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교 4학년 (7학기) 재학 중이고 다음 학기에 8학기 째입니다. (인문대)
마음만은 이번년도 apply를 해서 석/박사 유학을 하고 싶은데...
자꾸만 '내가 이 정도로 유학을 가도 되나' 싶은 생각에 그냥 국내 석사 후 지원할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현재 TOEFL 성적과 CV는 준비해둔 상태고, 8월 중순에 GRE를 볼 생각입니다.
추천서는 오랫동안 지도해주신 교수님 두 분이 계셔서 두 개는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수업 들은 교수님 중 한 분께 더 부탁드릴 생각입니다.
현재 고민되는 부분은 두 가지인데요..
우선, 현재 준비가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추천서 한 개는 잘 모르는 교수님께 받을 가능성이 높아서 (아마 다음 학기 석학 연계 실험 수업 담당 교수님께 받을 것 같습니다..) 거의 도박 수준이고, SOP는 하나도 준비가 안 된 상황입니다. 외부 장학금은 지원도 안 했고요...
또, "이 정도면 지원해도 된다"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공부하는 것이 즐겁고 계속하고 싶은데, 제가 그 정도 역량이 되는지 자꾸만 의문이 듭니다. 2학년 때부터 교수님 지도 하에 작은 프로젝트 1-2 가지 맡았었고, 랩 2 군데에서 연구 조교도 했고.. 학점도 탈없이 관리했고 장학금도 2-3 차례 받았는데요... 이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지 모르겠습니다.
교수님들께 상담도 했었는데, 몇몇 분은 지원 못 할 게 어디있냐고 하시고 또 몇몇 분은 학부 수준에서 좋은 곳으로 유학 가기 힘드니 한국에서 석사하고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시작도 전에 패배 의식에 물들어서 더더욱 준비를 안 한 것도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준비하면 올해 지원 가능할까요? 지금 다시 읽어보니 고3이 '지금부터 수능 공부하면 서울대 갈 수 있을까요?' 수준의 글이지만... 주변에 아는 선배도 없고, 혼자서만 고민하다보니 너무 막막하게 느껴져서 글 씁니다..
혼내셔도 좋으니, 솔직히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