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4기 예띠 입니다:)
여러분은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신가요?
아마 대다수의 분들이 '파리'의 '에펠탑', '퐁눼프' '루브르 박물관' 등
낭만적이고 화려한, 유럽의 주요 관광 도시로 생각하고 계실 것 같아요 ㅎㅎ
저 역시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기 전까지는
유럽여행의 로망 중 중심에 있던 나라가 '프랑스', 그중에서도 '파리'였고,
실제로 여행을 몇차례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도 만나고 파리 구석구석을 돌아다녀보면서
제 기대에 부합하는, 또한 그 이상의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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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깐 머무는 '여행객'이 아닌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서
프랑스에서 살아보니 제가 생각한 이상적인 모습의 프랑스와 다소 다른 점들도 많이 존재했습니다ㅋㅋ
오늘은 여러분들께
저 뿐만 아닌 많은 분들이 이상적으로 가지고 계신 프랑스에 대한 이미지,
그리고 그 이상과는 다른 현실적인 프랑스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여러분들이 유학이나 교환학생을 갈 나라를 선택할 때
어떠한 특정 나라에 대한 로망이나 애정이 계기가 되는 것 역시 매우 좋지만,
어느 나라도 모든 것이 완벽한 나라는 없기 때문에
살다보면 기대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점들이 보이게 됩니다.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아예 없이 떠나게 된다면
분명 크게 실망하거나 당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우리의 기억은 좋았던 점들도 많이 남겠지만
아쉽거나 안좋았던 기억은 아주 오래 남기 마련이죠 ㅠㅠ(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요!ㅎㅎ)
교환학생으로 프랑스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오늘 제 글을 통해 이런 점들을 감안하고 결정하신다면
더욱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여행으로 프랑스를 장기간 머물 분들에게도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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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탄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오늘 1탄에서는 여행으로 파리에 머무시는 분들이 알면 좋으실
'파리 여행편'을,
추후 2탄에서는 프랑스에서 생활하실 분들을 위한
'프랑스 생활편'을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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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지금부터 1탄 '파리여행편'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 파리의 샹젤리제, 낭만과 사랑의 거리?
프랑스 샹송을 잘 모르는 분들이라도
다 아시는 노래가 있죠!
바로 '오 샹젤리제(Aux Champs- Elysees)' 라는 노래인데요,
저는 외고를 나와서 고등학교때 이 노래를 해석하며 공부했는데
가사를 보면서 샹젤리제 거리를 꼭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잠시 앞 소절 몇 개를 해석해서 보여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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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낯선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거리를 산책하는걸 좋아하죠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그게 당신이었어요!
당신과 친해지기 위해 저는
아무 말이나 건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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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해 쨍쨍한 날이나, 비오는 날이나
낮이나 밤이나
샹젤리제 거리에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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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정말 낭만적이지 않나요?ㅎㅎㅎ
고등학생 때 프랑스어를 처음 배우면서
나중에 제가 프랑스를 간다면 가장 먼저 걷고 싶은 거리가 샹젤리제 거리였을 정도로
샹젤리제 거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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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학생이 되고 파리에 여러번 오가며 본 샹젤리제 거리는
명품 브랜드 매장 위주의 쇼핑 거리였어요.
물론 패션과 명품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거리인 점은 분명 맞지만
노래 가사처럼 평화롭고 낭만적인 느낌은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ㅠㅠ
루이비똥 1호점, 생로랑 1호점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1호점이 위치한 만큼
우리나라 신사동의 가로수길과 비슷하게 쇼핑하러 온 관광객들이 길게 줄서있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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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 노래가 만들어진 당시의 파리는 좀 달랐겠죠..?ㅎㅎ
2. 맑은 하늘 에펠탑을 바라보며 피크닉?
파리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꿈꾸시는 것이 에펠탑 인생샷, 그리고 잔디밭 피크닉일텐데요 ㅎㅎ
실제로 파리에서 맑은 하늘에 인생샷을 찍으셨거나, 잔디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셨다면
정~말 운이 좋으신 겁니다ㅠㅠ
프랑스는 비가 매우 자주 오는 나라고, 대체적으로 날씨가 흐립니다.
따라서 파리에 장기간 머무는 분이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 유학을 하시거나 여행으로 오신다면
단기간에 맑은 하늘의 파리를 보기 힘드실 수 있습니다:(
물론 현지인들이나 유럽 관광객들은
비를 맞으며 바지가 젖어도 잔디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ㅋㅋㅋ
어쨌든 맑은 하늘의 프랑스는 너무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ㅠㅠ
*TIP*
저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갔을 때 더 맑은 하늘을 자주 봤던 것 같아요!
겨울에도 비가 자주 오긴 하지만 여름이 더 흐린날이 많았어요ㅠㅠ
3. 창밖에 펼쳐진 파리의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하는 지하철?
워후....ㅋㅋㅋㅋㅋ
지하철에 대해선 정말 드릴 이야기가 많습니다!ㅋㅋㅋ
저는 파리를 가기 전 SNS를 통해
파리 지하철에서 보이는 파리 풍경을 찍은 영상을 보고
지하철 타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겠구나 싶었어요.
정말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그래서 지하철도 빨리 타보고 싶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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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파리에서 지하철을 타보니
다른 의미에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네 뭐 일단...밖을 볼 여유가 없습니다 ㅋㅋㅋㅋ밖에 파리 풍경이 펼쳐지는건 맞습니다.
