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부터 한달동안 공부해서 8월 4일 첫 시험봤는데, 다행히 원했던 점수를 넘어서 졸업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해서 성적 나오자마자 바로 후기 적어봅니다.
저는 사실 이번에 토플 처음 접한 것이 아니고, 어렸을 때 다녔던 영어학원에서 레벨테스트를 토플형식으로 봐서 (ㅎㅎ...) 토플 문제 유형들에는 좀 익숙해있는 상태였습니다. 원래 영어는 고등학교 때 상위권(모의고사보면 거의 1등급)이었고요, 토익은 965점까지 받았었습니다. 평소에 유튜브에서 토크쇼 토막들, 그리고 미드는 영어자막 켜놓고 보는 정도였고요. 원래는 더 공부하고 보려고 했는데, 일이 꼬여 부라나케 한달동안 토플에 올인했네요.
교재는 인터미디엇 교재들을 이용했습니다. 사실 몇 달전에 조금씩 공부하려고 사뒀던건데, 인턴 생활하느라 거의 보지 못했었네요 ㅠㅠ 그래서 이번 독학기간동안 4권은 다 풀고 가자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리딩이랑 리스닝은 교재 앞쪽에 나와있는 4주 스터디 플랜대로 혼자서 꼬박꼬박 풀었는데, 라이팅이랑 스피킹은 다 못봤네요 ㅠㅠ
우선 리딩은 1시간동안 문제 풀고 (Practice, Test 둘 다) 1시간동안 바로 리뷰했습니다. 틀린 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이랑 모르는 단어들 단어장에 정리하고, 이해가 안 갔던 지문이라면 직독직해하는 방법으로 풀어냈습니다. 사실 책이랑은 담쌓아서 그런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맞딱드리면 정신줄을 놓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절단위로 끊어 읽으면서 한글 번역을 입모양으로 되뇌이는 식으로 했습니다. 가령 첫 지문에서 쓸 때나, 이 방법을 처음 쓰면 속도가 잘 안 나고 자잘한 단어까지 모두 해석 못해서 흐름이 끊겨서 답답할 수 있는데, 핵심은 정신줄 안 놓고 내가 이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한거라 모르는 단어라던가 한글 뜻이 생각 안 나지만, 어떤 건지 개념은 떠올리는 경우에는 훅훅 넘어갔습니다. 사실 문제풀 때가 제일 고역이었는데, 문제 푸는 요령이 부족해서 맨날 2개로 좁힌 보기에서 헛다리 짚고 넘어가고 그랬어요. 그래서 시험 직전에는 마지막 보기의 차이점을 잘 보고 오답을 걸러내자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리스닝은 개인적으로 즐기면서 했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리딩보다는 문제를 더 잘 맞았어서 그랬던 거 같네요. 처음에 공부할 때는 노트테이킹이 제일 막막했어요. 노트테이킹에 집중하다보니 듣기 내용들 다 놓치고 ㅠㅠ 답답한 마음에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제공해주는 해커스 강의에서 Cloud Kim 선생님 강의 1개를 봤어요. 노트테이킹에 과도하게 집중하게 되는 것을 아셔서 그런지 한글까지도 적절히 섞어가며 노트테이킹하시는 요령만 터득하고, 그 이후론 쭉 혼자 공부했습니다. 문제 풀때는 1.1배속으로 해서 최대한 듣는 것에 집중하고 노트는 손가는대로만 적는 형식으로 적었습니다. 리뷰할 때는 1.2배속으로 섀도잉하면서 오답분석했고, 그러면서 또 정신줄 놓아서 못 들었던 부분이 있었는지도 점검했습니다.
