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z입니다
어제 목표 점수를 달성하고 기분 좋다고 자랑한 후 후기 쓴다고 하고 쓰다가 날려먹었네요..;;
저는 과락 없이 7이라는 벽과 라이팅의 마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1년을 공부했습니다.
IELTS 세 번 만에 8.5 / 9 / 7 / 7.5 = 8 이라는 과분한 점수를 받았네요.
제 원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 저는 BBC사이트의 Learning English코너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http://www.bbc.co.uk/worldservice/learningenglish/
대부분의 글마다 자세한 대본과 MP3가 있기 때문에 리스닝 공부를 이것으로 한 것 같아요. 업데이트도 빠른 편이라 컨텐츠에 질리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6 minute English의 경우 내용도 재미있는 것이 많아서 부담이 별로 없었구요,
특히 words in the news는 길이가 1-2분 남짓이라 MP3받아놓고 곰플레이어로 구간반복과 일시정지를 이용해서(단축키가 편해요) dictation을 했습니다. 대충 이해가 가는 것과 받아 쓸 수 있는 것은 다르더라구요. 나에게 안 들리는 발음이 무엇인지, 어떤 단어가 안 들리는지 (모르는 단어는 절대 안들립니다) 체크 할 수도 있었고 좋았어요. 약 한 달 정도를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dictation했습니다. (파일은 1-2분 이지만 딕테이션 하고 틀린거 확인까지 하면 3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후에는 받아쓰진 않고 한 번 쭉 듣고 안 들리는 부분 시간을 적어놓고 대본 보고 확인하는 식으로 했구요.
그리고 단어! 저는 단어를 잡아야 영어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어외우는게 그리도 힘들다는 GRE를 공부했기 때문에 IELTS단어를 따로 외우지는 않았습니다. GRE는 워낙 쓰잘데기 없는 단어들이 나오기 때문에 IELTS를 위해 GRE단어집을 보시지는 마시구요^^;;;
사람마다 단어를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게 좋다! 고는 말씀드리지 않고 제가 했던 것을 말씀드릴게요.
단어 공부하는 데 사전은 정말 필수입니다. 이민이나 유학을 생각하고 공부하신다면 전자사전 사시는 것을 추천해요. 저는 카지오 사전을 썼는데 여기에 있는 영영사전과 동의어사전의 덕을 참 많이 봤습니다.
일단 교재가 정해졌으면 그 교재를 정복할 로드맵을 그립니다. 해커스 녹색 보카처럼 일일치 공부량이 나눠져 있는 책이라면 하루에 몇일치를 볼 것인지 정하는 것도 좋겠죠.
그리고 모르는 단어의 경우 어원과 동의어, 예문을 이용해서 외웠습니다.
단어를 하나 보고 한국어 단어 하나로 외운다면 그 단어를 읽었을 때 독해는 할 수 있지만 실제 글이나 회화에서 그 단어를 쓰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단어시험을
Effort : ______________
으로 내는 것과
노력: ________________
이렇게 낼 때, 양쪽을 자유자재로 맞출 수 있어야 비로소 이 단어가 내 것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읽을 때 아는 단어와 쓸 줄 아는 단어가 있는데, 쓸 줄 알면 읽을 때도 아니까요;; 두 번째 그룹에 속하는 단어를 늘리기 위해 동의어군을 외웠습니다.
Great, good, magnificent, fantastic, positive results, …이렇게 라든가
Increase, rise, grow… 지금 제 자료가 외장하드에 있고 학교에 있어서(--) 정확히 기억이 잘 안나네요. 하지만 이렇게 동의어로 외우면 특히 writing에서 같은 단어 반복을 피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단어를 뉘앙스 (+) (-) 로 구분해서 외우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 이 아래는 제가 노트북으로 공부했던 이야기예요.
저는 일단 책을 보면서 모르는 단어들을 엑셀에 쭈욱 썼습니다.
그 옆에는 영어동의어 3개를 골라 적었구요 (동의어 사전에서 내가 아는 단어를 위주로 보고 썼어요) 필요하면 한국어 뜻도 마지막 칸에 썼어요.
conscientious diligent industrious meticulous hard-working 꼼꼼한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외웁니다. 나중에 체크 할 때는 conscientious 왼쪽에 빈 열을 더하고, 왼쪽 단어들을 흰색으로 바꿉니다. 그러면 본 단어만 남고 나머지 동의어는 안보이죠. 본 단어를 따라 내려가면서 공부하는데, 뜻이 생각이 안나면 화살표키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그 칸에서는 안보이지만 엑셀 윗부분에는 셀의 내용이 떠요…; (GRE게시판 인섬니아의 아이디어 였습니다, 많이 도움받았어요) 그래서 뜻을 확인하고 나서 가장 왼쪽에 1이라는 숫자를 씁니다. 한 번 몰랐다는 거죠. 두 번째 볼 때도 모르면 숫자는 2가 되겠죠.
