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카고 거주 2년차고요,
재작년 11월 부터 없던 피부병이 생겼습니다. 입주위에 빨간 발진, 가려움, 각질, 갈라짐 이런것들이 생기더라고요,
알아봤는데 시카고엔 한인피부과가 없다고해서 혼자 인터넷으로 알아보며 이 연고, 저연고 다 사서 발라봤습니다.
이를테면 바세린, 데시틴, 비판텐, 아베느, 알콜 등등해서 10종류도 넘게 써본거 같네요,
당연히 더 악화되더라고요, 의사도 아닌 사람이 가뜩이나 병난 피부에 이 연고 저 연고 다 갖다바르니 버텨내질 못하고 더 심해졌습니다.
이렇게 11, 12, 1, 2 , 3, 4 거의 6개월을 괴로워하다가 더 이상 못 참고 학교 보험이 적용되는 병원에 갔습니다.
피부병 때문에 왔다고 얼굴을 보여줬는데도 온갖 검사들....(혈액, 심전도, 맥박 등등) 에 50개가 넘는 질문들..(음주, 흡연, 식생활, 가족력, 여행경력, 복용약물유무, 알러지 등등등)
검사하는데만 1시간반에 이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또 1시간, 도합 2시간 반을 기다리고 나니 의사가 와서 말해주는데
모르겠답니다...뭐 이래서 그럴 수도 있고, 저래서 저럴 수도 있고,...하지만 세균감염이 의심되니 항세균크림과 항생제를 처방해줬는데요,
이거 먹고 바르고 나니까 더 심해지더라고요, 전엔 아프진 않았는데 이젠 막 쓰라리고 더 심하게 갈라지고
일단 3일간 버텼는데 너무 악화가 되서 다시 그 병원에 갔습니다.
폰으로 비포&애프터 사진 보여주면서, 3일전엔 이랬는데 여서 처방해준 약 먹고, 바르고 이렇게 되었다..하니까
다시 동일한 검사..3일전에 이 검사들 다 받았다고 했는데도 규정이랍니다. 어쩔 수 없이, 혈액, 심전도, 맥박, 에...50개가 넘는 질문 다 답하고 2시간 반만에 의사가 오더니...역시 모르겠다고....세균이 아니면 곰팡이 떄문일 수 있으니 항진균 크림을 처방해 줬습니다.
이거 바르니까...전엔 빨갛기만 했는데 이제는 막 부풀어 오르면서 울긋불긋 보라색, 파랑색이 되더니, 2일차엔 드뎌 피부가 벗겨지면서 피와 진물이 나오는겁니다. 극한의 쓰라림은 덤이고요,
그 병원을 다시 가려고 하는데, 전에 두번 간 의료비 청구메일이 오더군요, 한번에 400불씩 두번 갔으니 800불
보험에서 720불 커버되고 저는 80불 내라고요,
아니 상황은 더 악화시켜놓고 병원비로 10만원을 내라니..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갔습니다.
동네 피부과 가니까 의사쌤이 한번 쓱 보더니 지루성피부염이라고 부신피질 호르몬제 약을 처방해 줬는데요
먹고 하루 지나니까 마치 거짓말처럼 원래 피부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1년간 피부병 걱정 없이 살았는데, 요즘 마스크 장시간 쓰다보니 동일한 피부병이 재발 했습니다. 모든 증상이 똑같구요
그런데 지금은 한국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여서요
병명과 치료약을 아니까..그 때 그 병원에 가서 나 한국에서 왔는데 의사가 지루성피부염이라고 했고 이런 약 처방해줬는데 먹으니까 다 나았다, 그러니 이 약 좀 처방해달라..이렇게 물어봐도 되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미국에서 피부병 앓아보신 분들 계시면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