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콩대학교 IBGM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아무래도 영국 미국 등 다른 서양권 나라에 비해 홍콩대학들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는거 같아 적어볼까해요! 제 개인적인 경험이고 제가 아는것만 적었으니 혹시 틀린 부분 있으면 예쁜말로 알려주세용 ㅎㅎ 외국에 오래 살아 한국어가 조금 부족할수 있어요 ㅠㅠ
일단 홍콩대학들 그리고 취업에 대한 부분을 조금 말씀드리자면 홍콩에서는 경영이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꼭 경영학과를 나와야한다는건 아니지만 공대를 나와도 경영을 마이너로하는 사람이 정말 많을 정도로 취업에 있어서는 조금이라도 배우는게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취업 자체로만 본다면 한국과 달리 경영대 탑 과들이 가장 잘 되는거 같아요. 여기서 탑 과는 이름에 글로벌이 들어간 경영과, QFin 정도가 될거같네요. 공대를 나오시는 분들은 대학원도 많이 가시는거 같구요.
저는 경영대학, HKU IBGM, HKUST GBUS 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릴게요.
HKU IBGM 같은경우 서류, 면접 1 (없을수도 있어용), 면접 2(거의 대부분 합니다) 순서로 진행돼요!
1) 서류
서류같은 경우는 personal statement, recommendation letter, 성적 (transcript 과 predicted), resume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거같아요. 아무래도 아시아대학이다 보니 성적이 제일 중요하고 , 그중에서도 predicted grade를 중점적으로 보는거 같아요 (IB 학생의 경우). Resume 자체는 optional 이라 안낼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홍콩대학교 입학사정관들이 워낙 일을 대충하시기로 유명하셔서 제 생각이지만 personal statement보다는 활동내역이 한 눈에 들어오는 resume 가 좀더 impactful 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래도 홍콩 특성상 대학에 들어와서도 resume를 쓸일이 정말 많기 때문에 미리 써놓으시는것도 나쁘지 않구요. 간혹가다가 홍콩대 personal statement에 정말 공을 많이 들이는 학생들을 볼 수 있는데 사실상 홍콩은 정말 기승전 성적이기 때문에 미국 원서 영국 원서 쓰시는것처럼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거같아요 ㅠㅠ (성적 좋은 학생들한테는 좋은말이지만 성적이 아쉬운 학생들은 너무 슬프죠ㅠㅠ)
2) 면접 1
면접 1은 그룹인터뷰인데 다들 오라그러지는 않는거같아요. 인터뷰 갔는데 오퍼 못받는 사람들도 있고 인터뷰 없이 그냥 오퍼를 받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래도 오라그러면 가는게 좋겠죠...? (저는 그래서 갔습니다 ㅎㅎㅎ) 면접은 1) essay 2) group discussion으로 진행돼요. 에세이 같은 경우 어떤 article를 주고 어떠한 device로 audience 를 convince 하는지 쓰라고 해요. 시간은 한 25분 줬던거 같아용. group discussion은 아까 에세이에서 나온 내용을 가지고 토론 하는건데 한 조에 인원수가 많다보니까 말을 많이 하는게 중요한거같아요. 교수님들 생각하시기에 말을 많이 못한 학생은 discussion 끝나고 너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따로 물어보시기도 하시더라구요. 사실상 말하는 내용보다는 어떻게 토론하고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가는지가 중요한거 같으니 너무 공격적인건 오히려 마이너스이지 않을까 싶구요.
3) 면접 2
면접 2는 IBGM인터뷰에요. 교수님과 1대1로 진행되고 면접1과 달리 온라인 입니다. 15분면접인데 담당교수님이 워낙 친절하시고 young 하셔서 별로 어려움없이 했던거같아요. (내년에도 같은 교수님일거에요). 대부분의 내용은 그냥 취미가 뭐야? 뭐 이런 간단한 질문이고 마지막에 전공과 관련된 질문 하나 하시는거 같더라구요. 저희때는 stock 에 대해 설명해봐! 였구요ㅎㅎ (팁을 드리자면 모든 학생들한테 같은 질문을 하시는거 같으니 인터뷰한 친구한테 여쭤보시는것도...ㅎㅎ) 사실 인터뷰가 그렇게 중요한건 아닌거같아요. IBGM동기들 보면 15분 인터뷰에 10분 늦은 학생들도 있고 질문에 답을 못한 학생들도 있거든요. 성적만 보는걸수도..... ㅠ
HKUST GBUS
사실 홍콩내에서도 그렇고 랭킹상으로도 아마 HKUST 경영이 홍콩대보다는 알아줄거에요. 그래서인지 로컬애들중에서는 GBUS떨어져서 IBGM온 애들이 은근 많더라구요. 근데 외국인이면 좀 더 생각해야하는 부분이 있는게 아무래도 홍콩과기대보다는 홍콩대라는 이름이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좀 더 임팩트 있기도 하고, 홍콩과기대는 정말 시골에 있어서 생활하기 조금 불편할수도 있구요. 한국인 학생들 중에서는 GBUS IBGM 둘다 붙었는데 IBGM오는 학생들도 은근 있는거 보면 두 과 중에 어떤게 더 자신한테 맞는지 보면 될거같아요.
HKUST 도 과정이 비슷하긴 한데 홍콩대보다는 personal statement나 extracurricular이런걸 좀 더 생각하는거 같기는 해요. 주변에 아이비 만점인데도 과기대에서는 오퍼 못받은 학생도 있고 좀 더 낮은 점수인데도 받은 학생도 있거든요. 홍콩대학교랑 다른건 면접방식 정도? 인거같은데 밑에 좀 더 자세히 적어드릴게요!
면접 1
과기대 면접은 온라인으로 진행돼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5문제? 정도 답하면 되는거였는데 문제가 조금 뜬금없기는 했어요 ㅎㅎㅎ 예를 들자면 "if you can have a meal with anyone, dead or alive, who would it be?" 뭐 이런 문제였던거 같네요. 토플 스피킹 섹션 처럼 준비하는 시간 몇초 주고 바로 카메라 보면서 발표해야하는거라 홍콩대학교 면접보다는 조금 더 어려웠던거 같고 일단 학생들마다 문제가 다 달라서 따로 준비하기 어려웠던거 같아요. (사람이랑 하는 인터뷰가 아니고 토플처럼 녹화한걸 나중에 면접관들이 보는 형식이에요)
면접 2
GBUS 면접은 2대1로 진행돼요. 교수님 두분이 번갈아가시면서 질문 물어보시고 학생이 대답하면 되는건데 교수님들이 워낙 친절하셔서 큰 걱정 안하셔도 될거같아요. 면접 자체도 어려운 내용을 물어보는게 아니라 저는 그냥 아무 준비 없이 했던거 같아요.
과기대 같은경우 그냥 경영대학 소속으로 들어간 후 학점 잘받아서 GBUS 들어가는게 가능하지만 (바로 1학년으로 들어갈수도 있구요) 홍콩대는 IBGM으로 transfer 하기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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