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입문자가 자주하는 실수 3가지
들어가며
토플은 토익이나 토익 스피킹,
오픽 등 다른 영어시험에 비해 대중성이 다소 떨어지는 시험입니다. 교환학생, 유학, 대입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토플 만점이 몇
점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을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여타 영어시험에 비해 유용한 정보를 찾기도
어렵고 시행착오를 겪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토플을 처음 준비할 때 너무나도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으며 실수도 자주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 저는 토플 입문자 분들이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를 소개하고, 이를 보완할 방안 또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토플 입문자 분들께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여 단기간에 목표를 성취하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본론
1)
80점 이하의 학습자가 독학하는
것
최근에는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여러 사람들이 무료로 토플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등 아름다운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과거에 비해 토플 독학이 좀 더
용이하고 수월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토플의 비싼 수험료(대략 한화 20만원 내외)가
부담되어 독학을 선택하는 학습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절대 다수의 경우,
토플 80점 이하의 학습자가 독학하면 매우 비효율적이거나 심지어는 목표점수를 달성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해서 점수가 실제 실력에 비해 낮게 나온 것을 제외하면, 토플 80점 이하는 영어, 특히 리딩과 리스닝의 기본기가 잡혀 있지 않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독학한다고 해도 효율이 좋지 못합니다. 스스로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기가 힘든 실력이기에
rc, lc, sp, wr 각 영역에 대한 시간투자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플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기 전에 배치고사를 응시해
보시고, 총점 80점 이하라면 학원에서 토플 종합반을 수강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현강 수강이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인강이라도 들으시는 것이 보다 효율적으로
토플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독학의 효율성이 가장 좋았던 점수대는
105점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90점 이상부터도 독학이
가능하기는 합니다만 효율성이 가장 높았던 것은 105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었습니다. 즉 점수가 고고익선일수록 self-feedback을 통한 독학의
효율성이 증가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스피킹, 라이팅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
제가 처음 토플을 대비하면서 가장 고전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즉 lc와 rc를 경시하고
sp, wr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던 것인데요. 그
결과 한동안 저의 토플 점수는 105점 내외로 고득점도 저득점도 아닌 상당히 애매한 점수대로 고착화되었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국내파이신 분들이 110점 이상의 고득점을 목표로 하신다면, 공부 초반에는 rc와 lc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편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Rc와 lc에서 안정적으로 만점이
나오고 나머지 영역에서 25점 이상만 받아도 110점이 나옵니다. 또한 rc, lc 실력이
향상되면 wr, sp실력이 저절로 향상되는 경향도 있기에 토플 공부 초반에 리딩, 리스닝에 집중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전략이 매우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저는 과거 고등학생 시절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6개월동안 시간을 허비하면서 105점의 벽을 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rc, lc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안정적으로 만점을 받으니
금세 110점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100점 이상의 고득점자 분들이 rc, lc에서 안정적으로 만점을
받는 방법은 추후에 공개하겠습니다.
3)
스피킹: 디테일에 집착하기
스피킹의 통합형 문제에서 디테일에 과도하게 집착하여 점수가 오히려
낮아지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저 또한 섬세한 성격으로 사소한 사항까지 놓치지 않고 말하려 하는 경향이
있어 speaking영역의 점수가 낮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통합형 중 lecture
문제에서 이러한 문제가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딩 지문과 리스닝을 1:1로 대응시키려 하는 것인데요. Method of loci(기억법의
일종)에 대한 질문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Method of Loci
The method of loci is a method of memorizing information
by placing each item to be remembered at a point along an imaginary journey.
The information can then be recalled in a specific order by retracing the same
route through the imaginary journey. Loci is the plural for of
the Latin word, locus, meaning place or location. The method of
loci is also called the Journey Method by Dominic O'Brien, and the imaginary journeys
are often referred to as Memory Palaces, Memory Journeys, or Memory Spaces. See also Mind Palace, the term used in the TV show, Sherlock.
(출처: Wikipedia)
그리고 리스닝 지문에서는 method of loci를 이용하여 별자리를 쉽게 암기했던 경험을 말한다고 칩시다.
이 때 디테일에 집착하는 speaking 영역 저득점자들은 reading
지문의 points에 집착해서 오히려 리스닝의 예시 묘사를 다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즉 reading의 “The method of loci is a method of memorizing information
by placing each item to be remembered at a point along an imaginary journey.
The information can then be recalled in a specific order by retracing the same
route through the imaginary journey.” 저득점자들은 이 부분을 서두에 넣던지, 혹은 body의 topic sentence로
쓴다던지 해서, 오히려 리스닝의 example을 요약할 귀중할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고득점자들이 유창하고 논리적으로 reading과 listening을
통합하여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득점자들이 그렇게 한다면 외려 리스닝 쪽의 묘사가 빈약해지게 됩니다. 통합형 렉쳐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리스닝 요약입니다. 저는
reading은 딱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나머지는 listening의 예시 묘사에 집중하기 시작한 이후로 스피킹 영역에서 28~30점의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요컨대 method of loci문제에서, “The reading is
about method of loci, which is a way of memorizing things. And the professor in
the lecture gives his personal experience as an example….” 이렇게 말함으로써 listening 묘사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렇게 해도 고득점을 받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reading에
대한 과도한 염려와 집착을 놓아버리고 나서야 스피킹 점수가 드라마틱하게 올랐습니다. 만일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저와 비슷한 전략을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