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로 아랫글 '4 steps for writing task 2' 작성자입니다.
speaking part 2 때문에 고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몇글자 남겨보려합니다.
대다수의 독자분들이 아시겠지만 그래도 part 2 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1분의 준비시간을 갖고
2분 동안 혼자서 말하는 시험방식입니다. 해당 주제 안에는 시험자가 포함시켜야 될 내용들이 보통 4개 정도
서술되어있습니다.
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지에 대해 의견도 들어보고 개인적인 고민을 해봤습니다. 제 생각에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script를 '암기' 하기 때문입니다.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학원에 다닌다면 보통 학생들은 3~40개의
토픽을 준비해 시험에 임합니다. 준비방식은 토픽들의 답들을 일일이 암기하지요. 그리고 시험을 보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첫번째, 준비한 토픽인데 말하는 도중 잊어버립니다. 그럼 페이스를 놓치게 되고 그 구간을 상기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긴 hesitation이 발생해 큰 감점을 받게 되고 즉흥적으로 말하려고 하다가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다음 시험을 기약하며 더 자세히 실수없이 외우려고 노력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준비하지 않은 토픽이 나와 주제를 받고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여기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1분이라는 짧은 시간도 낭비하게 되지요. 그리고 시험을 본 후
준비하지 않은 토픽이 나와 망쳤다는 생각에 다음시험을 기약하며 더 많은 토픽들을 접하고 답을 준비합니다. 위 두가지
상황에 놓여봤던 학생분들의 공통적인 바람은 '내가 준비한 토픽이 나와야할텐데' 아닐까요? 그 준비를 맹목적인 암기로
하셨다면 항상 시험보기전에 불안하고 기복이 심할 것입니다.
그럼 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학원에 다니면 통상적으로 part 2 주제와 model answer를
학생들에게 줍니다. 그리고 유용한 표현들 같이 살펴보고 다음 수업시간에 준비 잘해왔는지 학생들끼리 서로 체크해보죠
(물론 다른 수업방식을 이용하시는 선생님들도 있을겁니다). 통으로 선생님의 script를 암기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신 유용한 표현들을 이용해 본인의 script을 준비해오시는 분들도 있겠죠. 이 방식에 대해 저는
긍정적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model answer (script) 를 수학에 '기본공식' 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art 2를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대비할 때에는 분명 선생님들의 script을 외운다던가 유용한 표현을 최대한 활용해 자신의
script를 만들어 최대한 입에 붙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위에 언급했던 보통 학생들이 준비하는 3~40개를
말합니다. 큰 주제별로 장소, 인물, 이벤트 (사건), 물건 등이 있죠. 반복적으로 체화하고 암기하고 하는 노력이 기본주제별
토픽들에 필요합니다. 그래야 말할 때의 무기가 생기겠죠.
하지만, 시험볼 때까지 위의 고수하는건 반대입니다. 왜냐하면 위에 제가 언급한 문제들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본토픽들을 준비한 후 필요한 것이 응용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주제에 일일이 암기된 말만 하려고 하지마시고
준비했던 주제들을 짜집기해 하나의 주제를 말할 때 융통성 있게 뻔뻔하게 얘기하는 연습을 해보는겁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주제가 '깜빡한 약속' 입니다. 누구와의 약속? 어디서 만나는? 왜 깜빡했는지? 그 때 기분? 네가지가
내용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누구와 어디에서 약속? 준비했던 '인물' '장소' 이용합니다. 여동생 얘기할거구요.
간단히 소개합니다. 앞서 기본주제를 다뤘다면 인물 하나쯤 어느정도 길게 소개할 수 있겠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여동생이
음악을 좋아해 생일기념으로 같이 가기 위해 콘서트티켓을 2달 전에 예약해 잠실 스테디움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할겁니다.
왜 깜빡? '취미' 이용합니다. 나는 컴퓨터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친구들이랑 피시방에서 게임하는데 집중하다 약속을
잊어버렸다. 뒤늦게 동생 픽업하러 갔지만 교통체증 때문에 완전 stuck 됬다. 그 때 기분? 이건 뭐 쉽죠. 분량이 부족하다면
그 이후 상황도 얘기해줍니다. 대신 용돈 10만원 줬더니 동생이 너무 기뻐하며 위시 리스트에 있던 화장품 두개를 샀다.
결국 난 총 30만원 썼다.
'인물' '장소' '취미' 주제 익숙하시죠? 충분히 이용해서 낯선 주제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이미 준비한 기본공식들로 응용문제를 풀듯 여러 토픽들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짜집기' 연습을 해보세요.
그럼 낯선 주제에도 쉽게 당황하지 않을겁니다. '암기'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험직전까지 '맹목적인 암기'는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리스크가 크고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짜집기도 하다보면 나중되서는 내가 이렇게 뻔뻔했나 싶을 정도로
발전합니다. 아니다 '응용력'이라고 합시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독자분들께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