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행복한 1월 보내셨나요?
새해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빠르게 지나간
걸 보면, 저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 것도 같습니다. 우리
모두 후회없이 2월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고우해커스 고득점 멘토 5기로 인사 드리게 된 워커홀릭이라고 합니다.
저는 다른 멘토님들의 글을 읽고, 제가 추가적으로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고민하다 가장 마지막에 인사를 드린 거 같네요. 저는 토플 비법게시판 외에 다양한 게시판에 글을 순차적으로 연재할 예정인데요.
"첫 인사는 여기서 드리고 싶었습니다. 해커스에서
가장 많이 글을 읽었던 게시판이거든요."
우선 제 소개를 먼저 하려고 합니다. 저는 아마도 유일하게 30대 멘토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현재 박사 유학을 지원한 상태라, 매일 매일이 살 떨리는 순간들이지만, 여러분과 함께 제 순간 순간을
나누어 드리고 싶어 지원을 했습니다. 오늘도 느닷없이 인터뷰가 잡혀서,
30분 동안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예상보다 조금 늦게 첫 글에 대해 적어봅니다! 이 사진은 제가 제 핸드폰을 사면서, 찍은 첫번째 사진인데요. 이 글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 어떤 시선이 담길 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사진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글귀를 함께 보냅니다.
나이가 많은 편이라, 해커스 토플 게시판을 이용하시는 30대 분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응원의 글을 연재하고 싶고, 중고등학생/대학생 분들에게는 꿈을 크게 가지고, 조금 더 높게 목표를 설정하고, 장기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글을 적으려고 하는데, 좋은 글귀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초등학교 반년, 워홀 3개월, 카투사 복무 2년을 하면서 영어를 써야하는 환경에 노출되었습니다. 다른 멘토님들보다 나이가 많을 것이기에, 누구보다 영어를 오래 공부했지만, 점수는 가장 낮지 않을까 우려가 되네요 ㅎㅎ 저는 교환학생을 준비하지 않았기에 인생의 첫 토플 시험을 이십 대 후반에 들어서야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물론 텝스와 토익을 열심히 공부했기에 RC와 LC는 나름 괜찮았지만 Spk과 Wrt 영역에서 단점이 있는 전형적인 노력형 한국인 유형에 속했을 거 같아요.
저는 성공 스토리보다는 실패 스토리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부끄럽지만,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때로는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적어 내려갑니다.
1. 우선, 토플을 왜 봐야 하는가?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깊이 있는 고민을요”
저는 여러분들이 왜 토플을 보는가에 따라, 이 시험에 대한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20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면 좋겠죠. 그리고… 사실 공부를 하는 데 왕도는 없다고 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오랜 시간 투자하면 분명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있겠지요.
하지만 인생의 자원은 유한 하기에 여러분들이 이 토플 시험이라는 ‘수단’에서 최적의 효율을 달성하셨으면 합니다. 영어 선생님과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영어라는 한 Dimension만을 공부해야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시간’은 사실 금전적인 가치도 포함하며, 특히 응시하는 데 드는 ‘돈’은 유한하기 때문이지요. 효율의 학문인 경영을 공부하는 사람답게 적어가고 있군요 ㅎㅎ
우선, 학부/대학원 입학을 위해서 점수를 준비하신다면, ‘점수는 고고익선’이라는 이야기를 흔히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구나 GRE 시험, 수업 수강 등의 다양한 Task를 해야하는 경우라면 우선 순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군대 지원이나 교환학생 지원, 승진 요건 등의 최소 요건을 달성해야 하는 문제라면, 전략 과목을 설정해서 목표 총점을 넘기는 데 주력을 해야합니다.
모든 사람이 시험을 보는 목적이 다른데, 어떤 사람의 조언이 만능키가 될 수 없기에, 조언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항상 이를 경계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왜 토플을 보시려고 하나요?
몇 점이 필요하신가요?
여기에 얼마나 투자하실 수 있나요?
한번 고민해보고 남에게 묻기 전 이 부분을 스스로 확립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이 시험에 대한 구성과,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세부적인 팁을 다루셨는데, 저는 역시나 효율을 중시하는 멘토이기에, 다른 분들이 다루지 않은 부분으로 넘어가보려고 합니다. 바로 모의테스트와, 시험장 토플과 홈 토플입니다.
