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사생활을 하면서 항상 대학원에 대한 꿈을 꾸며 어드미션 포스팅 게시판을 기웃거렸는데, 미약하나마 저도 하나의 어드미션을 포스팅 할 수 있는 날이 와서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또한 캐나다 학교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미국 학교에 비해 적은 것 같은데,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지원하시는데 도움이 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저의 커리어를 대부분 관리회계 쪽에서 쌓았는데, 회사에서 가장 데이터가 많이 모이는 부서이기도 해서 이쪽 분야에 대해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국내 기업에서도 통계 혹은 데이터 관련 전공자 분들을 비싼 연봉을 지불하면서 모셔오는 것을 보고 저도 도태되지 않고자 해커스에서 GRE 강의를 들으면서 천천히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습니다.
GRE 공부는 제가 지금까지 해본 공부 중에 가장 어려웠다고 단언할 수 있을꺼 같습니다. 특히 Verbal은 이제는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수천개의 단어를 암기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단어를 다 외웠는데도 문제가 풀리지 않아 하루에도 수십번씩 포기를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형성이 선생님 강의를 꾸준히 듣고, 또 교재를 여러번 회독하면서 천천히 정답률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단어도 회사 쉬는시간, 출퇴근시간에 Quizlet으로 계속 학습하면서 까먹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Writing도 처음에는 3.0 수준이었지만 이정현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감을 잡아 나중에는 수업시간 중에 진행된 모의 Test나 ETS 제공 모의고사에서도 4.0까지 점수가 나오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GRE 덕분에 IELTS는 별도로 공부하지 않았는데도 목표했던 Overall 7.0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GRE 외에 코딩 학원과 아주대 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수학 강의를 등록해서 꾸준히 프로그래밍 및 기초수학에 대해서도 공부했는데, 이때 배운 지식이 면접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대학원 준비를 하던 중 새로 이직한 회사에서 야근이 많아지고 코로나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대학원 진학을 반쯤 포기하고, 이전에 에세이를 거의 다 작성해두었던 UBC, USC 두 학교만 큰 기대 없이 지원했는데, UBC에서 먼저 합격소식을 받고 Deposit을 납부했습니다. USC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는 부분도 있고, UBC의 경우 해당 과가 주정부 석사 이민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전공이어서, 추후 영주권 지원까지 수월한 부분이 있어 더 고민하지 않고 UBC로 가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또한 학비를 제가 직접 충당해야 되는 상황이어서, 미국 학교 대비 절반 수준인 등록금도 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회사생활과 병행하며 유학 준비를 하느라 제 스스로도 준비가 부족하기도 했고, 또 여러 외부 요인들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ChaseDream 등 중국 사이트 및 고우해커스를 눈팅하면서 같은 과를 지원하는 다른 경쟁자들 스팩을 보면서 이게 정말 될지 스스로도 확신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에도 의지가 거의 꺾여서 두 학교만 지원했는데, 정말 천운이 따라주어 합격 통보를 받아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에 비하면 미흡한 내용이지만, 혹시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어려운 시기에 유학에 도전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좋은 결과를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