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네요. 표현이 거친 글들도 있었고, 현실을 아직 모르는 0L들이 글들도 있었는데 그냥 제가 격었던 현실을
한번 이야기 해볼께요. 전 참고로 HYSCC 중 한곳을 졸업했고
빅로 4년차 입니다.
로스쿨은 다른 전문대학원 그리고 대학원들과 다르게 어드미션에서 받는 차별이 거의 없습니다. 장학금만 봐도 알 수 있죠. 국적보다 URM이냐 아니냐가 크죠.
취업은 어떨까요? 차별 없기도하고 있기도 해요. 하지만 본인의 능력이 중요하겠죠. 유학생 신분이 비자 문제 때문에
불리한 경우는 있으나, 다른 시각에서보면 유리한 점도 있죠. IP쪽은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것 자체가 유리하게 작용을 하기도 하니까요.
영어, 유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죠. 전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미국으로 학부유학을 왔는데, 입학할때
경제학과로 입학을 했어요. 한 학기를 보내고 로스쿨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가장 먼저 한 것이, 전공을 비교문학으로 바꾼 거였어요. 학부생이 5000명도 안되고 유학생도 거의 없는 LAC에서, 유일한 유학생 문학 전공자로 7학기를 보냈는데, 1L 시절보다 힘들었던 것 같아요. 수면부족에 카페인과다 섭취로
ER도 몇 번 갔었고 방학 땐 한국은 커녕 계절학기를 듣는다고 여행한번 못 다녔어요. 한국 학부 출신 1L들과 이야기 해보면 미국에서 학부를 나오면 누구나
영어를 잘 하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아요. 한국 유학생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학부에서 유학생들과 어울리면서
방학 때 꼬박꼬박 한국에 가는 그런 학생들 영어실력? 말안해도 답이 나오죠. 첨삭없으면 제대로 된 리서치 페이퍼하나 못 쓰니까요. 노력하는 수
밖에 없어요.
변호사라는 직업, 다른 직종에 비해서 참 더러운 직업이죠. 조금 거칠게 표현하면 남의 똥 딱아주는 직업이라고 생각을 해요. 신분
문제 때문에 유학생들은 졸업 후에 빅로 말고는 크게 갈 곳이 없어요. 그런데요. 한국에서 군생활을 해본 남자들은 알겠지만, 위에서 까라그러면 까야되는게
빅로 생활이예요. 일개 어쏘가 입맛에 맞는 일만 골라서 할 수 없어요.
별의별 케이스를 다 하게 되는데, 막상 일을 하게되면 이게 옳은 일인가 그렇지 않은가 같은
직업적 회의를 가질만한 정신적 시간적 여유 전혀 없어요. 걔 중에는 이런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애들이 있긴 하지만 4~5년 차가 되기 전까지는 모럴리티에 대해서 생각을 할 만큼 거시적 시각에서
케이스를 다룰 기회도 없어요.
4~5년차게 되면 어느정도 일도 익숙해지고 자신이 맡았던 케이스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시간도 가지게 되고, 론도 페이오프가 끝나가고 진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게 되요. 남는 애들, 떠나는 애들…
더 쓰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하질 않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생은 드라마가 아니예요. 정말 법조인이 되고 싶으면 현실을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20년 이상을 보냈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한글로 글을
쓰는게 생각보다 참 어렵네요.












인쇄



댓글 8개






불편사항 신고