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시는 분들은 보지 마세요. 왜냐면 여기 비법노트에 글 올릴만큼 잘하지 못하거든요. 오늘 성적 나와서 붕 떠있고, (잘하시는 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가 원하던 점수 이상을 받아서요.) 축하도 받고 여기 글 남겨보라고 하신 분도 있으셔서 그냥 올립니다. 제 주제에 여기 비법 이랍시고 올릴 자격이 없지만.. IELTS 졸업 기념으로.. 이민, 유학등 목적으로 약 6.0~6.5 목표로 공부하고 있으신 분들을 위해.. 다른 많은 좋은 글들 읽으시고, 제 것도 그냥 참고하시라고 저의 글도 남깁니다.
저는 7월 4일 시험 봤고, (3번째 시험) 리스닝 7.5, 리딩 8.5, 라이팅 6.5, 스피킹 6.0 나왔습니당.. (Overall 7.0) 모듈은 아카데믹입니다.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거라서요. (지원하려는 학교기준, Overall 6.5 에 각 섹션별 6.0 이상 요구)
첫번째 시험은 Overall 6.0 (라이팅 5.5 스피킹 5.0) 두번째 시험은 다행히 Overall 6.5 나왔는데, 스피킹.. 여전히 과락. 5.5. 라이팅은 6.0 이번 시험에서 라이팅 6.5, 스피킹 6.0으로 면과락. 시험 한번씩 볼때마다 라이팅과 스피킹이 0.5 점씩 올라주었습니다.
리딩은... 토익셤을 봐오던 가락이 있어서인지, 읽는거 자체가 어렵다기 보단,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게 더 급선무였습니다. 처음에는 IELTS 404 라는 책으로 공부하고, 두번째에는 Cambridge 6 으로 공부했는데, 캠브리지 6은 다 보지 못하고, 2번째 것까지만 풀고 들어갔습니다. 리딩 성적도 시험 볼때마다 올라가긴 했는데, 이건 실력이 늘었다기 보다는, 문제가 익숙해져서 그런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첫 시험 볼때는, 읽고 답쓰느라 바빠서 단수, 복수, 답안의 단어 갯수.. 이런거 신경이 안쓰였거든요.. 그런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평소에 리딩은 따로 공부하지 않았는데요. 단지 포럼 사이트에 들어가서 댓글남기기 놀이한게 좀 도움이 되는 거 같았습니다. 뉴스사이트나, AOL 사이트 같은데 들어가서 댓글놀이하고 그러는게, 질리지도 않고 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리딩은.. 많이 읽으면 된다.. 가 정답이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질려버린다는 거죠. AOL 사이트에 등록해서 관심 분야 글도 읽고, 댓글도 남기고, 걔네들하고 댓글 놀이 (또는 싸움.. 특히 아시아 뉴스 나왔을때 중국애들과 자주 맞붙음 ^^ 고집센 짱깨들....) 좀 하면 쉽게 질리지도 않고 재미있습니다.
리스닝은.. 많은 분들이 미드로 공부하시는 거 같은데.. 전 솔직히 미드, 자막없이 보면 50% 도 못알아먹습니다. (프리즌 브레이크, 프렌즈...) 영어 뿐만이 아니라, 문화도 알아야 이해가 되는 코메디 프로나 토크쇼 (예: Daily Show, Colbert Report 나 오프라 윈프리 쇼, 글고.. 더 심각한거.. 제리 스프링어 쇼... ㅋㅋㅋ ) 은 30% 조차도 못알아 듣고.. 도대체 얘내들이 왜 웃는건지... 귀에 꼽고 있어도, 이게 어느정도 실력 되는 사람들이나 느는 거지, 저같은 사람은 시간낭비 같더라구요. 특히 제리 스프링어 쇼는.. 보고 있으면 못알아 들어도 화면만 보고도 신기하고 지겹지가 않아서. ㅋㅋㅋ 오래 붙어있을 수는 있는데, 도움은 하나도 안되는 거 같고.
그래서, 가장 무난(?) 한 래리킹 라이브만 토런트로 다운받아서 몇번씩 보고, 듣고 했어요. 그것도 솔직히 어려웠지만... 그래도 저 정도의 수준에 가장 나은 듯 합니다.
