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준비를 혼자 하면서 고우해커스 게시판들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락날락하면서 많은 정보들을 얻고 위안도 받았었기 때문에 저도 몇몇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어드미션 포스팅 글을 통하여 미국학교에 진학하고 계신 분과 연락이 닿아 학교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저처럼 혼자 준비하시는 분들도 고우해커스의 긍정적인 기능을 잘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나서면서 조언과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마 M.Arch1 으로 지원하시는 분들은 세부전공 없이 Architecture로 지원하시기 때문에 SOP를 쓰기에 좀 막막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축 내에서도 관심있는 세부분야를 정해서 SOP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포트폴리오와 SOP, 그리고 CV까지 모두 한가지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오랜기간 쌓아온 작업물들과 경력들을 모아놓고 분석해보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에 대한 뚜렷한 주제가 필요합니다. 그 후에 CV, 포트폴리오를 묶어줄 수 있는 스토리를 SOP에서 풀어나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SOP : SOP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학교마다 요구하는 분량, 질문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합니다. 저는 대표적인 자기소개서 내용을 하나 쓰고 그것을 학교별 맞춤형으로 변형하여 썼습니다. SOP 내용을 빌드업할 때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포트폴리오를 계속 돌려보면서 제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공부하고 싶은 것을 고민하면서 점점 구체화시킬 수 있었고 실제로 제 자신을 알아가고 정리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 : 학교별로 추구하는 포트폴리오 성향이 각각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미리 학교 홈페이지들을 들어가서 탐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건축모형을 좋아하는 학교, 분석적인 다이어그램을 좋아하는 학교, 감각적인 렌더링 이미지를 좋아하는 학교 등 다양하기 때문에 가고싶은 학교 학생들의 작업물을 둘러보면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페이지 분량 제한이 있습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에 넣을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단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돋보이게 할 것이고 어떤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뺄 것인지, 순서는 어떻게 둘 것인지 등등의 강약조절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점수 : 어학점수는 유학을 결심하셨다면 최대한 빨리 점수를 따놓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별로 원하는 미니멈 어학점수가 다른데, 하버드 빼고는 미니멈 점수가 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학점수는 미니멈만 넘으면(점수가 아주 높지 않아도) 그만 넘어가고 포트폴리오와 SOP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지원할 때는 운이 좋게도 코로나 때문에 GRE가 optional였기 때문에 GRE시험은 보지 않았습니다.
추천서 : 추천서는 과 특성상 교수님들과의 교류가 많았어서 감사하게도 제가 부탁드린 교수님들께서 모두 흔쾌히 써주셨습니다. 최소한 마감 한달 전에는 찾아뵙고 말씀도 나누고 추천서를 요청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저는 너무 빠듯하게 요청드렸어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만 백번 한 것 같네요..) 추천서는 교수님의 경력 및 소속 보다는 써주시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장점과 추천하는 이유를 디테일하게 써주시면 좋기 때문에 아무래도 교류가 많았던 분께 추천서를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합격 이후에는 어드미션을 준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오도록 설득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매력어필을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ㅎㅎ MIT에서는 공식 입학허가 레터를 보내기에 앞서 교수님들께서 직접 학생들에게 합격전화를 돌리더라구요. 말씀 나누고 싶은 교수님들과 연결도 해주고 멘토를 붙여주기도 하고, Yale 에서는 학과장님과 줌미팅도 연결해주었습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학교결정에 있어서도 정말 신중할 수 있었고, 제 결정에 더 확신이 설 수 있었던 꿈만 같은 날들이었습니다.
유학준비를 하기로 결심하기 까지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고 준비를 하는 과정도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에게 크고 작게 도움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큰 감사함을 느꼈고 저도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