제일 막막했던 스피킹이랑 라이팅.. 사실 둘 다 막막했어서 그런지 소홀히 했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으면 더 높은 점수가 나왔지 않을까하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어요. 처음엔 어떻게 할까 하다가 고우해커스 후기들을 보니, 독학하신 분들도 스피킹이랑 라이팅은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셨다고 해서 알아봤습니다. 제일 먼저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해커스 인강들을 봤어요. 보통 교재별로 강의 한개씩 제공이 되는데, 인터미디엇 스피킹은 Eileen Kim 선생님거가, 그리고 인터미디엇 라이팅은 샤나 선생님이었나... (지금은 안하시는 분 같았어요) 이렇게 올라와있었습니다. 스피킹은 처음엔 Magic Template이 뭔가 의심스러웠는데, 사실 시험보면서 템플릿을 아주 유용하게 활용했네요 ㅎㅎㅎ 라이팅 강의는 너무 교재만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어서 별로 배우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라이팅만은 챔프스터디에서 Bailey Kim 선생님 강의를 구매했습니다 (인터미디엇 교재 독립형 통합형 둘 다 해서 60일 수강하는 걸로 구매했어요)
라이팅 강의는 공부 시작하고나서 좀 있다 구매한거라, 초반에는 우선 교재에 나와있는 레슨 내용들을 보며 기본적은 구조를 익혔습니다. 그러면서 뒷장에 있는 아웃라인 주제들을 저 혼자 시간재면서 생각하면서 영작했고요. 영작한 것은 라이팅게시판에 올려서 첨삭받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썼는지 참고하면서 처음 감을 익혔습니다. 그렇게 라이팅에 대해서 정말 큰 틀을 잡고선 Bailey Kim 선생님 강의 들으면서 제가 영작하며 어려웠던 점들에 대한 답을 찾는 방향으로 들었어요. 가령, 독립형의 경우, 주장은 어떻게 잡는 것이 좋고, 뒷받침 근거들은 어떻게 잡고, 어떤 흐름으로 풀어나가면 될지 등을 터득했어요. 그러면서 가능할 때마다 교재 뒤 아웃라인 주제들로 영작하며 연습했고요. (생각해보니 통합형은 교재만 혼자 공부하고 강의는 하나도 안 들었네요...)
스피킹도 강의는 들었지만, 강의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범답안과 Magic Template 응용한 답안을 같이 연습하는 형식이라 각 문제별 개요와 전략(지문 읽기, Note Taking), Magic Template 설명하는 강의만 듣고 나머진 제공되는 강의자료 참고하며 혼자 연습했어요. 스피킹 교재 MP3에 실제시험 버전으로 있는 음원으로 시간 재가면서 녹음하며 연습했습니다. 특히 1,2번의 경우 근거 2개를 생각해내기 힘들어해서 Eileen 샘의 Magic Template을 충분히 활용했고, 중간에 흐름이 끊겨서 버벅거리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중간에 모의고사는 조선일보 모의고사로 리딩이랑 리스닝만 봤습니다. 그나마 도움이 됐던게 리스닝 모의고사 볼 때 교재 음원 억양이랑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느려서 당황했었어요. 당황하기 시작하니 내용들도 안 들리기 시작하고... 스피킹이랑 라이팅은 컴퓨터가 채점해준다는 것을 보고선 고민을 많이하다가 괜히 부정확한 점수 믿고 공부를 안 하게 될 거 같아서 연습을 더했어요. 그렇게해서 모의고사는 시험 3주전에 리딩 24점 리스닝 22점 나왔었네요.
결론적으론 8월 4일 시험에서... 리딩은 극악의 난이도(?)에 더미까지 걸렸지만 (ETS 죽일거야....),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다 풀어내고, 리스닝은 무난하게 넘겼네요. 스피킹은 3번 문제 제외하고는 다 시간에 쫓겨서 제대로 마무리 못하고... 버벅이지 않으려고만 신경쓰느라 주제 벗어나는 이야기만 한 건 아닐까 시험 끝나고 계속 신경쓰였네요 ㅠㅠ 라이팅도 이래도 되나 싶은 긴가민가한 점들이 있었는데, 역시나 점수에 딱 드러났네요. 그래서 86점만 넘으면 되는데, 아쉬운 부분들이 많아서 못 넘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 많이했는데, 점수가 잘 나와줘서 한숨 돌렸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리딩: 정신줄 잡는데는 직독직해 (+ 한글로 섀도잉...이라고 해야할까요 ㅎㅎㅎ), 단어장 적기, 미묘한 차이의 보기 걸러내는거 유의하기
리스닝: 문제풀때는 1.1배속, 리뷰할 때는 1.2배속, 노트테이킹은 들은 것을 최대한 남길 수 있는 방법으로!
스피킹: 인강 추천, 자신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템플릿 고쳐쓰자
라이팅: 전체적인 구조 잡는데는 교재 내용만으로도 충분. 그러나 세세한 스킬들을 배울 필요가 있다면 인강 추천.
점수 발표난거 바로 보고나서 후기 쓴거라 약간 두서없이 쓴거 같네요 ㅎㅎ ㅠㅠ 그래도 저처럼 급하게 토플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고자 잊기 전에 후기 남겼습니다. 혹시 궁금한 것들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답해드릴게요. 토플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