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고득점으로 가는 지름길
~리딩, 리스닝에 투자하자~
토플이라는 영어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4가지의 영역(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토플을 단기간에 졸업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시간자원이 한정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고, 사실 (학교에서 입학요건으로 특정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이상)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그러면 토플의 네 가지 영역 중 어떤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까요?
리딩, 리스닝 점수가 안정적으로 만점 가까이 나올 때 토플
고득점(105점 이상)을 무난하게 취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영어 특기자였던 고등학생 시절 이 점을
간과했습니다. 그 결과 리딩과 리스닝이 26~8점에 불과해서
110점의 벽을 넘지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실수를
하는 사람은 저 혼자만이 아니었습니다. 리스닝, 리딩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스피킹, 라이팅에 집착하여 목표달성에 실패하는 수험생 분들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리스닝, 리딩에서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내려면 우선 탄탄한 문법과
어휘 지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토플 점수가 80점 미만(특히 리딩, 리스닝
20점 미만)이신 분들은 사실 토플문제를 원활하게 풀기 위한
문법, 어휘적 지식이 많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리딩이
20점 미만이신 분들의 특징을 간략히 설명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간단한 문장은 문제없이 독해 가능하지만, 문장의
길이가 2줄을 넘어가거나 복잡한 수식어구가 있을 때 당황한다
문장 해석이 잘 되지 않아 같은 문장을 두 세번 읽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때가 있다
리딩 지문의 주제별로 점수변동이 심하다
(예를 들어 과학 지문이 나오면 점수가 하락하는 식)
한 지문에 생소한 단어가 5개를 넘어갈 때가 있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다소 우회하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토플
리딩과 함께 해커스 토익 RC 기본서를 병행 학습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문제풀이 스킬을 학습하는 것은 단기간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사상누각과 같은 행위입니다. 어려운
주제의 지문이 나오면 문제풀이 스킬은 빛을 잃고 점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토플에 어떤 종류의
지문이 출제되어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으려면 탄탄한 문법과 어휘의 토대가 있어야만 합니다.
해커스 토익 RC교재를 추천 드리는 이유는 각종 문법 사항을
아주 쉽고 명료하게 설명해 놓아서 독학으로도 충분히 학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커스 토플 배치고사 결과, 내 토플 점수가
80점 미만이었다(혹은 리딩, 리스닝이 각각 20점 미만)
내 토익 점수는 700이하이다
위 사항에 한 개 이상 해당되시는 분들은 토플 책을 잠시 내려놓고 해커스 토익
RC 기본서를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멀리 돌아가는 길이 지름길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다소 우회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토플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기 전에 1~2달여 간 토익 문법서로 문법의
기초를 다져 놓으면 추후 토플 리딩이 아주 수월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토플에 입문하기 전 토익 문법서로 문법의 기초를 독학했습니다.
토익 RC 기본서를 3번 읽으니 토익 점수는
960점이 되었고, 그 후 토플공부를 시작하니 리딩 영역은
매우 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토익 문법서를 건너뛰고 토플로 바로 입문했다면 상당히 고전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문법서를 3번 읽고 그 이후로는 문법서를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토플의 전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루할
수는 있지만 눈감고 딱 1달만 투자하여 문법을 정리하면 분명히 pay
off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꾸준히 어학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어학 공부에는 잔재주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토익 시험의 경우 잔재주가
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토익 고득점(950점 이상)이나 토플 고득점을 위해서는 문제풀이 스킬 향상에 집착하기 보다는 기본기(문법, 어휘)의 향상에 힘쓰는 편이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이롭습니다.
실전 문제는 재미있고 스릴 있게 느껴지지만, 문법이나 어휘 등 기본기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지루함을 극복하고 영어의 토대를 건실하게 쌓아
올려야만 토플 고득점을 안정적으로 취득할 수 있습니다. 기본기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점수는
고무줄처럼 왔다 갔다 합니다.
토플 고득점을 단기간에 획득하고 탈 토플 했다는 후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들은 대체로 영어의 기본기가 잘 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일 현재 토플 점수가 80점 미만이라면 영어의 기본기부터 쌓아 올리시는 편이 앞으로의 공부에 더욱 이롭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