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한국 학부 (서/연/고 中 한곳) 나오고 T7 로스쿨 졸업함. (어디가 T7인지 여기서 논란인 모양인데 논외로 하고).
1. 로스쿨 생활
-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T7 로스쿨 기준으로 IVY, IVY+, T20 학부 동문 밭임.
학교 홈페이지 보면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지원자들을 받았다"라며 합격자 출신 대학을 쭉 나열하는걸 본 적 있을 텐데, 몇 명 받았는지는 공개를 하지 않는 이유가 있음. 왜냐? 실제로 까보면 아이비리그 출신들은 학교당 수십명씩 가는데 하위권 대학 출신은 1명꼴로 들어간다는 숨겨진 함정이 있음. 멍청하게 학교 홈페이지에서 공개하는 것만 믿고 "음.. 명문대 출신 아니어도 괜찮겠네?"라는 세상 물정 모르는 naive 하고 overly optimistic 한마음으로 입학했다가는 큰코다친다는 것임.
입학하니까 자기들끼리 이미 다 아는 사이임. 같은 학교로 묶이고, 같은 학교 아니더라도 고등학교 동문이거나, 같은 동네 출신이거나, 이런 연고지로 묶이고 묶임. 한국학부에서 시절 보내고 미국인 인맥도 없는 상태로 이미 친한 상태인 걔내 사이에 끼기는 굉장히 고난이도의 personal skill 이 요구됨. 특히 머리 클 대로 다 크고 취업하려고 온 대학원에서는 사람들이 배척하려고 하려면 했지, 중고등학교 때처럼 타인한테 우호적이지 않음. 결국 지들끼리 무리 만들고, 로스쿨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터디그룹이 굉장히 중요한데, 스터디그룹도 명문대 출신끼리 끼리끼리 만듬. 미국학부 나온 한국 유학생 애들도 다 자기 학교 출신 미국인들 무리에 껴서 지내고. 결국 한국인 중에도 나 같은 타국 및 한국학부 출신들은 미국 듣도보도 못한 지잡대 나온 미국인 이라던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애들끼리 그룹 만들게 됨. 자존심 상하지만 "LOSER CLUB" 비슷한 느낌 들었음.
(한국인끼리는 한인회도 하고 서로 돕고 다 친하게 지내긴 하는데, 어울리는 미국인 그룹이 달라진단 것임.)
- "IVY BACKGROUND"
로스쿨 들어오면 꽤 자주 듣는 단어임. 우리나라로 따지면 "스카이 출신" 같은 단어. 나 같은 한국 학부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좀 하위권 지잡대 나온 애들은 아이비나 좋은 학교 나온 애들한테 열등감 비슷한 게 있음. 미국 지잡 대학 출신들은 미국 지잡 대학 출신 후배들 상대로 멘토링 해주고, IVY BACKGROUND 아니어도 괜찮다! 이런 응원 많이 해줄려 함. 심지어 미국 듣보잡 대학 출신 파트너 변호사가 우리 학교 와서는 이런 주제에 대해 자기 경험담 들려주고 토크한 적도 있는데 안쓰러웠음. 최근 뉴스에 이슈됐듯이 미국인들이 자기 자식 아이비 보내려고 부정 입학까지 하며 난리치는지 알게 해주는 단어.
2. 취업
실제로 취업 할 때 인맥이랑 정치가 매우 중요함. 미국은 모든 게 Networking 으로 이루어짐. 근데 한국 학부 출신으로 일단 인맥,정치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간 셈이니 방구석에서 미친 듯이 공부해서 성적이라도 뛰어나야 가능성 있음. 로스쿨 좋고, 성적이 뛰어나면 취업은 되는데 왁텔이나 크라바스 같은 최상위 Tier 회사는 한국 학부로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미션 임파시블임.
체감상 미국에서 학부 나온 경우보다 성적이 최소 1.7~2배정도는 돼야 비슷한 급에 취업하는듯 함.
그리고 Harvard 같은 곳은 오히려 더 불리한게, Letter Grade 형식이 아니라 약간 Pass/Fail 비스무리 한거라서 성적으로 두각 나타내기가 매우 힘들다는거.. 그래서 자연스럽게 학부로 판단함. 차라리 Letter Grade 형식인 다른 로스쿨 가서 성적으로라도 차별화 시켜야 가능성있음.
3. 취업 이후
고질병적인 1번 문제 때문에 살아남기가 힘듦. 클라이언트한테 선호도 꼴찌임. 파트너 달 생각은 안 하는 게 좋고 대부분 한국 돌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