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한국인이 미국로스쿨가면 취업이 얼마나 힘드냐, 성적은 잘나오냐, 파트너 달수있냐 이런거 중요하지만 다 둘째치고
한국에서 교육과정(초중고대)을 거친 한국토종이 갑자기 살아보지도 않은 다른나라가서 다른나라 법 배우며 그나라에서 법조인으로 일하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보면 너무 위험하고 말도 안되는 발상이에요 . 미국은 미국만의 political/legal tradition이 있는 나라고 여러분이 보기에 왜 쟤네들은 코로나시국에 마스크도 안끼고 나라가 저모양이냐 이런생각든다면 그냥 미국이란 나라 자체 (그리고 그나라의 자유사상)을 전혀 이해 못하고 있는겁니다.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그냥 그 나라에서 몸을 담구고 교육받고 긴 시간을 통해 축적되는 정서라는게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있어요. 한국학부여러분들 - 뭐 영주권시민권 걱정하지마시고 먼저 자신한테 물어보세요. 미국 법무부장관이 누군지 아시나요? 미국 법무부가 어떤 조직인지 알고계신가요? 미국 대법원 판결에 관심가져보신적있나요? 미국 연방제도 (Federalism)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국 헌법, 헌법역사 그리고 그에 얽혀있는 미국 racial tension 에 관심은 있으신가요? 미국애들은 이런게 관심있어서 법대가는거에요. 지네 나라니까요. 한국사람처럼 무슨 로펌 취직하려고? 가는게 법대가 아니라구요....그냥 조국, 추미애가 누군지 관심도 없고 대한민국 검찰이 뭐하든 상관 안하면서 한국법대가서 한국에서 법조인하겠다는 느낌이랄까?
제발 너무 당연한거지만 미국이란 나라의 법, 정치사상에 관심있는거아니면 미국 로스쿨 가지마세요. 무슨 백인들한테 무시당할까봐? 한국학부라고 경쟁에서 치일까봐? 그게 포인트가 아니에요. 당신은 지금 살아보지도 않은 나라, 이해도 잘 못하는 나라에서 법.조.인.을 하겠다고 하는겁니다.. 발상 자체가 너무 순진하고 첫 단추부터 잘못 끼신거에요. 그 이해도를 측정하기 쉬운 proxy가 한국학부 나왔냐 미국학부 나왔냐 이게된거고요...한국학부를 무시하는게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