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에서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ARE 구조화
들어가며
문해력은 모든 종류의 언어 시험에서 중요합니다. 물론 그 비중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토익 문제를 풀 때 필요한 문해력과 토플 문제를 풀 때 필요한 그것은
다르겠지요. 전자보다 후자에 있어 요구되는 문해력의 수준이 더욱 높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해력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는 토플에서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 ARE 구조화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아래와 같은 안타까운 코멘트를 상당히 많이 목격하였기 때문입니다.
<멀록1이 토플 고득점
멘토 활동을 하면서 보았던 가슴 아픈 코멘트들>
1)
‘토플 점수는 결국 IQ에 달렸다’
2)
‘토플에서 멀티태스킹이 안되는 이유는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다’
3)
‘토플 점수 향상은 한계가 있다. 노력해도 의미가 없다’
과연 이러한 진술들이 참일까요? 토플 점수는 IQ의 좋고 나쁨에 의해 결정되며, 후천적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일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토플 점수는 문해력에
달렸으며, 이는 타고나는 것도 있겠지만 노력으로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는 스킬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론
l ARE구조화의 의의: 토플의 거의 모든 지문(독해, 청해, 쓰기, 말하기를 막론하고)은 대체로 주장(Arguments)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Reasons), 그리고 근거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예시(Examples)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장, 근거, 예시(ARE)를
중심으로 지문을 파악하면 내용 파악이 훨씬 수월해 집니다. 예컨대 독해 지문을
읽을 때, 무엇이 중심 주장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와 예시가 무엇인지 머릿속에서 ARE로 구조화 시키며 읽으면 문제는 자동적으로 술술 풀리게 됩니다. 이런 식의 구조화는 특히 summary 문제에서 빛을 발합니다. ARE 구조화를 통해 중심 아이디어와 그렇지 않은 지엽적인 아이디어를 잘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summary 문제의 정답률이 높아집니다.
이는 독해 뿐만 아니라 청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청해의 lecture 문제에서 교수가 특정 이론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와 예시, 그리고
반론을 함께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이러한 이론들의 중심 주장(A), 근거들(R), 그리고 예시(E)가
무엇인지 머릿속으로 구조화 하면서 들으면 내용 파악과 정리가 무척 용이합니다.
스피킹 파트에서도 ARE구조화의 이점이 확실히 존재합니다. Lecture 문제에 있어 ARE 부분만 확실히 요약해서 논리적으로
말한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물론 발음 등 전달력 문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서요). 스피킹에서 ARE 구조화를 하지 못하는 분들은 지엽적인 내용에
천착하여 시간초과를 하거나 off topic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감점 요인입니다.
라이팅 영역에서 ARE 구조화를 잘 하시는 분들은 off topic이 거의 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최소
26점 이상의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통합형 라이팅에서도
ARE 구조화를 하면 오프 토픽을 방지할 수 있으며, 논리정연한
답변이 됩니다.
즉 ARE구조화의 의의와 이점을 3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ARE 구조화란 토플 지문을 주장(A), 근거들(R), 예시(E) 중심으로
파악, 정리하는 것이다
2)
ARE구조화는 독해 뿐만 아니라 청해, 말하기, 쓰기 등 토플의 전 영역에서 적용 가능하다
3)
ARE 구조화를 하면 오프토픽을 방지하고 논리정연한
답변을 할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ARE 구조화를 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치기(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를 하며 ARE 구조화를 의식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는 자동적, 무의식적으로 ARE에 따라 지문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토플에서 이러한 ARE 구조화가 쉬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내용을 미괄식이 아닌 두괄식으로 순차적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
2)
에세이나 문학이 아니라, 특정 이론 등 주장문이
다수
3)
지문과 문제 난이도가 무척 쉬운 편
결론
지금까지 ARE 구조화의 의의와 그 이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ARE에 따라 토플 지문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며 읽으면 내용 파악이 너무나도 쉬워집니다. 사실 토플 지문 난이도는 무척 쉽습니다. 더군다나 문제도 전혀 꼬는
것 없이 정답이 훤히 보이게 출제합니다. 그렇기에 토플은 후천적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 가능한 시험입니다. 그러므로 ‘토플에서 멀티태스킹이 안된다면 이는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라던지 ‘토플 성적은 선천적인 IQ가
결정한다’류의 발언은 토플이라는 시험에 대한 몰이해에 기반한 것입니다.
위와 같은 안타까운 발언을 하는 분들 가운데 진정으로 노력을 해 본 분들이 있는지에 대해 저는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하루 5시간 이상 토플을 공부하며 시중의 토플 수험서를 거의 모두
풀어본다면 토플에서 고득점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인간은 여러가지 시험에 들게 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시험 가운데 토플은 정말이지 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문과 문제 난이도가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외국에 살다 오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하루 5시간 5개월 이상 꾸준히 공부하며 시중의 문제집을 다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꼼꼼히 정리하면 반드시 목표 점수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