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저희학교 교환학생 면접날이네요.
학교축제 공연준비하랴 바쁘기도 했고 준비기간도 9일부터 3일밖에 주어지지 않은터라 딱히 준비도 못하고 초조하게 있습니다ㅠ
잠도 안오고 마음도 정리할 겸 27일날 토플 후기와 제가 공부했던 방식을 쪄볼까 합니다.
저는 6월 20일부터 토플을 시작해서 8월 27일 시험을 28 30 24 25로 107을 받았습니다.
기존 토익 성적은 920을 보유하고 있었구요(이젠 유효기간이 6개월이 안남았네요....)
유학경험은 없지만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영어다 보니 원래 영어에 대한 기본 베이스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한 시간대비 말하기/쓰기 영역 점수가 높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나마 공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자면..
우선 교재는 4영역 다 intermediate부터 시작해서 정규교재는 읽기/듣기만 구매했고 두달동안 전부 풀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방학동안 하루에 한 유닛씩 해치운다는 생각으로 매일매일 풀었지만 말하기 쓰기는 게을리해서 마지막에 꾸역꾸역 끝마치고 갔어요.
초록이도 샀지만 워낙 단어 외우는걸 싫어해서 10까지만 봤습니다. 말하기 쓰기 어휘를 더 하고갔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인강은 샤나쌤꺼 들었지만 템플릿을 외우지는 않았습니다. 템플릿 티가 나면 안좋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래서 시험날짜가 가까워졌을 때 모범답안을 펴고 인용하기 좋은 문장들에 밑줄을 치고 쭉 읽기만 했습니다.
읽기- 제가 특히 약한 유형은 추론,패러프레이징,서머라이징 이었습니다. 짜증날 정도로 매번 틀리기만 했었는데...
추론의 경우 문제를 보고 다시 지문으로 넘어가서 보기들과 비교해서 말이 되는 소리인지 확인하는 법을 연습했었어요.
패러프레이징은 인과관계가 보통 뒤집어져서 나오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본문에서 원인>결과 식으로 서술이 되면 보기는 결과<원인 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보기가 전부 맞는소리같아서 화났었어요....ㅜㅜ 지문에 나오지 않은 얘기를 맞는것 같은데? 하고 고르면 절대 안되는것 같아요. 자기의 추측은 최대한 배제하고 본문이 하는 소리랑 일치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를 했나요..? 저는 이게 참 어려웠어요ㅠ 영어 비문학 지문을 스스로 계속 다르게 패러프레이징해보는 연습을 하는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써머라이징은 정말 열받게 꼭 하나씩 틀렸는데, 저는 본문 한 문단마다 아주 짧게 거의 키워드 수준으로 줄여서 놋테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놋테를 가지고 마지막에 써머리 보기들이랑 하나하나 대조해보면서 답을 골랐더니 오답률이 많이 줄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본문에 없는 내용이 보기로 나올 수 있는데 아..혹시? 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본문에 없으면 그냥 과감하게 빼버려야합니다. 그리고 읽기 지문들 자체가 주로 시대적 서술의 세가지 순서가 나오거나 글 토픽의 세가지 주요 특징..이런 것들이 나오더라구요.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 앞뒤 쩌리들 써머라이징 해놓은 보기도 빼버리시면 정답이 보입니다!
듣기- 저는 귀를 터놓는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들리면 놋테도 안되고..본문을 어느정도 기억해둔다 한들 듣기지문이 다 나오고 순차적으로 문제가 나오는 구조라서 놋테 안하면 뒷문제들을 못푸실거에요. 저는 듣기가 오락가락하는것 같아서 조언을 구했더니 놋테하지 말라는 분을 봐서... 깜짝 놀랐습니다. 놋테 안하면 5분짜리 지문을 어떻게 다 기억하나요?
대화지문은 교수 P 학생 S로 표시해서 아주아주 간단하게 놋테를 했습니다.
예를들어 P-ㅎㅇ
S-(목적).
P- 옵션1/2/3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추론문제는 너무 꼬아서 생각하지 말고 그대로의 뜻을담은 보기를 고르시면 됩니다. 화자들이 배배꼬인 성격이 아니더라구요.
저는 처음에는 비아냥거리는건줄 알고 그런 보기 골랐다가 다 틀렸었어요 ㅋㅋㅋ 맥락 그대로를 보시면 됩니다.
강의지문 놋테는 지그재그방식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보기도 편했구요.
말하기는 딱히 말씀드릴 방법이 없네요.. 저도 독립형은 버벅거렸고(ㅠㅠ) 한달동안 매일 Q1부터 6까지 한개씩 했어요. 시험장 들어가기 전까지 기본적으로 말해야 될 아웃라인 외우고 들어갔어요.
쓰기는 fair/good 나왔습니다. 독학이라 템플릿을 얻을 기회가 없기도 했고 위에 말했듯이 템플릿 티나면 안좋을까봐 그냥 제 방식대로 글을 적었습니다. 그래도 템플릿들이 고급진 표현이 많으니까 그걸 적절히 활용해서 글을 적으면 글의 퀄리티도 높아지고 양도 많아져서 good 쉽게 받으실 거에요. 또 너무 억지로 끼워맞추면 오프가 뜬다고 하네요. 게시판에서 학업성취도 템플릿을 많이 봤는데 어찌보면 뜬금없이 들어갈 수도 있는거라 자기 주장과 잘 이어서 적으셨으면 합니다ㅎㅎ
독립형은 Topic 받고 agree/disagree 로 나눠서 적을 만한 주장들을 brainstorming부터 했습니다. 27일 주제는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뉴스를 보거나 듣는 것은 중요하다 였구요, agree가 쓸만한 내용이 더 많아서 agree로 글을 썼습니다. 시험 전에는 연구결과 통계 등을 지어내서 예시를 채웠었는데, 시험당일 생각해 보니까 개인적 경험, 또는 지인 얘기를 실제 사례처럼(?) 만들어 적는것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 선생님께 첨삭을 받아봤을 때 너무 straight to the topic 이라는 지적을 들어서 사실은 더욱 더 자세하게, 만들어낸 예시도 수식어구를 더 넣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막상 제출하고 보니까 제가 주장한 두 논지가 너무 비슷하다보니 사실상 하나같은 느낌을 받아서 fair를 준 것 같네요. 아쉽지만 오프가 아닌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통합형은 다들 잘하시는것 같아서... 딱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첫 시험에 별거 없는 노하우를 드렸지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일어나면 면접을 보러 가겠네요ㅠ 이제 정말 갑니다...
교환학생 지원하시는 다른 분들도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