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리빙스턴은 폭포가 있는 그 국경지에서 발달한 도시입니다.
아프리카 최대 관광지가 그 곳에 있으니 아무래도 나라에서 돈이 가장 잘 도는 도시 중 하나겠지요.
물가도 특별히 싸지 않았고 (마트 물가 한국 대비 70-80%) 거리도 깨끗한 편이었어요. 부랑자도 없구요.
나라에서 관리를 잘 해야겠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올테니까요!
이 곳에는 반기문 전 UN 총장께서 세우신 학교도 있었답니다.
어떤 시설 앞에 하얀색 흉상이 있었는데, 왜 동양인 조각상이 저기 있지, 눈에 익다? 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까 BAN KI MOON 이라고 써있었어요 ㅋㅋㅋㅋㅋ
빅토리아 폭포에 가시면 리빙스턴에 있는 리빙스턴 박물관에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박물관파 인데요 ㅋㅋㅋ 박물관이란 그 주제에 대해서 꼭 알아줬으면 하는 자료들을 중요한 것만 골라고 골라서 보여주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역사에 대해서는 더욱, 제일 중요하고 중요한 것들을 골라서 제일 알아보기 쉬운 설명과 방식으로 큐레이팅 하는 것이죠.
이 나라에 대해서 제발 알아가세요, 하고 떠 먹여주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에 와서 처음으로 간 박물관이었어요. 남아공과 나미비아에 있을 때는 캐리어를 안 보내줘서 그 스트레스와 신경 쓰는 것 때문에 수도에서도 박물관을 가 보지 못했었는데 이 곳에서 여유가 생겨 처음으로 박물관을 가 보게 됐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가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동안 저는 3시간을 혼자서 ㅋㅋㅋㅋㅋ
태초의 아프리카 원주민 생활상을 모형과 조형물로 생생하게 실현시켰구요, 아프리카 하면 역시 야생 아니겠습니까. 동물들도 모형으로 상세하게 설명해줬어요. 또 역사에 대해서는 16~19세기 노예산업 때 탄압받고 대대로 끔찍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아프리칸들의 역사. 20세기에 1,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0세기 후반 독립국가를 이루면서 겪은 민주화 시대. 그 정치 경제사를 짜임새있게 잘 엮어놨었어요.
시설은 열악했지만 자료의 양도 방대했고 시대별로 관도 잘 나눴기 때문에 흥미를 잃지 않고 잘 볼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