2. 어떻게 효율적으로 준비하고 달성할 수 있을지를 그 다음에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저는 2번의 C사 모의테스트, 2번의 시험장 토플과, 5번의 홈 토플을 응시했습니다. ETS 홈페이지기 현재 보수 중인데… 시험 응시료만 해도 얼마가 들었는지 감이 오질 않네요 ㅠㅜ
제가 가지고 있는 자원이 무한 해서 이렇게 구성을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제 실패 사례를 공유하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 지면을 할애하겠습니다. 시험장 토플은 1번이었으면 Best 였을 것이고, 홈 토플의 경우에도 1번에 원하는 점수를 얻었다면 정말 좋았겠죠. 하지만 저는 유학을 가기 위한 점수가 필요했고, 제가 공부하는 경영학의 경우 ‘말하기’가 너무 중요해서, SPK의 최고점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준비를 하게 되었고, 그 대가는 솔직히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전혀 Successfully fulfilled 하지 않았는데...)
시작 단계에서 우선, 저는 모의 테스트를 응시해서 토플 시험이 어떻게 나오는지 감을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시작이 반이었으니까요.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글을 읽어도 결국에는 제가 이 시험을 한 번 봐야지,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문제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방법을 생각하다가 모의테스트로 선회해서 시험을 응시했고,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점수는 아니었지만, “아 나도 이제 토플이 뭔지 알겠다”에 의의를 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뒤 조언들을 읽으니 조금 더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몇 달을 준비했습니다…로 끝나면 표현은 간결해 보이지만, 이 과정은 다른 고수님들의 팁들을 읽는 것과 스스로 단어 외우기, 유투브로 SPK 모의시험 응시하기, 전화 영어 계속 하기 등의 노력과 인고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실제 시험을 보기 전 모의 테스트를 한번 더 응시했지만… 시험장 토플을 보러 갔는데, 시험을 잘 못 본 나를 탓하기 보다는 제가 집중하게 하지 못한 옆 자리 분들을 탓하며 다시 또 시험을 예약했습니다.
모의테스트에서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그렇게 많은 분들이 시험장에 계실지 몰랐던 겁니다(코로나 전). 그래서 ‘모든 경험이 값진 거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포기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시험장 후기를 읽은 다음, 모니터 간격이 떨어져 있고 인기가 떨어지는 곳(응시자가 적을 것이기에)으로 가서 시험을 쳤고, 진짜 문제는 저 스스로에게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R과 L의 점수에 확신이 생기자 Spk과 Wrt에 대해 전문적인 족집게 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홈토플을 경험한 이후, 시험장에서 보는 시험보다 많은 이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계속 홈토플만을 준비했습니다. 가는데 체력이나 비용이 들지 않고, 무엇보다 사방이 조용하고, 내가 원하는 시간을 정할 수 있고… 홈토플과 시험장 토플 중에 전자를 택하지 않을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경우일 테니 다음으로 넘어가봅시다. 적은 기회비용으로 점수를 잘 받는 것이 달성되지 않았던… 우울한 시기의 기억들을 불러와 봅니다.
3. 우리는 운이 나빴다고 하기 보다는, 무엇이 부족한지 돌아봐야 합니다.
시험을 잘 못 보면, 스스로를 탓하는 것이 너무 아프기에 우리는 핑계거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운을 탓하기 보다는 자신의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지금 순간에 접어드니 더 효율적인 과정이었겠구나 싶습니다. 저의 실패 사례에서 여러분들이 배우시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Spk은 제게 아픈 손가락입니다. 제가 유일하게 극복하지 못한 영역입니다. 제가 영어로 말하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지만, 20점대 후반을 결국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하고 토플을 졸업했습니다. 아마도 제 인생에 더 이상의 토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원 직전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광고가 아니라, 저는 Spk은 해커스 강의를 들으면서 선생님들에게 제 준비가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할 때, 핵심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말을 돌려서 말하는 버릇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말을 조리 있게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한국어일 뿐, 영어를 아무리 연습해도 시험장에서 긴장하면 여지없이 그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과 말하는 걸 좋아해서 영어 말하기 자체를 못 하는 편은 아니지만, 제한 시간이 있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는 약점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앞으로도 이 부분을 항상 염두 하며 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스스로의 약점을 인지하고 있어서인지, 요즘의 화상 인터뷰들은 아직까지는 무사히 잘 치르고 있습니다.
