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고통을 갖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고통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
평온한 모습으로 고뇌를 숨기고 있다
각자 자기만을 측은히 여긴다
각자 권태로움 속에서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또 다른 사람을 부러워 한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들의 고뇌를 가늠할 수 없다
그가 번민을 숨기듯이
다른 사람들 모두가
그들의 고뇌를 감출줄 알기 때문이다
모두들
눈물을 머금은 채
괴로운 마음으로 혼자 중얼거린다
나만 빼놓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지
그러나 그들 모두는 불행하다
그들은 극성스럽게 기도하고
외치면서 하늘 나라를 향해
자신들의 운명이 변하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면 그들의 운명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곧 또다시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운 불행만을
교환하고 말았음을 꺠닫게 된다
-앙드레 드 세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