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즈미르 교환학생]_#22 앙카라 여행정보 총정리
터키 수도 앙카라에 다녀온 이야기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혹시 앙카라에 여행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숙소에서 나와 찍은 앙카라의
대로변
사실 앙카라는 볼 것이 별로 없다.
앙카라 고향인 터키인 친구들도, 이미 앙카라에 다녀와본 한국인들도, 심지어 교수님도 공통적으로 앙카라는 볼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합니다. 터키
공화국이 설립되며 수도로 지정되어 계획적으로 발전된 도시이다 보니 딱히 특색이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물론
가면 볼 것은 있겠지만, 앙카라 대신 포기하기에는 터키의 다른 도시들이 너무 아깝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어쨌든 수도이니 볼거리 몇가지와 유의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현금을 항상 소지해야 한다.
▲ 아직도 요금을 현금으로 내는
앙카라 버스
한국처럼 앙카라에서도 교통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일부 버스의 경우 버스 안내원에게
현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다행히 현금이 없을 때 옆에서 친구들이 내주어서 곤란한 상황은 겪지 않았습니다만 꼭 현금을 챙기도록 합시다.
물가가 저렴하다.
기본적인 생필품, 잘 찾아본다면 외식 비용도 저렴한 곳이 앙카라입니다. 그
이유는 앙카라 주변의 도시들이 매우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그 도시들의 물가가 매우 비싸기 때문입니다. 앙카라를
경유지로 활용, 물품을 미리미리 구입하며 휴식을 취하면서 취향대로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계획을 짜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도시인 이스탄불과 이즈미르와 비교해도 비싸지 않은 곳이 앙카라입니다.
사실상 앙카라에 가는 두가지 목적, 아느트카비르와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
▲ 아느트카비르 전경
▲ 아느트카비르에서 찍은 앙카라 전경
특색 없는 앙카라이기 때문에 경유지로서만 언급했지만 사실 그래도 앙카라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느트카비르와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입니다. 아느트카비르는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와 2대 대통령인 이스멧 이뇌뉘(İsmet İnönü)의 무덤으로 관련된 유물은 물론 웅장한 건물 자체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 내부 박물관 사진 중 일부
내부를 둘러보면 터키 공화국 설립 과정을 다루는 전시관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워낙
중요한 인물이고 최근의 일이다 보니 다양한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 전시자료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같은 경우에는 고대 아나톨리아 문명에 대한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둔 곳입니다.
사실 역사에 관심이 없다면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을
가면서 앙카라 성채에 방문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앙카라 전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앙카라 성채
다소 높은 성벽을 자유롭게 오며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지만 한편으로는 도시 전경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이 붐비기도 합니다.
한식당이 있다. 그것도
저렴하다.
한국인들에게는 중요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단 이즈미르 시내에는 한식당이 없고 중식당이 있습니다. 맛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고 매우 비싸기만 합니다. 셀축에 한식당이
있지만 사실상 이즈미르에서 2시간 걸리는 만큼 이용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스탄불의 한식당 역시 충분히 맛도 좋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만, 확실히 앙카라의 한식당이
더 저렴했습니다. 앙카라 한식당이 10리라(약 2000원) 더 저렴했고, 별도의 부가세도 받지 않았습니다. 반찬도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종합적으로 이틀 이내로 쉬며 여유 있게 휴식을 취하기 좋은 도시가 바로 앙카라입니다.
여기에 한국공원과 한국문화원, 그 외 시가지를 둘러보는 정도가 있겠습니다. 비록 크게 볼 것은 없지만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또 박물관과 명소들이 가득한 곳이 앙카라입니다. 터키 여행 중 저렴하게 재충전하며 쉬엄쉬엄 둘러보기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