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0_왜 지구촌특파원에 다시 지원했니?
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2기로 활동했던 이즈미르입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 덕분에 감사하게도 최우수특파원으로도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덕분에 저 역시 유학 생활을 돌아보면서 진지하게 여러 편의 글을 쓰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마무리하고 유럽 여행을 가서 게시글을 확인하며 굉장히 많이 놀랐습니다. 일단 제가 최우수특파원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댓글로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는 사실에 또 놀랐습니다.
담지 못한 이야기에 대한 욕심, 또 지원해보자!
▲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던 크로아티아 여행사진
게다가 독자분들은 유럽에 관심도 보여주셨고, 특히 크로아티아에 대해 써주기를 바라는 분들도 몇몇 계셨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실 저는 다소 재미를 포기하더라도 터키를 단순히 관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거주하며 겪은 생생한 경험담, 유학 생활기를 차근차근 꼼꼼하게 다루었습니다. 이게 의외로 반응이 좋았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유럽을 같은 내용으로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광 정보와 여행 정보는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간단하게 정리하고, 제가 방문한 도시들의 의미와 배경, 자세한 설명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공유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3기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에 지원하게 되었고, 다시 한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주제는 바로 유럽!
제가 3기를 지원하며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활동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여행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터키에서 친구들과 만났던 이야기, 여행을 마치고 다시 잠시 들렸던 터키의 일상과 교환학생을 돌아보는 글을 처음과 끝으로 다루어 보겠습니다.
▲ 여행 중 종종 방문했던 일식당 뷔페
그 외에는 2개월 동안의 유럽 여행을 주로 다루겠습니다. 간단한 정보(물가, 교통비, 추천사항, 주의사항, 명소 등)를 간단하게 다룬 후, 2개월간의 여행 일정을 정리하겠습니다. 또한 항공권, 버스티켓, 박물관 입장료를 할인받는 방법도 적어보겠습니다. 국제학생증, 입학허가서, 파견교 학생증, 여권 비자, 본교 학생증까지 학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준비하며 요금을 절감했던 경우는 물론, 여행을 준비할 때 달러와 유로, 카드 2~3개 확보했던 경험, 자물쇠와 보조가방, 보조배터리고 같은 귀중품을 관리하는 방법도 공유하겠습니다.
자기소개서에 쓴 것처럼 풀어나가는 유럽여행기
▲ 사실상의 수도 크라쿠프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각 도시의 특징과 주요 볼거리를 쉽게 풀어쓰는 기행문 형식으로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폴란드의 경우 바르샤바보다 실제로 많은 유산과 전통을 간직한 크라쿠프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어 동유럽에 남아있는 라틴문명의 흔적을 찾는 취지로 베네치아의 식민지이자 동로마 제국의 거점이었던 크로아티아의 두브르부니크, 자그레브, 자다르도 살펴보겠습니다.
▲ 크로아티아 두브르부니크
▲ 베네치아 야경
크로아티아 다음에는 베네치아, 피렌체, 피사, 로마, 바티칸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이 때 필연적으로 서양사와 미술사를 다룰 예정입니다. 초기 르세상스 화가(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의 작품이 가득한 바티칸 미술관,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를 역사적 배경과 함께 쉽게 써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마에 대한 책을 읽고 역사학을 전공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경우라서 이탈리아 여행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It's not goodbye, it's "I'll see you later!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이 말을 참 많이 했는데요. 저렇게 말은 해도 사실 다시 보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리 일정을 조율하고 친구들에게 연락하여 진짜로 터키에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을 유럽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 빈에서 찍은 도나우 강
우선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빈에 방문할 때, 오스트리아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친구를 빈에서 만났습니다. 친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하루 정도 푹 쉬고 여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빈은 나폴레옹 전쟁 이후 메테르니히 체제를 구축하며 국제정치의 중심지가 되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영세중립국이지만 과거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터전이자 유럽의 5대 강국 중 하나로 서양사에서 중요한 곳입니다.
의미 있는 여행 동선, 강대국의 여정을 살피면서 친구들도 다 만나보기
▲ 스페인 세고비아
▲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럽의 합스부르크 왕가는 스페인과 오스트리아로 나뉩니다. 그래서 저는 빈 다음 일정을 스페인으로 정했습니다. 마드리드, 세고비아, 톨레도를 둘러보며 바르셀로나도 방문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터키에서 공부했던 스페인 친구와 만났고, 친구 덕분에 현지 음식을 제대로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은 1493년 레콘키스타 종료 이후 등장한 서양사의 첫 번째 강대국으로, 프랑스가 강대국의 지위를 이어가게 됩니다.
