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고우해커스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감사하게도 Admission을 준 학교들이 있어 이번 가을 대학원에 진학하게되었고 최종적으로 University of Washington_Seattle 로 가는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 선배님들의 글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마찬가지로 앞으로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글 올립니다. 아래는 제가 준비하면서 느낀 포인트들만 적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수도 있다는 점 감안하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인, 시간없으신분, 건축공학, CM전공, 나이가 좀 있으신분, 유학준비에 대해 거의 모르는 분들 Target 글임)
○ Timeline 짜기 2019.10월 유학원 첫 방문 상담 2020.1월~6월 토플공부 ※ 토플시험 : 6월, 8월, 11월 3회 응시 2020.6월말 유학원 두번째 방문, 등록
2020.7월~12월 SOP, CV 등 지원서류 준비 2020.12월~2021.3월초 Apply → 가능하면 조금 여유를 가지시고 움직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유학준비에 대한 개념이 아직 없으시면 유학원을 방문해서 상담(상담료 5만원 지불함)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알 수 있고 동기부여도 될 수 있습니다.
○ 나만의 전략 짜기
저는 30대 후반의 아이가 두명이 있는 가장이고 평일에는 공부할 시간과 체력을 낼 수 없는 업무강도의 회사(건설사;;;)를 다니는 회사원입니다. 그래서 저의 전략은 "최소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여 토플 80점 이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주립대로 가자" 였습니다. 사실 이것도 준비할 당시 상당히 달성하기 쉽게 느껴지지 않았고 차선책은 "패스웨이가 있는 주립대"였습니다. 그리고 제 상황에서 너무 무리하지 않고(가족들이 너무 희생하지 않게;;) 공부하려고 했고 2020년 1월 부터 토요일에 4~5시간, 일요일에 2~3시간 정도 토플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6개월 후 첫 응시에 77점을 받았습니다.(토플은 처음 공부해보는 시험이고 예전에 20대때 토익은 880점 받은 경험이 있고 싱가폴에서 2년6개월 직장생활은 했지만 따로 어학연수를 받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2번째, 3번째 응시할 때는 거의 전날에 휴가내고 공부하여 응시했는데 과목마다 점수가 오르락 내리락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전체적으로는 점수가 올라가는 추세였습니다. 그리고 GRE는 10월에 학원을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하기는 했는데 마침 제가 지원하는 과에는 GRE가 Waive되는 학교들이 생기기 시작하여 과감하게 GRE는 접었습니다. 내년 이후로는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지만, 학교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결국 나만의 전략을 가지고 상황에 따라 그에 맞게 움직이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여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것입니다.
○ 유학원 정하기
제가 유학원을 홍보하거나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아니지만 유학준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같은 직장인들은 초기에 유학원을 정하고 타임라인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학원에 큰 기대를 가지고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기 보다는 조언과 의견, 그리고 방향제시에 대해서는 듣고 존중하되 내가 스스로 Search해야 하는 부분은 열심히 혼자서 찾고 또 중요한 결정들은 본인이 알아서 잘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를들어 원장님 조언에 따라 GRE를 10월부터 준비하였는데 학교 홈페이지를 Search하면서 학교들이 하나둘 GRE를 Waive한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저의 판단에 의해 GRE는 포기하였습니다. 여기서 학교 홈페이지 Search나 준비시험 등의 판단은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고 본인의 준비 상황 등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해야합니다. 물론 원장님께는 GRE를 준비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 학교리스트 짜기+선택하기
저는 재정상 동부나 서부의 비싼 학교들은 일단 배제를 하였고(점수내기도 어렵지만) 또한 공부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토플 80점 이상으로 지원가능한 주립대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20~30개는 나오는데 이 학교 중 지원가능성이 높은 학교를 추려서 비교표로 작성하였고(학과, 도시 장단점, 학비, 직항여부, 아이들교육, 주변도시, 교수님구성, 순위, 기후등 굉장히 상세하게) 지원학교를 최종선택할때까지 두고두고 보았습니다. 비교표를 만들어 놓고 학교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search하면서 업데이트하는 과정은 학교 선택에 있어서 유용하기도 하지만 유학준비를 하면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학교선택은 유학원 등록과 함께 했는데(2020년 6월) 제 상황상 5개만 지원하기로 했고(물론 과마다 합격률은 굉장히 다를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은 관련 학과 동향을 잘 파악하셔서 지원학교 개수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저는 지원이 얼마 안남은 시점까지 계속 지원학교에 대해 고민하고 여러번 바꾸었습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학교 홈페이지를 어느순간부터 밥먹듯이 드나들고 학교에 대해서 점점 더 알아가면서, 그리고 영어점수등 상황에 따라서 학교선택에 유동성을 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인이 합격을 했을때 이정도 학교면 가겠다 하는 학교의 최하위선을 선정하시고 학교를 선택하셔야 나중에 후회없이 진학하실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교수님 컨택하기 및 추천인 선정
저는 학부졸업한지가 거의 10년이 되었지만 제가 수업을 들었었고 좋은 인상을 받았던 교수님께 연락을 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 연락하실때 너무 망설이지 마시고 예절만 갖춰서 한다면 대부분 다 도와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직장생활 오래하신분들도 Academic한 부분의 강조를 위해 교수님 한 분 정도는 추천인에 넣는것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 지원하기
지원할때 결제가 안되거나 다음 단계로 안넘어가는 등 여러가지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경험이 많으신 유학원 담당자와 함께 최소 1~2일 전에 진행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기다리기(1월~4월) 대학원 게시판을 보면 많은 분들이 기다리기 힘들다는 글을 올리시고 저 또한 이 시간이 이렇게 힘들줄은 겪어보기전에는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심지어 아직도 한군데 연락없음;;) 저도 매일 몇 번씩 이메일을 체크하는 저를 보다가 어느순간 정신건강을 위해 출근하고 하루에 한 번만 보기로 했고 그렇게 조금씩 마인드 컨트롤을 해나갔습니다. 직장인이시든 학생이시든 본인이 하고 계신일에 최대한 집중하시고 4월초까지 연락이 없으면 학과에 한 번 문의를 하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 Admission
그야말로 저에게 합격증을 주는 학교를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저같은 경우 Colorado State University를 제가 가고자 하는 학교의 최하단선으로 생각하고 지원했는데 오히려 순위가 높은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어드미션을 받게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미리 예단하거나 겁먹지마시고 또한 진학할때 후회가 없도록 잘 생각하셔서 최상위학교와 최하위학교의 기준선을 선정하셔서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도 힘내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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