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앞방켄숙이입니다!
오늘은 갓욘세보러 베를린 가는날!
원래 플릭스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집에 표를 두고오는바람에 ㅋㅋㅋㅋ버스 시원하게 날리고 블라블라카 탑승
이제 저의 멍청력에 화도나지 않아요~~~ 침착하고 빠르게 차를 예약하고 집에서 티켓을 들고옵니다.
블라블라카는 카풀앱이에요!!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서비스되고있지 않습니다! 범죄우려가 있기 때문이겠죠...?
저도 처음에는 좀 겁을 먹었었는데, 운전자가 전화번호부터 시작해서 결제수단까지 인증을 했는지 안했는지 앱에서 확인이 가능하고, 탑승자들의 후기를 보고 타면 돼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곳 사람들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범죄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는 것 같아서, 뭐 아무일도 안일어나니까 사람들도 이렇게 걱정이 없는거겠지~ 싶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얘기해도 저는 쫄보인지라 처음 탈 때에는 다른 예약자가 생길 때까지 표를 못사고 전전긍긍했다는...ㅋㅋㅋ
하지만 이제는!! 몇 번 타보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가 멍청이같이 표를 놓고와서 이 운전자가 아니면 베를린까지 제시간에 갈 수 없었기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예약을 했습니당... 운전자는 27세 토마스씨!
부릉부릉 토마스 씨 차 타고가는 아우토반
독일 아우토반 넘 스릴넘쳐....
블라블라카는 앱 이름답게 블라블라를 하면서 가요!!!!! 독일어하기 부담스러워서 매번 뒷자리에 탔었지만... 오늘은 탑승자가 나 하나라 강제로 조수석행
하지만 이날 제가 가장 두려웠던 것은.... 독일어가 아니라... 바로 제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축구경기 다음날이었거든요!
어느나라사람이냐고 물어보면 진지하게 중국이이라고 할 생각이었어요.
근데 막상 질문을 받으니 ㅋㅋㅋㅋ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인데 ㅠㅠ
그래서 멋쩍게 웃으며 한..국인 ㅎㅎ 라고 대답했어요.
그리고 몇 초간 서로 말없이 웃음만...지었습니다^^
내리라고 하는건 아니겠지..? 두려웠지만
다행히도 11월에 한국 여행 예정중인!! 착한 친구였어요 ㅋㅋㅋㅋㅋ
한국가면 어디가야 하냐며 ㅋㅋㅋ 물어도 봐주고 한국 문화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도 해주고...
괜히 고마운 마음에 더 열심히 대답ㅋㅋㅋㅋㅋ
그렇게 세시간 가량 달려 베를린에 도착했습니ㅏ~!!
콘서트는 올림피아슈타디온이라는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아마 베를린에서 제일 큰 경기장일거에요. 콜드플레이가 작년에 여기서 콘서트를 했고, 저번주에는 롤링스톤즈가 왔다 갔다네요!
그래 비욘세랑..제이지가 왔으니 이 정도에선 해줘야지... 근데 시내랑 좀 멀어서 슬픔...
철컹철컹철컹 지하철 타고 가는 길
올림피아 슈타디온은 우반 에스반 이렇게 두 개의 방법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우반으로 내리면 이렇게 경기장이 있을것 같지 않은 풍경 등장...
하지만 길은 하나이기 때문에 길 잃을 염려는 없어유!!
5분 좀 넘게 걸으니 경기장 등판!!!! 꺅~~~~비연세비연세`~~~~~
음향체크하는 소리 들려오고 설렘 두근
공연시간이 7시였고 저는 네시 반 쯤 도착했어요!!
아직 입장시작을 안했고 사람들이 모여있더라구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저는 스탠딩좌석이었습니다! 구역별로 나눠져서 줄을 서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탠딩부터 좌석관객까지 그냥 뭉터기로 줄을 서 있었어요 ㅋㅋㅋㅋ
우리나라랑 콘서트장 시스템도 많이 다른듯!