이렇게 해서 몇 바퀴 돌면, 숫자가 유난히 커지는 단어들이 있습니다-_ -이런 단어를 예문이나 구글검색 (단어의 용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 지 알 수 있어요)을 통해 외웁니다. 엑셀의 좋은 점! 정렬 및 필터 -> 필터 기능을 이용하면 가장 위에 드롭다운 목록이 뜨죠; 이걸 이용하면 틀린 횟수별로 단어를 볼 수 있습니다. 이해 가시나요?
아날로그 단어장에서 외운 단어를 빼는 것을 엑셀에서 필터를 이용해 거른거예요. 필터 설정 바꾸면 다시 보기도 쉽구요.
저는 해커스 수퍼보카를 MP3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단어와 예문만 들리게 편집했습니다. 책으로 공부를 한 후에 왔다갔다 하는 길에 늘 귀에 꽂고 다녔어요. 이렇게 하면 리스닝에도 도움 되는 것 같더라구요. 한글 해석을 뺀 이유는 그것까지 들으면 한 단어를 듣는 시간이 길어져서 이 단어가 뭐였는지도 생각이 안 나서예요;
단어 교재는 해커스나 MD추천드려요. MD에서 제안하는 어원공부방식 저는 참 좋더라구요...하지만 본인한테 맞는 책을 찾으시는 것이 중요하겠죠.. ^-^
그리고 라이팅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택한 극약처방은 영자신문 사설 베끼기와 인터넷 강의… 였습니다. Finantial Times의 editorial을 매일 베꼈네요 (안타깝게도 이 사이트는 유료입니다, 하지만 사설이 짧고 표현이 좋아서, 그리고 영국식 스펠링에 익숙해져 보려고 여기서 했어요…)
단어정리와 표현정리만 해도 시간 잘~ 가더군요.
인터넷강의는, 저는 따로 책 볼만큼 시간 내기가 힘들어서 들은 거지만, 챔프스터디 괜찮더군요. IELTS writing강의와 TOEFL 독립형 강의를 같이 들었습니다. TOEFL강의에서는 토픽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자잘한 표현들도 많이 배웠구요. 강의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책만 보셔도 보다 편하게 아이디어를 얻고 모범 에세이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사실 시중에 나온 IELTS용 writing책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 권이나 돈 내고 샀었는데 모범 에세이 부분의 논리가 저에게는 와 닿지 않았어요. 물론 IELTS writing에서 나오는 유형은 분석해주니까 (TOEFL책만 보면 안나오는) 보긴 봤습니다;
라이팅은 강의보다 첨삭이 중요한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첨삭도 받아봤구요(챔프스터디가 가장 분석적이고 좋긴 합니다.. 만 너무 비싸서 IELTS school인가? 거기서 했었어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제 자신이 분석하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일단 PDF로 나온 IELTS writing포맷을 인쇄하고 거기다 글을 써 봤습니다. 시간은 제한 없이, 사전은 없이 쓰는데 까지 글을 썼습니다(이러면 매우 오래걸립니다 ㅠㅠㅠ 아이디어가 없었거든요 저는) 그렇게 쓰고 컴퓨터로 그 글을 베낍니다. 그러면 스펠링 체크도 되고, 베끼는 도중에 읽게 되니까 이상한 부분도 잡힙니다. 몇 글자인지도 알 수 있지요. (이렇게 몇 번 하면, 답안지에 자기 글씨로 어디까지 써야 글자수가 채워진다는 것을 알 수있어요ㅋ) 그리고 나서 이제 사전과 인터넷을 뒤져서 아까 쓴 글을 고칩니다. 워드에는 검토-변경내용 추적 이라는 게 있어서 자기가 고친 것을 보여 줍니다. 나-중에 복습할 때 이렇게 보면 좋더라구요.
글이 길어졌네요. 외장하드 찾아오면 샘플 몇 개 올릴게요.. 올리는게 부끄럽기는 하지만 저는 샘플 보면서도 많이 배웠어요. 제 글보고 맘에 안시드는 부분들을 각자 방식으로 첨삭하시고 바꾸시고 하면서 더 좋은 글을 쓰실 수 있을거예요…
이곳에서 눈팅한지 1년이 지나고서야 이 글을 쓰네요. ^^ 그동안 소리없이 받은 도움이 많아요. 감사를 전합니다.
모두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