Wrt의 경우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는데요. 영어로 논문을 쓰는 제가 글을 잘 못 쓰는 편이 아니라, 그냥 토플 시험에 최적화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고득점을 받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운이 좋았을 뿐, 스스로에게 문제를 찾기 보다는 쉽게 돌아가려는 길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 친구가 상당히 똑똑한 친구였고 제가 분량을 짧게 적는 편이라는 점을 캐치해 제게 꼭 필요했던 조언을 해줬습니다.
앞에서도 소개했지만, 저는 연구자입니다. 논문을 작성하는 데에는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글쓰기가 중요한 법이라, 저도 모르게 토플 시험마저 무미 건조하게 글을 작성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하기와는 전혀 다르게 글쓰기는 과장되게 쓰지 않도록 오랜 시간 트레이닝이 되어있었던 것이죠. 놀랍게도 글쓰기 section은 강조 표현이나 형용사/부사 등을 적절히 사용하며 글을 구성하자 23 à 28점으로 점수가 수직 상승했습니다. 친구의 의견으로는 컴퓨터가 채점할 때 분량을 판단 기준으로 가지고 있다는 추측이 있던데, 그 이유가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 후에도 27점과 28점을 가장 많이 받았는데, 결국 R과 L과 다르게 29/30의 꿈의 점수는 받아보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제가 Grammarly를 사용하면서 관사나 3인칭 등의 표현들을 교정을 받는데, 그 기능이 없자 약점이 드러난 것은 아닐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의식하고 계속 시험을 보려고 했지만, 시험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에 제가 그런 문법 실수들을 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여러분들도 스스로 진단하며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 하셔야 합니다.
어쩌면 진짜 문제는 1) 시험 장의 환경이 아니라, 2) 그날 익숙하지 않은 분야를 배정 받아서가 아니라, 3) 채점자가 나와 케미가 잘 맞지 않아서... 등등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있을 확률이 제일 높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제가 효율을 강조했는데요…
여러분, 저는 효율을 중요시 하지만, 여러분들께 절대로 쉽게 지름길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얼핏 읽으면 앞에 적어둔 내용과 모순된 내용인 것 같지만요… 가용할 수 있는 자원 내에서는 최선을 다해주세요. 우리 인생에서 쉽게 얻어지는 것은 절대로 값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많은 것들이 대개의 경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들이죠. 토플도 그런 자세로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적은 노력을 기울여서 고득점을 받았다는 말에 현혹되지 마세요. 사람은 결과가 좋으면 결국 좋았던 것만 편향되게 기억하는 법입니다.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으며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있지 않으니 때를 놓치지 말고 힘쓸 것인즉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 주인백)
다른 멘토분들의 글이 잘못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닙니다… 영어가 부족한 저나 여러분 중 몇몇과 다르게, 다른 멘토님들은 우리와 다른 삶을 사신 겁니다. 우리가 투자하지 않은 많은 시간 동안, 영어에 스스로를 노출시키고
단련 시켰기에, 그렇게 결과를 얻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는 언어에 재능이 없는데, 다른 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 난 부분도 분명 있겠죠.
그런데 저는요… 이전의 멘토님들이
토플성공수기 글의 행간에서 그런 것들이 보였습니다. 그분들이 영어를 구사하는 데 본인도 알게 모르게 얼마나 투자하셨고, 전정으로 영어를 사랑 하고 있는지가 읽히더라구요. 저는
언어에 재능이 없었다고 스스로 한계 짓고 핑계를 만들었지만, 실제로 영어가 미친듯이 재밌고 즐거웠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 다른 데 흥미가 있고 거기에 몰두를 했으니, 세상은 공평할 거라고 소망하기는 합니다)
결국, 제가 첫번째 글을 마무리하면서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고득점 멘토의 팁을 궁금해 하는 ‘나’ 스스로가 고득점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 입니다. 부족한 저는 토플에서의 여정이 끝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는데, 여러분들께서는
그러지 않길 바라는 당부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다른 섹션에 글을 적어도 사람들이
효율을 중요시하고, 가성비를 중요시하고 가끔은 ‘적게 투자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에 너무 집중하는 것이 아쉽다는 어투로 글을 적게 될 거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 하였 듯, 최소 요건을 넘겨야 하면 그렇게 접근하는
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정 영어를 잘하고 싶고 결과를 위해 최고의 점수를 받고 싶다면, 그래서 행복한 유학 생활에 조금 더 다가가고 싶다면, 공짜로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최선을 다해 몰입 하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넘어서 행복한 삶까지 직결되는 문제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2021년 2월 1일
오전 2시 59분
첫번째 글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