▲ 파리 베르사유궁전
▲ 파리 에펠탑
그래서 스페인 다음으로 파리에 방문했습니다. 1815년 워털루 전투 패전 이후에도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며 유럽의 강자였던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등을 방문했습니다. 파리에서도 터키에서 함께 공부했던 프랑스 친구와 만났습니다. 친구 덕분에 달팽이 요리도 먹어보고 파리 관광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동유럽 여행을 마치고 베를린에서 마무리한 2개월
그 후 저는 파리에서 버스를 타고 프라하에 도착했습니다. 프라하는 현재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과거 보헤미아 왕국일 때 신성 로마 제국의 주요 세수를 담당할 정도로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이 점을 기억하며 도시 곳곳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8유로로 든든하게 김치찌개도 먹었던 기억이 남습니다. 이어 동유럽의 강자였고 오랜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도 여행했습니다. 오스만 제국과 몽골제국에 맞서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도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중제국으로 거듭난 헝가리에서도 박물관들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 부다페스트에서 찍은 도나우강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일 베를린에 방문했습니다. 4일 정도 머무른 후, 다시 이즈미르로 돌아왔습니다. 교수님, 친구들을 만나며 마지막으로 진짜로 작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터키 서남부의 유명한 관광도시인 안탈리아와 그 인근 도시인 시데까지, 마지막까지 최대한 알차게 여행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8월 7일에 귀국하여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돌이켜보며 자세하게 작성해볼 예정입니다.
유럽 여행을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제 지도교수님은 서양사를 전공하셨고, 다른 한 교수님은 영국에서 1년 동안 연수를 다녀오셨습니다. 두 분이 똑같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언어가 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양사, 교회사, 건축사, 미술사를 알아야 제대로 유럽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영어로 박물관이나 주요 명소의 설명을 읽을 수 있는 상태에서, 서양사, 교회사, 건축사, 미술사를 알아야 제대로 누리고 이해하고 살펴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 역시 일개 학생이고, 영어는 조금 구사할 뿐이고, 건축사와 미술사에는 솔직히 큰 흥미도 없습니다. 그래도 이 말을 기억했던 이유는 유럽을 둘러보면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상태에서 교회사와 서양사를 대강 알고 있으니, 확실히 다르게 보이고 더 많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제 의도는 (솔직하게)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은 역사를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시간 속에서 알차게 얻어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을 공유한다는 의미입니다.
유럽을 갈 때 보다 진지하게 준비하고 착실하게 얻어가는 누군가를 위하여
▲ 드디어 일 년만에 돌아온 한국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또 귀국 후 주변 사람들과 인사하면서 모두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가장 비싸 보이고 가장 어려워 보이지만, 가장 쉽고 싸고 유익한 기회가 교환학생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지인들에게 교환학생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지만, 아무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네요. 여러 번 지인들에게 권하는 것도 서로 불편하게 될 것 같아, 대신 혹시 모를 누군가를 위해 이곳에 경험담을 작성해봅니다. 그래서 저는 정보성 칼럼을 이렇게 써볼 생각입니다.
1. 교환학생 제도 이해와 준비과정
- 교환학생을 가야하는 이유, 교환학생의 장단점
- 정규교환과 장학교환(자비교환), 파견 국가,
- 현재 상황(전공 및 진로, 언어)에 따라 직무경험까지 해 볼 수 있는 가능성까지 제시하기.
2. 교환학생 장학금 알아보기
- 미래에셋장학금(700만원), 아셈듀오장학금(550만원), 서울교환학생장학금(400만원)
- 기타 지역장학금도 알아보기
- 실제 장학금을 수령한 사례를 공유하며 서류작성 후기, 면접 준비 후기 공유.
3. 본격적인 출국준비와 비자처리과정
- 입학허가서 도착 후 비자처리 과정
- 중요 서류를 모두 파일로 보관하기
- 노트북 꼭 점검하고 출국하기
- USB, 구글 드라이브, 개인메일함 및 컴퓨터로 중요 파일 백업해두기.
4. 교환학생 귀국 후 성적 처리 방법, 본교 적응 후기.
- 성적 인정을 위해 필요한 과정 정리
- 대외협력팀(국제교류팀)에서 영문성적표를 받고 교무팀 학사운영팀을 거쳐 최종적으로 학과로 전달되면 지도교수 면담 후 전공이나 일반으로 결정되는 과정 정리.
5. 교환학생이 영어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교환학생은 경력이 아니다?
- 해커스 어학원 일부 게시판에서 교환학생을 가지 말고 자비 석사를 가라고 경우가 많음
- 하지만 사실 진입장벽을 고려하면 교환학생이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음.
- 대신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작성
6.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 언어와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어렵지만, 사실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
- 꾸준하게 언어를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누구에게나 열려있음.
- 휴학을 무조건 하지 말고 여력이 된다면 방학 때 기준 점수를 충족하기
- 그 후 학교생활과 병행하며 아르바이트나 인턴, 외국어 공부를 병행하여 시간 낭비 없이 교환학생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공부할 것을 언급하며 마무리.
다시 3개월간의 활동을 시작합니다.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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