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이 되고 전역이 조금씩다가오면서 전역후에 무엇을 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 홈페이지에서 교환학생 수기를 읽으면서 졸업하기 전에 교환학생을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 신청시기가 3개월밖에 남지 않았었고 저는 대학교들어오면서 영어공부는 손을 뗐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토플점수를 얻는게 가능할까? 라는 회의감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버리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기도 하고 아무리 불가능해보여도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확신이 들어서 토플을 2달이 채 안되는기간동안 준비하게되었습니다.
군인신분인지라 하루 24시간을 다 공부할 수는 없었습니다. 기본 업무가 있었고 훈련도 나가야 했기에 진짜 시간을 쪼개가면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말년병장이라 일이 많지는 않아서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있구요
교재는 해커스 정규교재로 공부했습니다. 리딩 리스닝은 집에 누나가 쓰던 초판 교재를 썼고 라이팅 스피킹은 새로사서 공부했습니다.
저는 리딩에서 28점을 받았는데요, 리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리딩에서 가장 고전했던 이유중 하나가 바로 단어였습니다. 정말 난생 처음 듣도보도 못했던 단어들이 나오더라구요 --; 해커스 정규교재를 몇과 풀어보고나서 깨달았습니다. 단어가 안되면 진짜 아무것도 안되는구나. 그래서 리딩 단어장을 만듭니다. 저는 그냥 모르는단어 나오면 다 적었습니다. 그리고 초록이 보카를 하루에 한과씩 꾸준히 외웠습니다. 그렇게 단어가 꾸준히 늘기시작하니까 점점 읽는게 순조로워졌고 한챕터 한챕터 끝내가면서 문제유형도 파악하게 되고 실력이 점점 늘었던거 같네요. 토플 초록이보카 60일치 한바퀴보고 나니까 모르는 단어문제는 한개밖에 없었습니다.ㅎㅎ 그리고 리딩을 할때 배경지식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생명공학을 전공했었기 때문에 생물관련유형은 이해하기가 쉬웠고 군생활하면서 책을 200권정도 읽었었거든요. 그리고 문제는 항상 한단락 읽고 관련문제 풀고 다음단락 읽고 관련문제 푸는 식으로 해야 시간도 절약되고 효율적으로 풀 수 있습니다.
리스닝은 어려움이 진짜 많았는데요, 초판교재랑 가지고 있는 mp3파일이 달랐고 근무중에는 pmp를 쓸수가 없으니까 저녁에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듣기실력은 정말 허접했기때문에 처음에 진짜 무슨 외계인이 말하는지 알았습니다. ㅡㅡ; 리딩이야 학교 전공공부할 때 원서 좀 읽었던게 도움이 되었지만 리스닝은 진짜 고등학교 수능공부이후로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처음에 diagnostic test 푸는데 진짜 좌절했습니다. 저의 공부방법은 그냥 계속 듣는거였습니다. 처음엔 무슨말인지 못알아들어도 뒤에 스크립트 한번 읽어보고 다시듣고 안들리는 부분만 다시 들어보고... 그렇게 2개월동안 꾸준히 듣다보니까 신기하게도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문제들을 어느정도 풀 수 있는 수준까지 가더군요. 저는 노트테이킹은 도저히 교재에 나온것처럼 못하겠어서 그냥 렉처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들리는것만 간단히 적었습니다. 리스닝은 강의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피킹은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제일 공부를 안하기도 했고 독학으로는 한계가 있다는걸 뼈저리게 느낀 파트입니다. 전 그냥 모델답안 쉐도잉하면서 연습했었는데 즉석에서 바로 말하는건 참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시험장에선 어느정도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실력대로 나온거같습니다.
라이팅은 통합형 독립형 둘다 good 나왔습니다. 저는 사실 통합형은 거의 공부못하고 독립형만 하루에 essay 하나씩 썼습니다. 처음에 독립형을 쓸 때 표현을 몰라서 막 부대안 컴퓨터에 깔려있는 한컴사전으로 표현찾아가면서 썼었습니다. 찾으면서 쓰니까 글 하나쓰는데 한시간이상 걸리더라구요. 어떡하지 고민하다가 시간이 걸리는 이유가 내가 표현들을 잘 모르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시간이 많이 걸려도 표현들이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표현같은거 찾아가면서 썼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쓰다보니까 표현도 늘게 되고 속도도 빨라져서 나중에는 시간안에 써지더라구요. 또 독립형이 써지니까 자연스럽게 통합형도 템플릿대로만 하니까 무난히 할만했습니다.
두달간 공부를 하면서 시간도 부족하고 군대안이라 공부할여건도 좋지 않았지만 목표했던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건 꾸준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파트별로 목표를 정해놓고 공부했거든요~ 예를 들면 반드시 하루에 단어 1일치는 보겠다 하루에 독립형 하나는 무조건 쓰겠다 이런식으로요.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아무리 좋은 공부방법이 있어도 자신이 꾸준히 하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제가 했었던 공부방법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했던게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시도해보고 저것도 시도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가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