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팅게시판에서 매주 짧게 작성해드리고 있는 글인데, 혹시 못 보시는 수험생분들이 계실까봐 자유게시판에도 올려드릴게요~비법노트에 연재하기에는 너무 짧기도 하고, 주제를 하나로 묶기도 어려워서 그냥 자유게시판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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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k 2에서 본론을 전개할 때, 의외로 많은 수험생들이 문단의 핵심 주장을 말한 뒤에 일반적인 근거 없이 바로 예시로 넘어가고, 불필요한 tmi 를 넣으면서까지 주구창창 예시만 작성한 뒤에 본론을 마무리짓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채점관이나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tmi에 대해 전혀 궁금하지 않은데 말이죠...)
그러나, 예시는 언제까지나 근거에 대한 보조적인 기관에 불과합니다.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예시로만 글을 구성하면, 글의 작성자인 내가 읽기에는 논리 전개가 충분히 되는 것 같아도, 채점관들이나 독자들에게는 예시로만 구성된 문단은 객관성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여질 수 없습니다.
(이에 관련해서, 제가 작성한 글은 아니지만 정말 잘 설명된 글이 있습니다. 링크를 첨부해드릴테니 확인해보세요! 저 글은 정말 좋은 팁들을 담고 있으니까, 꼭 정독하는 걸 추천드려요.)
https://www.gohackers.com/?c=ielts/ielts_info2/ielts_method&p=2&type=url&uid=439337undefined
윗 글의 작성자께서는 Topic sentence, supporting sentence, example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셨는데, 이걸 제가 쓰는 표현, 그리고 많은 강사님들께서 사용하시는 표현으로 치환하면 각각 주장, 근거, 구체화 (예시 등) 이 됩니다.
혹시 수험생 여러분들 중에 논리에 대해 얕게나마 배우신 분들이 계신가요? 일반적인 사실인 '근거'로부터 구체적인 덩어리인 예시로 잇는 과정은 논리학에서 쓰이는 연역법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역의 방법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논리적이면서도 쉽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에 있어 많이 활용되고, 대부분의 강사님들이 '연역' 이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이러한 전개를 가르치는 이유이죠.
고로, 본론 문단을 구성할 때에 가장 이상적인 구조는 주장->근거->구체화입니다. 3개의 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전개로 보시면 돼요.
{참고로, 예시 등의 각개 사실로부터 일반적인 원리인 '근거' 를 유도하는 방법은 논리학에서 쓰이는 '귀납' 에 얼추 비유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에 비추어 봤을 때 본론을 주장+구체화+근거로 구성하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가능만 하고, 논리를 어느정도 배운 사람이 아닌 이상 이걸 깔끔하게 전개하기는 연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에 속해요. (여기서 설명드리기에는 너무 길지만, 여하튼 단순히 근거랑 예시의 위치만 바꾼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목적은 시험에서 점수를 잘 따는 것이지, 논리학에서 쓰이는 다양한 논거 전개를 뽐내는 것이 아니므로, 웬만하면 연역으로 가는 걸 추천드려요.}
그러므로 웬만하면 주장+근거+구체화의 구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시되, 만약에 내가 시간이 없다! 싶으면 우선 구체화, 즉 예시부터 잘라나가시면 됩니다. 다음과 같은 구조로 이루어진 글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1. 주장+근거+구체화 (주장+구체화+근거)
2. 주장+근거
3. 주장+구체화
독자에게 논리 전달에 있어서 효율적인 순서는 1>2>>>>>>>>>>>>>>>>>3 이므로 가급적이면 1,2 번으로 문단을 만들어주세요. 아무리 상황이 최악이어도 3번은 절대 금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