요.
요지는,
저의 2년 전처럼, 아 중간에 틀렸다, 아 중간에 말을 못했다! 이런거 당황해 마시고, 그 다음에 정정하면 되니까, 그 다음에 만회하면 되니까, 침착하게 풀어나가시라는 겁니다~! 내내 버벅대고 있느니 시간 좀 잡아먹어도 제대로 된 걸 말하는게 차라리 나은 것 같아요. 60초를 완벽하게 꽉꽉 채울 필요는 없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음 이게 절대적인 비법은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저의 경우엔 그랬던 것 같아요.
토플 특히 스피킹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모두들 힘내시고, 원하시는 점수 얻어서 목표하시는 바 이루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