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7-800 키로씩 달릴때였습니다.
차에서 거의 삼시세끼를 해결했던 것 같아요.
1. 빵, 2. 씨리얼 , 이 두가지가 물리면 삼일에 한 번 정도 먹어주는 데보로네 피자!
맨날
저는 한 판만 사자고 하고
나머지 세 명은 한 판은 누구 코에 붙이냐며 두 판을 삽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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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어 넘은 보츠와나 국경.
한국인은 보츠와나 90일 무비자 ! 남아공은 30일, 보츠와나는 90일.
비자비 비싼 아프리카에서 무비자란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두 곳 이외에는 전부 $50, $80, $100... 아까워서 한 달 씩 채우고 왔어야 했는데.... ㅎㅎㅎ
보츠와나에 오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렌트카 반납일 때문에 이 드넓은 대륙을(남한의 5.8배) 오카방고 델타만 갔다가 가로질러 가는 일정입니다.
* 나미비아- 보츠와나 : 칼라하리 국경 (Kalahari border)
보츠와나 대통령인 이안 카마 입니다. 보츠와나 독립운동가였습니다.
2008년에 대통령에 당선되어 5년 연임, 10년동안 임기를 마치시고 벌써 올해 6월에 퇴임하셨더라구요.
오카방고 델타로 향하기 위해서는
칼라하리 국경을 넘어 *간지 Ghanzi 라는 도시를 지나 *마운 Maun 이라는 도시를 거쳐갑니다.
마을을 지나가는데 관광지 이정표가 있어서 진입해본 곳인데,
넓은 땅에 가운데로 길이 나있고 양쪽에 습지가!!!!
야생 소와 당나귀들이 와서 쉬다가 갑니다. (야생인지 확실치는 않음)
보츠와나가 코끼리의 나라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덩키의 나라입니다. 당나귀의 나라.
사람도 없이 홀로 길을 걷는 당나귀가 정말 많더라구요. ㅎㅎ
'길에 코끼리 가족이 지나간다더라, 노숙을 하다가 코끼리가 텐트를 밟고 가서 압사를 당했다더라, 길에서 코끼리를 만났을 때 아무리 내가 차에 타고있더라도 코끼리를 화나게 해선 안된다...'
이런 신화같은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당분간 코끼리는 접어두기로 합니다... ㅎㅎ
오늘 종일 달렸지만 코끼리는 한 마리도 못 봤으므로. ㅎㅎ 전부다 당나귀....
사막의 나라에 있다가 늪의 나라로 오니까 경치가 확 달라집니다.
보츠와나는 물이 많은지 시냇물과 늪이 자주 보였고, 사방에 푸른 들판입니다.
물을 많이 먹고 자란 초록 나무와 풀이 우거졌습니다.
확실히 나미비아의 사막에서 자라는 메마른 풀과 나무와는 확연히 다르네요.
소가 주인도 없이 목줄도 없이. 여긴 다 아는 길이라는 듯 집에 갑니다.
오늘 겨우겨우 마운까지 왔습니다.
하마가 산다는 늪이 있어서 히포풀을 수소문 했는데 사람들이 가리킨 곳에 히포는 없었어요. ㅠㅠ
히포풀이라는데를 물어물어 한 3군데는 가봤는데 히포는 커녕 콧구멍도 볼 수 없었음 ㅠㅠ
대신 수풀을 헤집고 다닌 강과 들판에서 멋진 석양 바라보기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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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정치경제의 안정도 상위권이예요.
물가도 별로 싸지 않았어요. 단층짜리 꽤 넓은 큰 마트에 들렀는데, 물건값이 한국의 7-80%라고 느껴질만큼.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이나 험악한 인상의 사람도 못 봤어요.
보츠와나에 도착한 첫날, 소도시 마운 이라는 동네에 와 본 것 뿐이지만 인상은 그랬어요!
크기는 작은 소도시이지만 보츠와나 최대 생태공원, 유네스코에 등록된 최대 습지이자 관광지가 있는 도시니까 돈이 잘도는 곳이겠지요. 여기도 어딘가엔 슬럼가가 있을텐데 그곳은 무사히 지나치길 바라면서.
풍요로운 나라, 보츠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