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평소에 이 게시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서 꼭 점수를 받는다면 여기다 수기 및 팁을 쓰고싶었는데 첫 토플에서 저 나름대로 목표를 넘어서 혹시 제 점수대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봅니다. 점수가 다른분들에 비해 낮지만 저로써는 큰 발전이기에ㅠㅠ
저는 평소에 영어를 너무 싫어하던 학생입니다. 단어 외우는걸 너무 싫어해서 학원에서 재시험 봐야하는 단어 시험이 막 20개를 넘은적도 있었어요 그러다 엄청 혼났죠..그리고 고등학생때도 영어도 싫고 단어도 싫어서 그냥 조금이라도 있던 실력으로 공부 많이 안했다가 3등급을 받고 재수때는 처음으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1등급 계속 찍다가 수능때 미끄러져서 2등급을 받았습니다... 정말 재수때가 영어공부 많이한 첫해였어요 그러고나서 대학에 와서는 영어에 손도 안댑니다. 대학입학전에 본 토익은 수능빨이 있었던지 865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교환학생 준비를 하려고 토플을 알아보고 친구와 같이 반배치고사를 보러갔는데 당연하게 잘나올줄 알았어요 시험이 어려운편은 아니여서..근데 반배치고사 결과를 봤더니 입문반이 나왔습니다...엄청난 충격...친구는 정규반이 나왔는데 전 입문반이라니...2년동안 영어를 안했어도 이렇게까지 낮은 반배정이라니...이러면서 자존심이 상해서 친구랑 같이 정규종합반 반배치고사 안보는 반으로 들어갑니다.
최지욱/양혜미/이수련/송원 라인업이니까 너무 좋았죠 잘가르치시고 근데 제가 초반에는 따라가겠는데 갈수록 어려워서 맨날 엄청 틀리고 리딩 리스닝 비오고 그나마 따라갈거는 스피킹이었는데 스피킹조차 통합형에서는 리스닝 안들리고 라이팅은 맨날 오프토픽입니다. 공부를 할 맛이 안나서 맨날 비법노트게시판 둘러보면서 여러 방법만 찾아보고 실천은 안하고 그냥 토플 그만둘까도 생각해봤습니다. 삼주차에 시험을 봤는데 리스닝리딩 둘다 18/18점 나왔어요...이때 정말 포기를 확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선생님이랑 상담을 했는데 반이 안맞아서 그럴수도 있다며 반배치고사를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반배치고사를 바로 다시 봤는데 7월 한달 공부했다고 정규종합반보다 하나 아래인 프리해커스 반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반을 바꿨습니다. 프리해커스 반 선생님들 과제가 많고 빡센 편이여서 정말 실력이 느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첫 토플을 봤는데 결과가 리딩리스닝 스피킹라이팅 25/26/17/25 나왔습니다. 스피킹은 유형이 바뀐느낌이여서 당황해서 점수가 많이 낮게 나온거같아요...쥬륵
이제 파트별로 제가 느꼈던 점이랑 제가 공부한 방식을 알려드릴게요
일단 제가 제일 싫어했던 리딩! 저는 정규반에서 파란 책을 풀었을때 맨날 한세트에서 5-6개정도 맞고 다틀리던 수준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어외우기를 너무너무 싫어했어요. 그런데 프리해커스 반 선생님이 단어 암기와 꼼꼼한 독해를 엄청 강조하시던 분이라 처음으로 단어를 좀 열심히 외웠습니다. 그런데 진짜 리딩은 단어가 반인거 같아요. 단어를 외우니 일단 단어문제는 먹고 들어가고 지문 해석도 잘되고... 애초에 지문을 해석해야 하는데 지문 속 단어들의 반이상을 모르던 제가 바보같았던 거죠. 리딩은 정말 단어가 필수인것 같습니다. 제가 해커스 중급반 교재를 풀때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면 20개가 넘을때가 많았는데 확실히 날이 갈수록 줄어가더라고요! 그리고 리딩의 중요한 점은 paraphrasing!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먼저 질문을 읽고 질문에서 힌트들을 캐치해서 지문에서 그부분을 찾아서 이제 보기에서 똑같은 내용을 찾는것! 나중에는 무슨 숨은그림찾기하는 느낌.. 정말 지문과 보기가 단어만 다르지 똑같은 내용을 재진술했더라고요. 처음에는 선생님 설명 들어도 못찾던 저였는데 계속 연습하다보니까 눈에 잘 보여서 정말 실력이 는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리딩은... 매일매일 꾸준히 제대로된 방법으로 푸는 수밖에 없는거같아요. 주교재 부교재 과제가 하루에 많아서 평소에 하루에 2,3지문 풀던 제가 기본 10지문 넘게 푸니까... 독해 속도도 빨라지고 영어와 친숙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맨날 리딩 잘하는법 찾아보던 제가 바보같을 정도로 단어+매일꾸준히 풀기만 하면 실력이 늘어요.
