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OEFL 고득점멘토 3기 Jurisprudence 입니다.
지난 2주 간, 토플 Writing의 통합형과 독립형 에세이를 쓰는 방법에 대하여 고민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3~4주 정도 토플 Speaking에 대해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스피킹 영역의 각 문제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 보기 전, 하루 정도는 전반적으로 이 파트가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어떤 시험의 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을 때 공부량이나 가르침을 받는 학원 / 선생님에 대한 의심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노력이 결과로 맺어지지 않는 경우는 자신의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토플 스피킹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해야 하며, 어떤 방법을 통해 자신의 영어 말하기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템플릿에 집착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토플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템플릿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스피킹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서 효율적으로 답변을 하려면 형식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형식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답변을 올려 놓는 그릇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그릇이 화려하여도, 실제 요리가 맛있지 않으면 사람들은 식당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토플 스피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형식을 지키는 선에서, 자신의 영어 말하기 실력과 논리적 사고 능력을 제한된 시간 안에 실컷 뽐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템플릿을 외우는 것보다, 근본적으로 영어 말하기에 편안함을 느끼고 능숙해지는 것이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영어 말하기 실력을 늘리는 것에는 명확한 지름길이 없고,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될 일이 아니므로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애초에 토플 스피킹의 목적이 개인이 짧은 시간 안에 유연하게 답변 준비를 하고, 탄탄한 영어 말하기 실력을 통해 답변을 전개하는 것이므로 높은 수준의 말하기 실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또한, 통합형 지문의 경우 어느 정도의 듣기 실력도 필요합니다. 높은 수준의 말하기 실력을 겸하기 위하여 일상 생활에서 사소한 것도 어떻게 영어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시고, 영어 뉴스 등을 들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식견은 물론, 공공선상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영어 표현들과 친해지길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출제 가능한 주제에 대한 답변을 미리 만들고 그 내용을 외우기도 합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이러한 현상이 수능 국어에서 비문학 지문 문제들을 잘 풀기 위하여 출제 가능한 분야들의 배경 지식을 공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문학에서 측정하려고 하는 것은 개인의 언어적 사고력과 독해력이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아닙니다. 토플 스피킹에서 답변을 잘 하기 위해 나올 만한 분야를 공부하고 그 답변을 암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답변은 시험장 자리에서 여러분이 짧은 시간 안에 고민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지, 미리 만들어진 완벽한 답변은 없습니다. 고득점자가 만들어 놓은 템플릿이 해당 문제에는 완벽히 적용될지는 몰라도, 상황이 조금만 달라지면 엉뚱한 답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유의하시며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답변 준비 시간을 잘 활용한다.
토플 스피킹에서 답변 준비 시간은 짧습니다. 가장 짧은 독립형 문제의 경우, 15초의 준비 시간만 허락됩니다. 토플 스피킹에서 주는 15초~30초의 짧은 시간에 답변 시간을 완벽하게 구상할 수도 없고, 완벽하게 구상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답변 준비 시간은 대략적인 근거 및 핵심 요점들을 되새김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 안에 답변의 모든 요소들을 준비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답변은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말을 하면서 다른 예시를 들 수도 있는 것이고, 새로운 근거가 생각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답변 준비 시간에 원하는 만큼 준비가 되지 않아도 당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답변이라는 것은 그 자리에서 여러분이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준비 시간에는 전체적인 윤곽만 그려 놓으면 됩니다. 또한, 완벽한 답변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여러분의 근거와 의견이 최고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통합형의 경우, 어느 정도 답변의 구조와 내용이 듣기 지문에 의하여 결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스피킹 독립형의 경우, 답변자의 자유도가 매우 높습니다. 유연하게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독립형에서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할
2개의 근거를 생각해 내고 실제 답변에 돌입합니다. 그러나 답변 시간에 2가지의 근거가 생각하지 않아도, 말을 하면서
새로운 근거를 떠올려 낼 수도 있고, 구체적인 부분을 강조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유연성은 기본적으로
영어 말하기 실력이 수준급일 때 가능합니다. 1번에서도 강조하였지만, 이러한 논리적 사고와 유연성, 유창함이 스피킹이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능력들이므로 피해 갈 수 없습니다.
3) 장기간의 계획을 세우고, 침착한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한다.
표준적인 사람의 기준에서, 토플 스피킹에서 요구하는 능력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랜 시간
이라는 것은 하루에 엄청난 시간을 쏟으라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점진적으로 실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언어를 능숙하게 잘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이 필요합니다. 한국어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릴 때부터 지금부터 무수히 많은 한국어 단어들과 표현, 그리고 속담 등을 접해왔습니다. 장기간의 사용과 오랜 기간 동안 언어적 지식이 축적되면서 언어적 추리력과 논리력이 함께 점진적으로 느는 것입니다. 언어의 향상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언어 실력은 지수 함수적으로 늘지 않고 완만한 기울기로 늡니다. 이러한 완만한 가속도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을성을 잃고 더 편리한 템플릿이나 형식을 찾으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름길은 없습니다. 제가 지난 2주 동안 올린 토플 Writing의 Integrated와 Independent Essay 역시 참고 자료가 될 뿐, 무조건적으로 따라해야 할 표본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예시를 들어 볼까요? 저는 현재 대학에서 화학 공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화학 공학 전공들(공업 물리화학, 유기 화학 등)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물리학 1, 2 / 화학 1, 2와 대학교 1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일반 물리학과 미분적분학 등 기초 과목들의 학습이 필수적입니다. 즉, 전 단계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는, 축적형 지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토플 스피킹도 큰 틀에서 본다면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언어를 1, 2 와 같은 단계로 나눌 수 없지만 기초적인 말하기 실력 및 어휘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더 높은 수준의 언어도 구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전공 공부에 필요한 기초적인 4~5년 간 공부량에 못지 않는 노력을 들여야 수준 높은 영어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따라서 참을성을 가지고 침착하게 공부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기본은 쉬운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이다." 제가 존경하는 물리 1타 강사가 남긴 명언입니다. 이것이 어찌 수능 물리에서만 적용이 되겠습니까? 제가 오늘 다룬 3가지의 논점들은 모두 지극히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특별한 공부 방식이 아니라 어쩌면 실망하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공부의 성격과 방향을 알아야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으며, 좋은 점수로 구현될 수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Writing 영역에서 했던 것과 같이 Speaking 영역의 각 문제들의 대응 방법과 구체적인 제 답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토플 공부를 하면서 이 시험이 무엇을 요구하는지와, 어느 방향으로 가야 근본적인 언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는지 늘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옳은 길은 늘 멀고 어렵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기본을 지키면서 옳은 길로 가는 자 만이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