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지도 교수 밑에서 4년차 들어가는 박사 과정생입니다.
사람 사이에 상성이 맞질 않는다고 해야할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스트레스만 쌓여가네요.
일일이 얘기하자면 끝도 없을테고, 결론적으로는 특정 학생에 대한 편애가 끝도 없달까요.
그 와중에서도 저는 아예 교수 안중에도 없는 쪽이구요.
일례로, 교수가 각별히 편애하는 중국인 학생 한명의 경우에는 본인이 대신 모든 논문을 써줄테니
데이터만 내게 보내라 라고 그룹 미팅에서 언급한 적까지 있습니다.
여지껏 보면 그렇게 매번 중국 학생들 한명을 찝어서 거의 모든 커리어를 디자인해준다고 해야할까요.
교수과 관심이 있어하는 모든 연구 주제, 과제들은 그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구요.
제 경우는 딱히 잘못한게 있다거나, 마찰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도 거의 없는 사람 취급 받는 상황입니다.
제가 작성 중인 논문은 현재 수정 작업 중인데, 같이 수정하는 과정에서도 보면 마지 못해 하는 느낌이 강하구요.
어떻게든 논문을 더 보완을 하려한다기보다 어떻게든 졸업은 시켜야하니 논문 수는 채워야지 하는 식으로요.
얘기가 통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진지하게 얘기라도 해봤겠지만, 무조건 내가 옳고 본인이 미안하단 얘기는 절대, 말 그대로 절대로
형식 상으로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메일 일주일 답장 안하는건 기본이고, 미팅 약속을 잡아도 30분, 1 시간 늦는건 일도 아닙니다. 물론 사과도 없이요.) 스트레스만 쌓여가네요.
박사 과정을 관둬야 하나 생각도 하루에 몇번씩은 하는 것 같아요 하하.
실제로 이 연구실에서 못 버티고 나간 학생만 제가 알기로 최소 세명은 되고 그 학생들이 분명 학과장과 인터뷰도 한걸로 알고 있는데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야할지 물론 교수는 아무 영향 받은 것 없구요.
중국인 교수와 그 교수가 최애하는 중국인 학생 위주로 돌아가는 랩에서 문자 그대로 아웃 오브 안중인 학생으로 지내다 보니
없던 중국인 혐오까지 생겼습니다 허허.
제 논문 실적을 엄청 끌어올려야겠다 그런 욕심 같은건 정말 버린지 오래고, 이제는 그저 빨리 논문 수나 채워서 여기서 탈출해야지 생각만 간절하네요.
뭔가 딱히 털어놓을 곳도 없고 하도 답답해서 그냥 적어봤습니다.
쓰다 보니 글이 두서 없이 지나치게 길어졌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지만,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분이 계시면
다 같이 힘냈으면 합니다 :)
다들 건강 각별히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