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10월부터 유럽(비영어국가)에서 박사학위를 시작한 30대 중반입니다.
연구소에서 일하다가, 박사학위를 시작했어요.
저희 랩실은 저만 non-eu이구요 (그래서 아시아사람은 저밖에 없어요).
학교는 인터네셔널 학교라 영어쓰는게 당연한데, 가끔 자기들끼리 모국어를 쓰기도 해요..-.-
영어는, 사실 IELTS 6.5 겨우 만들어서 왔어요. 회사다니느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고민이 있어요. 아직 한달 밖에 안됐지만 공부보다도 친구사귀기가 너무 힘들어서 슬픕니다.
처음에는 저에게 좀 다가왔었는데, 제가 말을 잘 못알아 듣기도 하고(악센트가 제각각이고 왜케 빠르게 말하던지요..) 대답이 좀 어눌하기는 했어요. 영어는 바로 늘지 않으니.. 지금도 그렇구요.
시간이 지나니, 박사과정 아이들이 절 자꾸 피하는게 느껴져요. 말도 잘 안걸고, 자기들끼리 얘기하려고 그러구요..
그래도 노력하려고 제가 먼저 말걸고 그러는데도 얘네들은 자꾸 단답형으로 얘기하더라구요..
희안한건 박사졸업생(포닥)이나 연구원, 교수님들하고 얘기하는 데는 그런 회피? 같은게 느껴지지 않아요. 이분들은 굉장히 친절하게 한국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질문도 많이하고 뭔가 도와주려는 게 느껴져요. 그래서 이분들과는 얘기하는게 오히려 편하고, 좋아요.
그런데 박사과정이다 보니, 박사과정 학생들과 함께할 일이 많은데 절 자꾸 회피하니 너무 힘드네요.
최대한 파티나 워크숍 이런데 많이 가려고 노력하는데, Mingling을 하다 보면 한계가 있는 것도 느껴지구요..
이게 나이 차이 때문일까요? 아님 직장인이었다가 학교로 돌아가서 제가 적응을 못하는걸까요? 아시안 차별일까요?
언어적인 문제때문일까요?
언어적인 문제나 아시안 차별때문이라면 너무 기분나쁜것 같아요.. 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배려없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렇게 기분 나쁨에도 이들에게 계속 웃으면서 계속 일방적인 대화유도를 하는 것도 참 슬프구요..
무엇이든간에 바꿔나가려면 long run을 해야하는 것 같아요.. 연구보다 이런거에 더 휘둘리는 제가 답답할 따름입니다..
저는 아직 1개월차인데, 다른 박사과정분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셨을까요..
그냥 Myway해야할까요? 웨스턴 사람들은 social networking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것 같아서 이러기도 좀 그렇고,
혼란스럽네요 흑흑.. 조언을 구해봅니다...(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너무 욕하진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