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여기 게시판에서 이래저래 도움을 많이 받아 간단하게 후기 및 팁을 남기고자 합니다.
엄청난 고득점은 아니지만 시간이 없는 분들, 특히 직장인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해서요.
약간의 백그라운드로는 이공계 학부 출신의 문과적인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일단 저는 두달 강남해커스 주말 실전반 다니고 3주정도 혼자 정리한담에 한번 시험을 보니 158/168/4.0이 나왔는데,
버벌 160이 넘고 싶어서 한번 더 봤더니 다행히(?) 160/167/4.0 이 나와서 졸업합니다ㅎㅎ
참고로 주말 실전반으로 첫달에는 버벌과 라이팅 그리고 두번째달에는 버벌과 퀀트를 들었어요. 버벌은 이훈종 선생님, 퀀트는
민혜원 선생님, 라이팅은 Monika 선생님. 자금적인 사정과 토요일 하루 정도는 학원에 투자하실 수 있다면 학원을
가셔서 효율적인 공부를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직장인 분들은 하루에 두시간 공부하기도 쉽지 않을겁니다ㅠㅠ
영역별로 간단히 팁을 말씀드리자면...
버벌 : 사실상 기출문제들로만 수업을 해주시는데요, 그 문제들이 시험에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는 개인마다 다를 겁니다. 다만 기출문제들로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올라가 있고, 혹시라도 실제 시험에서 익숙한 문제가 한두개라도 나오면 마음이 많이 안정되고 힘이 되지요.
1. 단어/SE : 이훈종 선생님의 핵단어만 봤습니다. 처음에 이선생님의 파보카(거만어와 같은걸로 보시면 됩니다)를 공부하다가, 진도가 너무 안나가서 좀더 축약되고, 빈출자료집 같은 핵단어만 보기로 전략을 바꿔서 했습니다. 물론 실제 시험에서 모르는 단어도 있었던거 같지만, 단순히 단어때문에 못푼 문제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핵단어를 열심히 하니 자연스럽게 SE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동의어들이 바로바로 눈에 들어와서 실제 시험에서도 SE는 엄청 빨리 풀고 지나갔네요.
2. TC : TC는 일단 단어가 뒷받침 된 상태에서 구문독해가 되어야 잘풀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구문독해는 문장간의 관계를 파악하는거 같고,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감이 오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훈련이 리딩과도 이어집니다. 물론 저도 공부할때 이해가 도저히 안되는 문제들은 외우거나 패스했던 것 같습니다.
3. RC : 리딩은 사람마다 방식이 다른 거 같은데요, 저는 예전에 수능 언어영역 풀때부터도 지문을 먼저 확실히 읽고 문제를 풀어버릇 해서 GRE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TC도 마찬가지지만 리딩도 문장을 읽으면서 앞문장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이어지는지를 생각하고 읽는 습관을 들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거 같습니다. 그리고 특정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항상 그 부분 전후를 다시 꼭 꼼꼼히 읽어보세요. 보통 그 전후 내용을 paraphrasing한게 답인 경우가 많았던 거 같습니다. 물론 paraphrasing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단어+독해력이 필요하다는게 함정이지요...
4. CR : CR은 문제를 많이 푸시다 보면 느낌이 오실거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숙제해갈때는 다 틀리다가, 오히려 나중에는 안틀리는 효자 섹션이 되었네요;;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면 지문을 읽다보면 어떤 문제가 나오겠구나 하는 감이 느껴질 때가 옵니다.
퀀트
제가 이공계 출신이라 학원을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여기 게시판에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하신듯 한데), 일주일에 토요일 3시간만 투자하신다고 생각하고 한달만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수업 듣고 숙제중 어려운 문제만 일부 풀어보시면, 용어 개념 정리가 확실하게 되실거에요. 물론 저도 만점은 못받았지만... 퀀트는 한달 수업 듣고 시험 전날에 용어만 한번 읽어봐도 될 정도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라이팅
라이팅은 학원을 다니면, 최소한 숙제로 1주일에 하나는 강제로 쓰게 되니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인 듯 합니다. Monika 선생님께서 native들이 쓰는 고급 표현들과 example들을 많이 알려주셨지만, 시간제약이 있어 많이 못따라간 것이 아쉽습니다. 아마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으신 분들이 들으시면 더욱 고득점이 나오실 수 있을듯요. 라이팅은 '제한시간'에 맞춰 자주 써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라이팅은 학원 숙제 5회, 파워프렙(온라인 무료 모의고사) 2회 정도 써본 것 같습니다.
1. 이슈 : 저도 이슈는 막 잘쓰는게 아니라 다른건 드릴 말씀이 없지만 지시문을 잘 읽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더라고요. 대부분 지시문이 'A라는 이유로 B를 주장한다'는 내용인데, 아마 많은 분들이 주장에 대해 agree/disagree를 할 때 B 주장과 관련되서만 논리를 펼쳐나가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A라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글에 포함되어야 점수가 어느정도 나오는 거 같더라고요.
구조는 많이들 하시는 서론-본론1(나와 반대되는 입장 부분적 인정)-본론2(나의 입장)-본론3(나의 입장 추가)-결론 으로 했어요.
2. 아규 : 아규는 유형이 여러개이긴 한데 결국 'A라는 advice나 recommendation을 제공하는데, 타당성이 있으려면 어떤 점을 더 확인해 봐야하니'로 귀결되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더 확인해봐야할 것을 3개 정도 찾아서 이것을 각각 본론1,2,3으로 구성했어요.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더 쉬우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타/공통
1. 이선생님의 버벌수업은 예습/숙제를 안하시면 사실상 가서 가만히 앉아있다 오게 됩니다. 아마 직장인 분들은 스터디는 거의 불가능 하실듯 하지만 예습과 숙제는 꼭 하고 가셔서 효과적으로 시간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2. ETS에서 제공하는 무료모의고사 PowerPrep(2회)을 꼭 활용하시길. 저는 첫시험 보기 전 주말마다 한번씩 실제시험처럼 봤어요.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컴퓨터 시험볼때 어찌보면 제일 환경이 다른 것이 리딩인데, 종이로 풀 때 줄치지 말고 눈으로만 읽고 푸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쓰고 싶었던 부분들도 있었는데, 쓰다보니 체력에 한계가 있어 이만 줄이겠습니다.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썼지만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되었기들 바라고요...
모두들 건강유의하시고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