그리고 시험 유형에 익숙해 져야 하는건 말할 나위도 없고요. 특히, 보통 이어폰/헤드폰으로 하시는 거 같은데, 저는 컴퓨터 스피커 볼륨 켜놓고 했는데요.. 그게 좀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실전에서는 헤드폰 끼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영국 발음에 익숙해 져야 하지 않느냐는 분들도 많이 있으신데... 그건 어느정도 실력이 되시는 분들 이야기고.. 솔직히 저처럼 단순 억양만 가지고 '아 이게 영국거고 이게 미국거구나' 간신히 구별할 정도밖에 안되는 경우에는 그게 그렇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라이팅은... 솔직히 참 자신 없는 부분이었는데... 아래 사이트 들어가서, 20개 정도 실전처럼 문제 풀고 연습했습니다.
http://www.ielts-exam.net/
여기 예제들과, 답안들이 있거든요. 저는 한 20개 정도 연습한 거 같습니다. 에개 20개? 라고 하실분도 있지만.. 그것도 시간재고 하려면 쉽지가 않았습니다. 어디 방이나 독서실 들어가셔서요. 시간 재 놓고, 실전처럼 쓰시고, 거기 써있는 답안하고 비교하고.. 그러시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평소에 연습하실 때에는 task 1 을 15분으로, task 2 를 30분으로 맞추어 놓고 연습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했는데도, 실전에서는 콱 막혀서.... 시간내에 다 못썼습니다. 위 사이트 강추합니다.
스피킹은... 솔직히 제가 스피킹 쥐약이여서 ... 5.0 --> 5.5 --> 6.0 으로 조금씩 늘긴 했지만... 솔직히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저도 어떻게 하면 스피킹 잘할까... 궁금합니다. 여기 스피킹 게시판에 올려놓을까도 했지만.. 정말 솔직히 제가 녹음한거 제가 듣고 X팔려서 못올리겠더라구요. 여기 스피킹 게시판 올리신 분들거 들어보면... 우와... 전 아주 기본적인 것들도 안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그 여자는.. 이라고 말할때 She is 라고 해야되는데, He 가 나오고.. 단복수와 관사라는 문법은 아예 제 말하기 문법에 없는 것입니다. 솔직히 제가 스피킹이 안된다는걸 알기 때문에.. 아예 문법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의미만 전달하자는 걸 이번 시험 들어갈때 자세로 삼았습니다.
초창기 인디언 어법 ^^ 으로 도전.. 'We Good, You white, Bad"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틀리기 쉬운 that 절, which 절 들어가는 긴 문장 절대 시도하지 말고, 단문만 말하자. 는 전략이었습니다. 어짜피 발음은 전 안되기 때문에 발음에는 신경도 안썼습니다. 왜냐면 저는 신경써도 안되거든요. 한 단어씩 말하면 발음되어도, 또 듣기는 되더라도, 제 입으로 말하는 문장에서 절대 제대로 발음 안되는 F, P, V, B 발음 구별... 아예 포기. (Food 가 푸우드 면 어떻고, ㅍ후우드 면 어떠랴.. Because 가 비커-즈 면 어떻고, 비코우즈 면 어떠랴.. 어짜피 그런건 말하기 6.5 이상 고득점 노리는 사람들이나 신경쓰는 거고, 난 면과락이 목표잖냐... 이런거죠.) 동사 포기. 왠만한거 다 Be 동사로만 단어만 얘기하자. ㅋㅋ. 특히 억양... 저같은 외국 안나가본 토종이 절대 흉내낼수 없는 외국인들의 억양... 아예 포기. 일부러 로보트 억양처럼 연습해 봤습니다. 계속 같은 음으로 나가는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로보트 목소리 있잖아요. 그게 더 쉽더라구요. 물론 실전에는 그렇게 못했지만. ㅋㅋ.
아마도 저처럼 이렇게 전략짜서 받을 수 있는 말하기의 최대 점수가 6.0 아닐까 싶습니다. 이 이상 하려면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목표가 저처럼 6.0 커트라인만 걸치자.. 이신 분들께는... 만약 저처럼 말하기 안되신다면... 정말 할수 있는거만 단기간에 하는 전략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말하기 실력 늘려야 하지만, 지금 우리는 시험 커트라인 넘자는게 목표잖아요.^^.
지방에 살다 보니까, IELTS 전문학원도 없고... 학원다니며 제대로 공부했더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험은 끝났으니, 이제 진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