다섯시 반 정도 됐나? 입장을 시작했어요!! 맨 앞에 서있던 사람들 들어가자마자 전력질주...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그랬어야 했따......
최첨단 시스템이 신기해서 한 컷
입장! 올림피아 슈타디온 안녕ㅎㅎ
입장을하니 굿즈부터 시작해서 맥주, 피자 핫도그 등등 요깃거리를 팔고 있었습니다.
비지정석 스탠딩이라 빨리 들어가고 싶었는데 사진찍어달라고 하는 친구... 하...... 수십장을 찍어줘도 까다롭던 그녀 기절시켜서 데리고 들어가야 했음..
보고있니 친구야?
드디어 공연장 입즈아아아아아아ㅏ앙!!!
설렘폭바류ㅠㅠ
가장 큰 경기장이란 얘기도 들었고, 사진 상으로도 엄청 커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만큼 크진 않았어요!
제 생각에 잠실 주경기장이 훨씬 큰 것 같네용
가운데 무대가 보이시나요ㅠㅠㅠㅠㅠ OTR은 이번투어 이름이에요! on the run이라는 뜻이라네융
스탠딩 구역으로 가는길길길~~~~
무대가 점점 가까워져 온다...! 그런데 정말 신기했던게 공연장 내부에서도 밖이랑 마찬가지로 음식이랑 맥주 등 음료를 엄청 팔더라구요 ㅋㅋㅋㅋ
맥주 등에 매고 돌아다니면서 파는 아저씨, 프레젤 들고 돌아다니던 아저씨까지...
스탠딩구역 사람들도 조금이라도 앞에서 보려고 다들 대기타고 있는게 아니라 그냥 맥주마시면서 어슬렁거리고있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ㅋㅋㅋ
정말 신기한 문화..ㅋㅋ 아 가장 신기했던 것은 바로 흡연ㅋㅋㅋㅋㅋㅋㅋ
아무데서나 담배피는 문화란 것은 알았지만 공연장 안에서까지 담배필 줄이야 ㅋㅋㅋㅋ 심지어 공연 시작하고 사람이 빽빽하게 서있는 그 좁은 공간에서도 담배를 피더라구요... 이 정도면 존경한다...
저희는 스탠딩 구역 어중간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욘세느님을 기다렸어용. 이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시야네~~라고 생각했습니다.
19시 시작이었는데 19시에 그냥 디제이가 얼굴도 안 비추고 노래만 틀면서 사람들 흥을 돋우려고 노력했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한시간 정도 됐나?? 흐엉....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작 영상이 나오는 순간.... 큰일났다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들이 전부 핸드폰을 위로 들었고.....
가뜩이나 키가 작은 아시아인인 저는... 서양인들의 체구에..........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공연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뒤에서 밀기 시작하면 그 힘으로 펜스까지 전진하려던 계획도 있었ㄴㄴ데...
이 사람들.... 왜이렇게 질서정연한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비욘세가 등장했는데도 뒤에서 아무도 안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나라였으면 그냥 전쟁터 각인데....
다들 제자리에서 핸드폰만 들고 관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안보여.... 안보여... 무대가 안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나대지말고 좌석갈걸 슬펐던 순간...
전 돌출무대 거의 바로 옆에 서있었고 중앙무대와는 거리가 좀 있었어요... 그러니까 정말 중앙무대가 하나도 안보이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
돌출무대로 많이 와주길 바랄 뿐....
그리고 드디어 그녀 등...판....
감사하게도 돌출무대 10초 정도 왔다 가주심...
흐엉 ㅠㅠㅠ 제가 이 사진을 ㅠㅠㅠㅠ 여러분들께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포토샵 앱까지 켜가며 시도해봤지만
똥손인 저는 결국 이 사진을 세로로 돌리지 못했음니다....
정말 잘찍었거든요 ㅠㅠㅠㅠㅠ 이 날 그녀를 선명한 시야로 영접한게 몇 번 안되는데 그 중 하나였어요..