리스닝
리스닝의 경우 원래 제가 리딩보다 리스닝이 강한 편이에요. 그런데 리스닝 점수가 정규반때 잘 안나와서 선생님께 질문하니까 리스닝 점수가 안나오면 그건 리딩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원래 한국사람들이 리스닝보다 리딩을 더 잘해서 리딩이 26점이고 리스닝이 23점 이런식인데 저는 리딩하고 리스닝 점수가 똑같았어요. 슬럼프때 리스닝 풀면 한 렉쳐에서 두개 겨우 맞을정도..? 정말 말도 빠르고 안들리고 이해가 하나도 안돼서 멍때리고... 그런데 확실히 단어가 느니까 렉쳐가 더 잘들리고 리스닝은 문제순서가 렉쳐의 흐름에 맞게 잘 나오기 때문에 signal을 잘 캐치해서 한군데 놓쳤더라도 다른 부분은 안놓치게 하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리스닝의 경우 리딩보다 훨씬 시간투자를 안했는데 리스닝이 잘 나왔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리딩이 늘어서 점수가 탄력을 받아서 같이 상승한것 같습니다.
스피킹
스피킹의 경우 제가 잘 못본편이여서 시험장에서의 느낌만 말씀드릴게요. 제가 해커스 다니면서 템플렛 열심히 외웠고 독립형도 준비를 많이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책에서 보던 독립형이랑 요새 독립형이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원래 문제들과 많이 달랐어요. 친구도 그래서 독립형에서 말려서 잘 못봤다고했고... 1번문제가 조건이 붙어서 나옵니다. 그래서 문제를 정독하지 않으면 조건을 놓쳐서 off가 될 가능성이 높은것 같아요. 그리고 통합형도 공부할때는 뚜렷하게 리스닝에서 포인트들이 캐치가 됐는데 시험장에서는 되게 모호하게 말을 해서, 즉 signal같은게 없어서 당황 많이 했습니다. 보통 first, second 이런식으로 많이 말해주는데 진짜 그냥 물흐르듯이 말해버리더라구요.. 당황하지 않고 순발력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된 것 같습니다.
라이팅
라이팅의 경우 원래는 엄청 거부감이 심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금방오른 과목이에요. 정규때 송원선생님 수업 들을때 송원선생님 기대 많이 했는데 템플릿이 꼼꼼하고 양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제 친구도 송원선생님 템플릿이 잘 맞는다그러더라구요. 통합형의 경우 되게 쉬운게 리스닝에서 노테 1,2,3포인트 잡기만 하면 템플렛 적용하기만 하면되니까 편했어요. 그대신 주장이라는 단어 중복 안되게 여러개 썼어요. claim/assert/maintain/argue등등... 어차피 3-4개만 쓰면 되니까 너무 많이 외울 필요는 없고요. 통합형이 제일 쉬운거 같은 기분..그리고 독립형의 경우 서론,결론은 템플릿 외우고 본론 2개는 하나는 예시, 하나는 조사결과로 근거 제시했어요. 뭔가 라이팅은 틀을 미리 다 숙지해놔서 물흐르듯이 글을 적을 수 있게 하는것이 좋은것같아요. 시험장에서는 책보다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서 이유를 정하는게 오래 걸리더라고요. 원래 모의고사때는 시간이 남았는데 정규시험때는 시간이 딱 맞게 끝났어요. 오타가 생각보다 많이 나니까 마지막에 오타 검사하세요.저는 유난히 because 를 becuase라고 쓴게 많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단어!
단어의 경우 제가 손으로쓰는건 요새 너무 귀찮아서 맨날 타이핑하면서 외웠습니다. 그냥 계속 치면서 반복했어요. 라이팅을 위해 영타 연습도 하고 빠르게 칠 수 있으니까 시간도 아끼고! 근데 단어 외우는건 각자의 타입에 따라 너무 다르기에..자신만의 방법을 찾으시는게 제일 좋은것같아요! 그리고 듣기를 위해 자신이 발음이 안되는 단어는 꼭 사전 찾아서 발음 들어보세요. 자신이 발음할수 없는 단어는 들리지도 않는답니다!
토플 공부하면서 느낀건데 진짜 단어...단어가 제일 실력을 올리는 지름길인것 같습니다. 단어를 외우니 리딩점수가 오르고 리스닝 점수도 덩달아오르고 라이팅 점수도 올랐네요. 제발 단어외우세요....전 이 쉬운 진리를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았기에 오랜 시간 영어와 싸움을 한것 같습니다.
모든 토플러들 다들 자기가 원하는 결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