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득점 멘토로 활동하게 된 닉네임[보틀워터]입니다.
현재 영국에서 유학중이며 어학연수도 경험도 있습니다.
글의 주제와 무관한 질문도 남겨 주시면 제 역량내 답변 남겨드리겠습니다.
(제 글은 컴퓨터로 보셨을 때 가독성이 더 좋습니다.)
오티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와 공부 모두를 잡고 싶은 분들께 드리는 추천은 오티스 입니다. 넷플릭스에 나오는 오티스의 성 교육 이라고 하는 시리즈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여자, 남자, 높은 교육을 받은 전형적인 런던 악센트인 오티스의 엄마, 런던 악센트와 아일랜드(스코트랜드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악센트가 섞인 말을 하는 계부 등 다양한 등장인물이 각자의 개성을 가진 말투로 말하기 때문에 성인이시라면 오티스 시리즈는 감히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BC.
BBC에서 제공하는 BBC English learning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내용이 너무 쉽고 속도가 상당히 느려 중학생에서 고등학생 사이의 수준으로 추측됩니다. 아이엘츠 듣기보다 느리고 헷갈리게 만드는 트리키 포인트도 없기 때문에 BBC를 활용하신다면 BBC 라디오를 추천 드립니다. 게스트가 다양하고 스크립트가 없기 때문에 온전히 자신의 듣기 능력에 의지해야 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가 나오는 것부터 시작하시거나 어려우시다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버전도 좋습니다. 입모양이 보이기 때문에 유추하기가 훨씬 편합니다.
테드톡.
테드톡의 경우 듣기만을 위한 추천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너무 다양한 인종과 국가의 사람들이 나오고 여러가지 이슈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막도 존재하고 발표자마자 속도가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느리지 않고, 집중하기에도 좋은 편입니다. 제가 테드톡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파트4를 맞추고자 하는 2번 그룹 때문입니다. 파트4의 경우 아이엘츠 홈페이지의 문제 유형 설명에서 대학 강의를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좀 더 아카데믹하게 나오고 쉬는 구간 없이 문제가 쭉 흘러가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또한 주제가 ESG 관련인(에너지, 환경, 동물, 산불) 경우가 많아 테드톡에서 관련 주제를 들어두신다면 내용 유추할 때 도움이 되곤 합니다. 한편으론 라이팅에서 브레인 스토밍이나 주장을 펼칠 때 어떻게 서포트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시를 볼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막을 켜고 1.1배속 듣기 후 자막을 끄고 1.1배속 듣기를 하곤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테드톡의 수준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느껴지신다면 배속 활용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시험장 복불복.
리스닝만큼 시험장을 타는 시험과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곳에서 시험을 쳐보았고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개인적으로 IDP의 시험장이 더 쾌적했습니다. 하지만 스피킹 시험관이 좋진 않아서 완전한 추천은 못할 것 같습니다. 학원을 빌려 하는 곳의 경우 굉장히 어수선합니다. 학원은 학원대로 돌아가고 시험장은 시험장대로 운영이 되는 데 확실한 분리도 안 되어 있고 대기 공간도 작아서 강남이라는 위치가 아니라면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대학 부설의 경우 페이퍼 베이스 시험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시설이 낙후되어 있는 곳이 많고 큰 대강당에서 치러지게 되는데 스피커의 질이 좋지 않아 시험장 중심부에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나 작은 스피커를 추가로 놓고 진행하게 됩니다. 노이즈가 많이 낀 소리가 큰 공간에 울리게 되어 단/복수나 과거형 구분이 힘듭니다. 꼭 필요한 경우나 UKVI가 아니라면 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잠들 때 듣기.
뇌는 수면 직전에 듣거나 본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빠르게 전환한다고 합니다. 점수를 제한적인 기간내에 맞추어야 했던 시기 밤마다 아이엘츠 듣기를 틀어 두고 잠들고 일어나서 같은 내용을 다시 들으면서 샤워를 하거나 아침을 먹는 등 일상 생활을 했습니다. 내용이 빠르게 외워지기도 하고 반복해서 들으니 더 잘 들리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3주가 넘는 시간을 보내고 모의고사 외에는 리스닝에 큰 투자를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성적표에서 리스닝은 0.5-1.0정도 오르는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특별한 공부는 아니었지만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과 오래 기억하게 되는 것들이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나 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전혀 안나는 직장인분들이나 다른 공부로 바쁘신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목표점수보다 1.0 높게.
사실 제가 말씀드린 여러가지 방법은 정도라기 보다는 단기간 눈에 띄는 성장을 위한 편법에 가까운 방법입니다. 정도로 공부하셔도 실력이 늘고,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문제만 많이 풀어보게 되어도 점수가 오르는 것이 리스닝입니다. 리딩과 마찬가지로 공부라기 보다는 적응과 훈련, 연습에 더 가까운 과목같습니다. 그만큼 점수 올리기가 쉽기 때문에 목표하는 오버롤 점수보다 1.0을 높게 타겟으로 잡아 라이팅과 스피킹에서 내려가는 평균을 올려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리스닝은 리딩과 다르게 오답노트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버전의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시고 잊을 때가 되면 다시 이전에 풀어던 문제로 돌아가 푸시면 되기 때문에 특별한 노력보다는 시간투자가 더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중력 싸움.
생각보다 듣기에 집중하는 것이 집중력을 엄청나게 많이 요하는 행동입니다. 언제나 인간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부분을 유념하시고 질문을 미리 다 읽으셨다면 그 때 부터는 파트가 끝남과 동시에 긴장을 풀어 다음 문제를 더 잘 풀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집중력을 과신하고 중간 중간 문제를 놓쳐 답을 못 적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중을 덜해서 놓친게 아니라 한계가 왔기 때문입니다. 연습과 공부를 덜해서 놓친게 아니라 어쩔 수 없었던 부분입니다. 주로 파트 3와 4에서 놓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정말 10번을 말해도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 할 정도로 대부분의 응시자 분들이 무시하고 지나가는 부분입니다. 모든 순간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요약.
드라마, 영화는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
BBC는 라디오.
시험장 잘 고르기.
목표 오버롤보다 1.0 높게 잡기.
중간 중간에 쉬기.
마무리.
듣기는 사실 얼마나 영어에 노출되냐에 따라서 성장속도가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4과목중 쉬운편에 속하고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과목이니 꾸준히 공부하셔서 원하시는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