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할로윈의 모든 것-
미국할로윈즐기는방법 3가지]
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여러분들J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 중인 릴리입니다.
지구촌특파원활동을 한 지도 벌써 3개월이 흐르고 벌써 마지막 유학 칼럼을 쓰게 되었는데요. 이번 유학 칼럼은 딱 시기에 맞게 10월 31일 할로윈에 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미국에서 할로윈은 한국에서의 할로윈과 차원이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꾸미곤 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할로윈 프로그램 과 전반적인 분위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할로윈의 유래>
먼저 할로윈(halloween)이란 10월 31일에 행해지는 전통행사로, 이 날에는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며 정령이나 마녀가 출몰한다고 믿고, 그것들을 놀려주기 위해 사람들은 유령이나 흡혈귀, 해골, 마녀, 괴물 등의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기는 날인데요.
이 날 밤에는 호박 속을 파서 초를 새워서 하는 잭오랜턴(Jack-O-lantern, 호박에 유령의 모습이 미치는 등불)을 만드는데요. 이 외에도 아이들이 유령, 괴물 등으로 변장하여 집집마다 돌면서 Trick or Treat!”맛있는 것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라고 말하면서 캔디를 받는 다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에 있는 캔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는 것을 주지 않으면 유리창에 낙서를 한다는데,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누어주는 것을 즐거워하면서 미리 만들어 놓기도 하고 한 가득 준비해 놓는 데요. 제가 살고 있는 집도 캔디는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해 놓았고 그 외에도 많은 집에서 머핀이나 캔디들을 만들면서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스튜던트에 있는 학생회의실
그 외로 아이들이 모여 받은 사탕을 추려내서 파티를 열기도 하고 물을 채운 대야에 사과를 넣고 손대지 않고 입으로 사과를 건져내는 놀이를 한다고도 하는데요. 현재는 이러한 놀이는 잘 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의식 자체는 위키백과에 따르면, 개신교(서방기독교)의 예배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 날 개신교 사람들은 기도와 단식을 한다고 합니다.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알고 계신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스튜던트에 있는 학생회의실
저는 이러한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서 코스튬도 사고 이것저것 다양한 준비를 했는데요. 아직 할로윈 데이가 지나지 않아서 곧 하게 될 파티에 대해서는 소개해 드리지 못하지만 할로윈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 한 놀이 3가지를 대표적으로 알려드릴까 합니다.
<1. 할로윈 거리>
먼저 첫 번째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할로윈 분위기 즐기기 가 있는데요.
제가 느끼기로 미국은 기념일을 기준으로 모든 거리와 분위기 등이 훅훅 바뀌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추석과 설날 발렌타인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을 기준으로 대형마트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우리들의 마음도 다랄지는데요.
미국은 부활절, 활로윈, 크리스마스 등 큰 기념일 을 기준으로 집 안의 데코나 분위기가 달라지며 월마트의 파는 제품이나 분위기가 확확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할로윈은 9월 중순부터 이미 할로윈을 위한 호박이 판매되고 할로윈 데코 제품, 캔디들이 판매가 되고 있고 할로윈이 끝나는 10월 말 이 지나자마자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바뀌어서 1월, 길게는 2월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곤 합니다.
그래서 9월 말 부터는 심심찮게 거리에서 할로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데요. 위 사진들처럼 마당에 전등을 밝혀 놓기도 하고 무서운 인형이나 스켈레톤 등을 데코를 해 놓기도 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 근처의 집들은 부유한 집이 아니다 보니 FANCY한 느낌의 데코는 많이 없지만 이 곳에서 조금만 더 나가면 마당에 모덤모형을 10 몇 개씩 세워 놓기도 하고 아주 화려하고 정교하고 데코 해 놓는 곳이 많답니다.
할로윈시즌에 꼭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데코 된 집들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놀이공원에서의 할로윈>
다음으로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놀이공원의 할로윈 시즌!
저는 할로윈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KANSAS CITY에 있는 WORLDS OF FUN 이라는 놀이공원을 친구들과 다녀왔는데요.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기 위함도 있지만 할로윈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놀이기구는 많이 즐기지 못했지만 친구들과 손을 꼭 잡고 돌아다니면서 무서운 분장을 한 사람들도 많이 보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한국의 놀이공원과의 차이를 말씀드리자면, 한국의 놀이공원은 좀 더 좀비틱 하고 무섭고 소름끼치는 것이 많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 미국의 놀이공원은 가족단위를 좀 더 끌어들일 수 있는 테마가 강한 것 같습니다.
무서운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날 놀래키면 짜증내는 저는 귀신의 집은 한 번도 가지 않았는데요. 게다가 피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 진심으로 이 영화를 보자고 한 사람에게 화를 낼 정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곳의 놀이공원은 좀 더 뭔가 가족단위의 느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CREEPY함? 이라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할로윈이 젊은 세대들을 위한 기념일이라면 미국의 할로윈은 가족단위의 모두가 즐기는 할로윈이라는 게 강한 것 같습니다.
<3. 호박랜턴만들기>
위 할로윈 축제 유래에서도 소개했듯이, 할로윈 날은 호박을 도려내고 이 안에 초를 세워 jack o lantern을 만드는 놀이를 했는데요. 주로 미국 친구들은 각자의 집에서 가족끼리 또는 친구끼리 모여서 호박을 파서 이러한 등불을 만들지만, 저는 인터네셔널 학생으로서 인터네셔널 프로그램에 초대 받아서 친구와 함께 만들었답니다.
student center 맞은 편에 있는 교회에서 만들었답니다! 약 30명 정도 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international students와 그 친구들이 주로 이루었답니다.
먼저 호박 속 파내기,,, 정말 충격적인 비주얼 그 자체였답니다..ㅎㅎ
모아보니 더 충격적이네요..
이렇게 호박을 파는 재료와 데코 재료까지 무료로 제공해줬어요!
원하는 그림을 붙여서 먼저 구멍을 뚫어서 파내면 끝!
TMI) 약간 제가 다니는 학교 피츠버그주립대학교 자랑을 하자면, 다른 타 학교에 비해서 인터네셔널 프로그램이 굉장히 잘 짜여 있고 질과 양이 매우 많은 편인데요. 그 중에서 하나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처음 만드는 호박이다 보니 처음에는 서툴었지만 점점 만들다 보니 속도도 빨라지고 욕심도 생겼는데요. 호박을 좋아하는 저이지만 호박을 파면서 호박 냄새가 너무 심해서 이제 호박은 쳐다보기도 싫게 되었답니다…
냄새도 냄새고 특히 호박 안을 파낼 때 씨앗이 주르륵 나오는 광경을 본다면,, 정말 다시는 호박을 먹고 싶지 않더라구요.. 원숭이 머릿속 같달까요.. 참 보기 힘들었습니다..ㅎㅎ
그래도 만들고 나서 보니 뿌듯해서 사진을 정말 몇 십장 찍은 것 같네요 ㅎㅎ 만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를 맞고 점차 썩어가는 요즘이지만 제대로 미국할로윈을 체험한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여러분들도 글으로나마 미국 할로윈을 재미있게 즐기셨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마지막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