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다른 부부 유학생분들이 올려주신 거 보면서 생각했는데
누구나 힘들지 않은 때는 없는 것 같아요
꼭 유학이 아니더라도 같이 살다보면 점점 소원해지기도 하고
유독 엄청 싸움이 잦아질때도 있고, 반대로 점점 말이 없어지는 시기가 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때 만약 결혼이 아니라 연애를 하고 있었다면 아 이게 권태기구나, 하고
고쳐보려고 좀 노력을 하다가도 안되면 그냥 헤어졌겠다 싶어요
그런데 이제는 나랑 결혼을 해서 같이 살 사람이다보니, 연애처럼 쉽게 생각이 안되는 것 같아요
원래 저는 좀 회피형인 사람이라 남편이랑 말다툼을 하거나 하면
그냥 각자 방으로 들어가서 공부하고, 그러다 풀리면 다시 말을 하는 편이었어요
아이도 없다보니 둘다 바쁘거나 싸우거나 한 이유로 서로 소원해지면 그냥, 그런가보다...했는데
언젠가부터는 남편이 먼저 말을 걸더라고요
우리가 그래도 여기까지 같이 와서 사는데, 더 맞춰나갈 부분은 맞춰나가야 행복하지 않겠냐고요ㅠㅠ
그냥 같이 사니까 사는거지, 하고 있던 터라 그 말을 듣고는 좀 띵 했어요..
대화가 중요한걸 누가 몰라? 했는데 실제로 누군가 한마디라도 먼저 말을 꺼내고 얘길 하다보면
정말 이 사람이 내가 방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랑 정말 다르다고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화가 나거나 서운한 일이 있을수록,
혹은 부부간의 관계가 점점 밋밋해진다 느낄수록 그걸 솔직하게 얘기하는게
각자 성격이 어떻건간에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