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실전 멘탈 관리법 및 집중법
~노이즈를 무시하고 집중하는 방법~
제가 토플을 처음 응시했을 때 단연코 가장 힘들었던 점은 주위의 소음이었습니다.
토플 시험을 다수 응시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토플 빌런들을 만났는데요. 제가 경험했던 토플
빌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표적인 토플 빌런의 세 가지 유형]
(1)
다리를 심하게 부들부들 떨기
(2)
스피킹 때 괴성 지르기(적당한 볼륨을 넘어 말
그대로 비명을 지릅니다)
(3)
코를 1초에 한번씩 킁킁거리기
다양한 유형의 응시자들을 접하면서 저 스스로도 ‘혹시 나의 행동이
주위에 폐가 되지는 않았을까’하고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실 토플을 치기 전에는 수능 모의고사나 토익 정도의 시험밖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반적인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수능 모의고사나 토익의 시험 환경은 상당히 조용합니다. 토플에
비하면 평화롭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토플을 처음 쳤을 때 도저히 적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위의 소음으로 인해 리딩, 리스닝에서
거의 집중하지 못했고 제 본래의 실력을 전혀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첫 시험이 끝나고
집에 와서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토플 점수를 높이려면 소음에 익숙해지고 멘탈을 강하게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시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PC방에서 토플 모의고사 치기
(2) 카페에서 토플 리딩, 리스닝 풀기
(3)
토플을 단번에 끝내겠다는 욕심을 버리기
PC방과 카페처럼 소음이 극도로 심한 곳에서 토플 모의고사를 치는
등 연습을 계속하니 자연스레 소음에 대해 무심해지게 되었습니다. 또 시끄러운 곳에서도 지문에만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소음에 익숙해지고 난 후 토플을 응시하니 리딩, 리스닝 점수가 20점대 초반에서 후반(28점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특별히
리딩, 리스닝의 실력이 향상된 것이 아니라 집중력이 증가했기 때문에 점수가 높아진 것이었습니다.
또한 원하는 토플 점수를 단번에 성취하여 단기간에 끝내 버리겠다는 욕심을 버린 것도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토플은 비싼 시험이기에 여러 번 응시하면 지출이 상당합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토플 수험자가 토플을 한두 번 응시하고 원하는 점수를 얻고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마음으로 인해 시험에서 더욱 과욕을 부리게 되고, 잘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실수를 연발하게 되어 점수가 더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전 토플을 칠 때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히 먹고 응시하였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잘하겠다는 욕심을 버렸을 때 제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점수가 더 높아졌습니다.
이번 칼럼을 읽으면서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본디부터
멘탈과 집중력이 강한 분들은 옆자리에서 어떤 소음이 발생하더라도 무탈하게 시험을 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와 같이 마음이 여린 분들은 제가 권해드린 방법을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주위의 소음을 이겨내고
리딩 지문과 리스닝 오디오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점수가 5점 이상 오를 수 있습니다.
토플 재채점 5개 해본 후기
~재채점으로 달성한 스피킹 30점~
토플 재채점에 대해 상당히 갑론을박이 많습니다. 저는 과거 어학특기자
입시를 준비하며 토플 재채점을 5개(총 5개의 시험에서 스피킹, 라이팅 두 영역 전부 재채점 신청하였습니다) 신청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점수가 올라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말은 낭설이 아니라 진실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딱 한 시험에서만 스피킹 영역 3점이 올라서 117점이 되었으며 나머지는 점수변동이 없었습니다.
점수가 올랐던 시험의 원래 점수는 114점(30 30 27 27)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스피킹 영역에서 거의 완벽하게
답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점수가 올랐을 때 크게 기뻤습니다. 하지만
재채점을 신청했던 다른 시험에서도 비슷하게 잘 답변했다고 생각했기에, 점수변동이 없었을 때 의아했습니다.
이러한 제 개인적인 경험과 해커스 토플 게시판의 여러 재채점 후기들을 종합해 볼 때, 재채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1)
재채점으로 점수가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다음 시험을 더 열심히 준비하는 편이 낫다
(2)
20점 후반의 점수대인데 초고득점이 필요하다면
한 번 질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3)
보험 점수가 있을 때 재채점을 신청하는 편이 좋다
20점 이하나 초반의 점수대에서 재채점으로 점수가 올라간 후기는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도 많은 분들이 원하는 점수대가 나오지 않아 재채점을 고민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신청할 때에는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재채점이 완료되는 기간도 3주 정도로 긴 편이고, 재채점 기간 중에는 점수가 invalid합니다. 학교의 Application
period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재채점을 신청하면 그 점수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116점이라는 보험 점수가 있어서 115점
이하의 토플점수 5개를 모두 재채점 신청하였습니다. 재채점은 매력적인 만큼 리스크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보험점수를 만들어 놓고 신청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