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OEFL 고득점멘토
3기 Jurisprudence 입니다.
지난 한 달간, Speaking 1번부터 4번까지의 문제 유형과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부터 2주간은 제가 멘토 게시글을 쓰면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Listening 분야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Listening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리스닝에서 제가 드릴 해답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Listening 지문을 잘 듣고, 문제를 풀 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버릴 것은 확실히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한다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1) 리스닝, 듣는 것이 우선인가? 노트 테이킹이 우선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듣는 것이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노트 테이킹은 어디까지나 문제를 풀기 위한 보조 수단이고, 필기를
잘 하는 것이 목적 자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리스닝에서 출제되는 다수의 문제들은 지문의 핵심과 말하는
이의 의도를 파악하면 접근하기 쉬운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문을 듣는 도중에 집중을 하여 이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문제에 나올 만한 필수적인 디테일을 머리
속에 담는 것입니다. 종이에 노트 테이킹을 하는 것보다, 머리
속에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기 위해 연습해야 합니다. 이 때, 사람의
기억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므로 글의 형식으로 기억력을 보조하는 방법, 즉 노트 테이킹을 하는 것입니다.
2) 노트 테이킹은 어떻게 해야
하나?
여기서 오늘 제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인, 선택과 집중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토플Q&A에서 달린 댓글들을
보았을 때, 노트 테이킹은 듣기 지문에서 최대한 많은 내용을 옮겨 적는 것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노트 테이킹은 어디까지나 기억 보조 수단이고,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적는 것에 신경을 쓰다 보면 듣는
것을 자연스럽게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한
지문에 해당하는 5~6개의 문제를 풀 때 1문제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머리 속에 있는 지문에 대한 기억으로 풀고, 마지막 한 문제 정도는 제가 쓴 필기를 보면서 답을
유추하거나 찾아냈던 경험이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우리는 기억력이 좋고,
바로 전에 들었던 듣기 지문의 핵심 내용을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능력의 기본 전제는 영어 듣기가 편하고 해당 지문의 내용을 90% 이상
이해할 수 있는 어휘력과 단어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 전제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꾸준히 어휘 공부를
하는 동시에, 제가 아래의 3번 조언에서 하는 말을 고려해
보기 바랍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구체적으로 제가 노트테이킹과 관련하여 드릴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저는 개인적으로 Note Taking을 예쁘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쓴 본인이 알아보고 식별할 정도만 된다면, 문제를 풀 때 사용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특히, 기억을 연장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므로 그 내용이 부분적으로
한국어이거나, 철자에 오류가 있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노트
테이킹은 보았을 때 깔끔할 필요는 없으나, 간결해고 필수적인 내용을 포괄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필수적인 내용은 강연 / 대화의 핵심 주제, 그 주제에 대한 주요 디테일, 그리고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자주 질문으로
나오는 사실들을 포함합니다.
둘째, 내용이 전환되는 부분(Transition)이
나오는 부분은 노트 테이킹을 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지문 상에서 맥락이 연결되는 한 파트가 끝나고, 맥락이 다른 부분이 나오는 전환 부분에서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소주제가 전환이 되는 시그널 단어를 듣거나, 내용상 변화가 있다면
집중력을 높이시고 이에 대해 필기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완급조절이
필요합니다. 듣기 지문을 듣는 긴 시간동안, 늘 같은 수준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 뿐만 아니라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앞서 말했듯이 핵심 부분이 나오는 곳
위주로 집중력을 끌어 올려 강속구를 던지고, 미사여구나 사소한 예시가 나오면 숨을 고르면서 쉬어 주어야
합니다. 노트 테이킹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듣기에 집중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말하고 3번 조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3) 3) 리스닝 입문자들에게: 듣기 공부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토플 리스닝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영어 듣기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저는 다음과 같은 공부 방법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문제 푸는 것에 급급하지 말고, 하나 또는 소수의 지문을 여러 번 듣는 연습을 해 보세요. 점수는 문제와 선지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듣기 지문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리스닝에 약하다면, 문제 풀기보다 본질적인 영어 듣기 실력 향상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영어 듣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지문을 들을 때 모르는 단어가 많을 것이고 하나의 지문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표현들이 많을 것입니다. 초보자들의 입장에서, 한 지문을 제대로 분석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 개, 또는 소수의 지문에 집중해야 합니다. 해당 지문에서 쓰이는 표현들을 알아 가려고 하고, 강연자가 어떤 이유에서 이런 과정으로 강연을 구성하였으며, 대화에서 어떤 맥락으로 주제를 묘사하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해 보는 겁니다. 두 인물의 대화를 하는 경우,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리스닝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특정 인물이 한 말이 완벽하게 해석이 되더라도, 그가 어떤 이유와 맥락에서 그 발언을 하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말도 맥락이 다르면 여러 방법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유명한 말은,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적용이 됩니다. 따라서 토플 지문 뿐 만 아니라 최대한 여러 듣기 자료(공식적인 선상에서 하는 대화문, 강의라면 더욱 유익할 것입니다)를 접해보면서 사람들의 어떤 시점에서 어떤 이유로 특정한 발언을 하는 지에 대한 감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듣기 연습을 계속하면서 다양한 상황에서의 데이터가 축적이 되면 자연스럽게 언어적인 감각이 키워지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토플 리스닝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리스닝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 지문의 “구조”에 대해 공부해 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강의나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Introduction, Body,
Conclusion 의 분배가 명확한 경우가 많습니다. 나올 수 있는 구성의 예시 중,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론과 증거, 원인과 결과, 어떤 과정의 단계들,
두 사물의 비교). 지문들을 들을 때 각 지문이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지 고민하시면서 듣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히 리스닝 문제를 푸는 제 소소한 팁을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리딩과 달리, 리스닝에서는 한 번 문제를 건너뛰면
다시 해당 문제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답이 확실치 않은 문제에 봉착하였을 때도, 답을 고르고 넘어가야 합니다. 최대한 근접한 선지를 찾기 위하여
가지고 있는 듣기 지문에 대한 기억, 본인이 노트 테이킹한 필기를 보면서 정답을 논리적으로 유추해야
합니다. Listening 영역은 토플의 전 영역 중 가장 시간적 여유가 있고, 선지를 고를 때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파트입니다. 따라서
답을 잘 모르겠을 때,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강연 / 대화의 핵심 주제를 통하여 답을 유추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것을 물어보는 문제도 결과적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핵심 주제와 연결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애매한
상황에서 주제와 연계하여 논리적인 판단을 통해 답을 유추할 수 있을 때, 언어적 감이 키워지고 TOEFL에서 요구하는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리스닝 영역에 대한 제 전반적인 조언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리스닝 문제 유형과 구체적인 대응 방법에 대한 내용과 함께 여러분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