그러나 넋놓고 그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가는
소매치기로부터 무엇인가를 빼앗기게 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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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지하철은 정~말 낡고, 노숙자도 많고, 냄새도 나고, 소매치기도 많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별로 실감이 안나실 것 같지만..
저는 지하철을 탈 때마다 소매치기를 안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아마 여행객분들은 소매치기를 보셔도 모르고 지나치셨겠지만
전 이제 딱 보기만 해도 저사람들이 소매치긴걸 알겠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그들이 노리는 1순위가 동양인 관광객입니다.... 특히 여성분들끼리 다니시면 더 표적이 되기 좋아요ㅠ
위에 사진은 운이 아주 좋게도 순찰중이던 경찰분들에게 소매치기가 잡혔지만
대부분의 경우 소매치기로부터 빼앗긴 물건은 찾지 못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소매치기는 주로 10대 초반~20대 초반의 무리를 지어 다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도 정말 다양한 소매치기를 만나봤는데,
이에 대해서는 따로 게시글을 작성하여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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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파리 지하철 대다수는 문이 수동입니다ㅋㅋㅋㅋ
이것도 처음엔 굉장히 충격적이더라구요... 스크린도어가 너무도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매우 낯선 방식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렇게 손잡이를 당겨 여는 방식도 있고
버튼을 눌러 여는 방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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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지하철을 타본 이후로는
우리나라 지하철이 얼마나 대단한지
탈때마다 감사하면서 타게 되더라구요..ㅋㅋㅋㅋㅋ
교환학생에서 돌아와서 오랜만에 한국 지하철을 탔을때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ㅎㅎ
4. 세계 3대 박물관 루브르에서의 여유로운 작품 관람?
파리에는 수많은 미술관 및 박물관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루브르 박물관은 꼭 가시겠죠?ㅎㅎ
루브르 박물관은 상상보다 훨씬 크고 볼 것이 많습니다.
하루로는 택도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관람객 수가 정말 어마무시합니다.
입장 줄만 해도 엄청나게 길기 때문에 이미 많이 지친 상태에서 관람을 시작하게 될 확률이 큽니다 ㅠㅠ
따라서 그 큰 박물관의 작품을 '감상'한다는 느낌보다는
유명한 작품 몇가지를 봤다는 '인증'을 하러 가는 느낌이었습니다ㅜㅜ
유명한 작품 앞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차 사진 한 장 제대로 찍도 힘듭니다..ㅎㅎ
입장료도 저렴한 편이 아니라 (성인 17유로)
여러번 방문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제대로 감상하기는 아주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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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건물 밖 피라미드도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 포인트로 꼽는데요,
저는 비수기때 방문하여 주변에 사람이 안나오게 찍을 수 있었지만
성수기때는 피라미드를 찍은건지 사람을 찍은건지 헷갈릴 정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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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사람 정~~~말 많습니다. 사람 구경 가는거에요ㅠㅠ
루브르 박물관을 나오면 바로 앞에 튈르리 정원이 있습니다.
튈르리 정원 안 연못에서 석양을 바라보는게 정말 예쁘고 좋았어요:)
그러나..이러한 예쁜 공원의 다른 한쪽엔
수많은 '쥐'들이 존재합니다ㅠㅠㅠㅠㅠ
공원 여기저기에 쥐가 정말 많더라구요:(
저는 쥐가 정말 싫고 무서운데
이렇게 예쁜 공원에 쥐라니....
너무 확 깨더고요ㅠㅠㅠ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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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원도 좋긴 하지만
저는 쥐가 너무 싫었기 때문에ㅠㅠ
'뤽상부르 공원'을 추천합니다 ㅎㅎ
관광객도 튈르리보다 훨씬 적고
개인적으로 좀 더 이쁘더라구요~~
뤽상부르 공원을 비롯한 파리의 추천 코스는
따로 게시글로 더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5. 미식의 나라 프랑스,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맛있다?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프랑스 음식은 웬만하면 정말 맛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할 확률이 좀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파스타'종류인데요,
특히 '오일파스타'나 '크림파스타'일 경우 우리나라와 맛이 많이 다르고
싱겁고 밋밋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ㅠㅠ
따라서 전 파리에서는 파스타 종류 시키는걸 딱히 추천하지 않아요..!
시키더라도 토마토소스로 시키세요!
파리에서 파스타 종류를 꽤 많이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었던 곳을 찾진 못한 것 같아요ㅠㅠ
혹시 찾으신다면...댓글로 저에게도 공유를 해주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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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해서 오늘 파리의 이상과 현실 1탄 <파리여행편>을 모두 마쳤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파리를 가고싶지 않아지신건 아닌지 조심스럽네요ㅠㅠ
저는 유럽 많은 나라를 여행해봤지만
이러한 여러 현실적인 모습의 파리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태 가본 곳중 가장 좋았던 여행지가 프랑스 파리 입니다 ㅎㅎ
그만큼 매력도 많은 곳이고 그 부분에 대한 내용은 앞으로 많~은 게시글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다만, 이러한 점들을 미리 알고 가신다면,
조금 더 조심하고, 조금 덜 당황하여
더욱 좋은 추억만 남기고 돌아오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조만간 2탄 <프랑스 생활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댓글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무엇이든 물어봐주세요!
감사합니다! Merci Beauc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