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용서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니, 잘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한다.
상처를 잘 받지 않는대신, 한번 상처가 나서 화가 나면
잘 지워지지않는 얼룩, 그래서 뜯어서 비어버린 벽지같은 마음이 된다.
그녀는, 나의 청초한 매력과 다르게 sexual한 섹시함이 있는 여자다.
내가 천하게 야하다면, 그녀는 유복하게 야한 매력이 있다.
조건, 외모와 상관없이 취향에서 나오는. 차이.
난 그녀의 패션감각을 촌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그녀의 패션감각을 필요로 하는 많은 곳이 있다.
그리고, 우린 비슷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만이 느끼는 특유의 히스테리가 있다.
이런 공감대가, 그녀가 나의 보스가 되길 원하게 하고
내가 그녀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걸 바라게 했다.
하지만, 난 그녀와 함께 하고싶지 않았고,
그러지 않길 바랬다.
성질이 잘 안 맞거든.
그녀의 단점과 나의 단점이 만나면,
나는 죽을때까지 피를 흘리는 사람이 되고
그녀는 죽을때까지 돈을 남에게 써야 하는 사람이 된다.
그걸 아는 나는 처음부터 그녀와의 균형을 원했고
그녀는 그런 나를 "똘똘한" 이라는 언어로 평가했다.
내가 그녀에게서 두려움을 느껴야 할 이유는 없었다.
내가 예쁘고 청순했던 내 어머니를 어렸을때 좋아하고, 내가 그녀에게 사랑받았던것처럼
그녀로부터 애정이 아닌, 순수한 사랑을 받을 순 없었을까 ?
그녀와 싸우거나 전쟁을 치르지 않았고,
나는 일방적으로 내 눈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