뿌듯해서 인스타스토리에도 올렸지만 다 어디서 퍼온 줄 알고 반응이 별로 없어서 넘나 슬펐던것......
시작하자마자 코앞까지 와주셨던 욘세느님... 그 이후로 많이 뵙지 못해서 슬펐습니다....
저의 시야를 겁나게 가로막은 이 대머리 아저씨... 물론 아저씨는 잘못 없지마눈 ㅠㅠㅠ 속상
스탠딩석이 장단점이 다 있더라구요....
진짜 코앞에서 볼 기회를 가질 순 있지만!! 그 이외의 것을 다 포기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욘세느님 용안 뵈었으니 다음번에 기회가 있다면 좌석으로 가서 귀호강 하는걸로~~
욘세느님 대신 엄청난 포스 자랑하는 백댄서언니들 등장!!
저의 흥분상태가 그대로 반영된...흔들린 사진이지만...
진짜 몸매...와우...장난 없으시더라구요...
비욘세와 한 무대에 서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을까 생각하면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네요!
다시 와주신 갓 욘세쓰....!!!
이 날 제이지 랩에 맞춰 그냥 몸만 흔드는데.... 포스 그냥...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저 메뚜기 선글라스도 저렇게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건 비욘세 뿐일거에요ㅠㅠㅠ
예쁘다 아름답다는 그런 단편적인 느낌보다는 어떠한 홀리함까지 느껴지는 그녀....말해 뭐해....
아 제가 온리 비욘세라 미리 말을 안했지만 이번 투어는 비욘세투어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비욘세&제이지 투어입니다!!
부부 합동 투어인 것이죠 ㅎㅎㅎㅎ
하지만 저는 제이지 노래를 하나도 몰라요 ㅎㅎㅎ 네. 관심이 없습니다.ㅋㅋㅋㅋ
근데 저 말고 여기 온 대부분이 같은 생각인 것 같더라구요.
비욘세 나올 때에는 전부 카메라 머리 위로 들고 찍느라 정신없었는데, 제이지 나오면 갑자기 시야가 확 열리던 ㅋㅋㅋㅋㅋ
아는 노래가 별로 없어서 별 기대없이 봤는데, 제이지도 미국 힙합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더니 진짜 랩 잘하시더라구용....
그리고 흑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노래를 하셨는데 진짜 멋있었음....
이 날 공연은 별다른 멘트 없이 영상과 노래들로만 이어졌지만, 제이지와 비욘세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정확하게 전달받을 수 있었어요
평소에 직접적인 인권운동이나 활동을 하는것은 많이 본 적은 없는데, 자신들의 음악으로 흑인인권, 여성인권에 대해 꾸준히 노래하고 있었더라구요.
그리고 세계 정상의 위치에 있는 만큼, 그런 그들의 목소리가 세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자신들의 방식으로 생각을 이야기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부부가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게 바로 선한 영향력이겠죠?
빨간양복입고 악기 연주하면서 춤까지 추시던 빅밴드 분들...
비욘세 콘서트 라이브밴드하려면 악기연주는 물론이고 춤도 잘 춰야하고, 고소공포증도 없어야 합니다.
옛날 crazy in love시절 옷 입고 등장해서 crazy in love 부르는 부부... 감회가 증말 새롭겠다잉..
에드시런과 비욘세가 함께 부른 perfect duet을 마지막으로 공연은 마무리가 되었습니ㅏ!!!!
월클 부부.... 앵콜따윈 없다...구랭... 비욘세제이지니까 인즈엉..
콘서트가 끝나고 사람들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지금이라도 앞자리 가보자~ 하고 무대 쪽으로 전진....
ㅠㅠㅠㅠㅠㅠ나처럼 게으른 사람이....죽기 전에 펜스잡을 날이 오려나...
이런저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당!!!!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내가 비욘세를 본건가?
그냥 티비보는 느낌이었거든요 ㅋㅋㅋㅋ너무 저와 다른 세상에서 활동하시고, 평생을 영상으로만 접한 분이라......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비욘세 영접의 추억, 고이고이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휘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